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599

삶은 모험이라고? 오전에 꿈청지기 선생님들 대상으로 를 주제로 강의하며 대화했다. 몇 달 전 청소년 진로에 대한 강의 부탁하셔서 아이와 부모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준비해서 설명하다가, 이분들 이야기 들으면서 결국 각자의 삶(진로)에 대해서 나누게 되었다. 책을 읽고 오신 분들이 대부분이셔서 내용을 조금 깊이 들어갈 수 있었다. 책 보면서 청소년 진로 고민을 넘어서 자기 삶에 대해서 돌아보다가 성찰하는 일이 많았다고 했다. 삶은 어떤 이상이 있는 모험이다. 패키지 관광을 만들어 자녀들을 실어 나르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결코 그렇게 될 수 없음을 안다. 중요한 것은 나다. 내가 행복하고 나름의 이상을 붙잡고 잘 살아가면 자녀 또한 잘 살 수 있다. 우리가 청소년에게 바라는 본질은 사회에서 좋은 시민으로 하고 싶고, 잘하는 .. 2023. 9. 7.
청소년활동지원 예산 전액 삭감의 이유? 최근 며칠간 언론의 주요 이슈는 내년도 ‘예산 삭감’ 보도다. IMF 때도 삭감하지 않고 올렸던 R&D예산까지 싹둑 잘라서 크게 줄었다는 보도. 그러한 큰 예산안에 가려서 잘 보이지도 않는 매우 작은 청소년활동 예산은 전액 삭감했다는 보도. 기가 막혔다. 정부가 올해(2023년) 본예산 기준 38억2천500만원 편성됐었던 청소년활동 지원 예산을 내년도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사업의 주요 내용은 '청소년프로그램 공모사업 및 청소년어울림마당·동아리 지원사업'인데, 해당 사업의 종료 사유를 여가부는 '재정사업 자율평가 결과(미흡) 등 반영'이라고 밝힌다. 거기에 청소년국제교류사업도 100% 삭감. 연합뉴스 등 기사 찾아보니 내년도 예산안 설명자료에 여가부 관계자는 "청소년 활동 시설 건립 관련 예산 집행률.. 2023. 9. 4.
[새전북] 내가 꿈꾸는 공간 최근 일주일 동안 매일 한편씩 본 . 마지막 장면에서 어린이인 ‘모미’가 무대에서 춤을 춘다. 사회자가 ‘모미’에게 꿈이 뭐냐고 묻자 “저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싶어요”라고 답한다. 외모 때문에 힘겨운 삶을 살면서 주변에 많은 이들이 만들어 가는 끔찍한 삶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드라마였다. ‘모미’의 딸 ‘미모’는 다시 삶을 살아 낼 힘을 얻는데 바로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알았기 때문이다. 상대를 안다는 것은 미움보다는 사랑 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과정이다.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고 만나는 모든 이들을 사랑하는 관계를 꿈꾼다.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고 사랑하면 좋겠지만 쉬운 일이 아님을 안다. 타자가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상대가 어떤 존재인지, 나를 어떻게 생.. 2023. 9. 4.
선생님 강의 참 잘해요. 중학생 청소년의 칭찬이라? 오후에 잠시 완주에 다녀왔다. 11월까지 몇 회기 청소년의회 의원과 참여위 임원진들 만나서 지역 청소년정책을 만들어 지자체에 제안하는 활동을 돕게 됐다. 지난 센터 관장님께 의뢰받을 때 1, 2시간 특강이 아니고 실제 내용을 전체 관여할 수 있는 일정이라고 하셔서, 힘들게 시간을 만들었다.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인증할 때도 연구와 활동 등 꽤 깊이 관여했던 곳이다. 수년 전 군수님과 국장님들 뵈면서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어떠해야 하는지 설명해 드렸던 기억, 고래라는 청소년 공간 만들어지기 한참 전에 마을 주민들이 요청해서 청소년 공간에 대해서 토론하고 제안해 드리며 또 다른 달그락을 꿈꾸었던 추억, 지난해 전국 최초로 옴부즈퍼슨 사무실 내면서 유니세프와 완주군의 용역 받아 공동 연구했던 곳이다... 2023. 9. 3.
청소년기관에서 내가 하고 싶은 활동을 할 수 있는 방법 (조직 어려움과 대안): 길위의청년학교&달그락 워크숍 에서(1) 제주에서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와 청소년자치연구소 선생님들과 3박4일간 ‘따로 또 같이’ 워크숍을 가졌다. 2박3일 길청의 청년들과 1박2일은 달그락 샘들과 함께 했는데, 중간 하루는 전체가 모여 비전워크숍으로 자기 삶과 활동에 대해서 나누었다. 첫날 밤 오티를 시작으로 새벽 4시 넘어서까지 길청 청년들 내밀한 삶의 이야기 들었다. 제언이나 개인적 경험을 안내하기 보다는 계속해서 청년들의 이야기 듣고 질문했다. 경청하는 과정에서 몇 분은 복받치는 현장에 힘겨움 때문에 눈물이 터졌다. 어쩌면 우리 삶은 슬픔일 수도 있겠다. 가끔 기쁨이 있는 슬픈 삶. 청년들의 직장 생활 가운데 가장 힘겨운 문제는 인간관계와 흐릿한 미래였다. 활동 현장이 기대와 달라서 당황한 점, 함께 비전을 나누며 이루고 싶으나 사업.. 2023. 8. 29.
청스토리, 6개월간의 중견실무진 연수 좋았더라^^ 매달 세 시간씩 6달 동안 도내 청소년지도자들 만났다. 모임 이름을 센터의 강다연 선생님이 ‘청스토리’라고 이쁘게도 지었다. 이번 해 개정판 낸 을 교재로 중심으로 공부하고 현장 활동에 대해 나름대로 성찰하는 시간 가지려고 노력했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으로 도내에서 15명만 참여자를 받았다. 관장, 센터장도 두 분 계셨고 대부분 팀장, 부장님 등 중견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전주에서 오랜 시간 청소년기관에서 활동하다가 수원으로 이사 가게 된 소라 샘은 지역 기관을 사직해야 했다. 그런데 이사 후에도 ‘청스토리’ 할 때는 기차 타고 내려와서 공부할 정도로 참가자 모두의 참여 수준이 높았다. 매달 돌아가며 참여자분들이 활동하는 기관에 가서 공부하고 기관 사례도 잠시 나누고 교재도 했다. 전주, 군산.. 2023. 8. 17.
[미래] 새만금 잼버리와 청소년활동의 역설 “'잼버리 K팝 콘서트' 급소환에도 200% 해낸 K팝의 저력”, “부슬비 속 4만 명 떼창… K팝으로 하나 된 잼버리” 등 새만금 잼버리가 K-pop 공연과 함께 성황리에 끝났다는 기사 제목들이 많았다. 관련해서 SNS에 핫하게 공유되는 글이 있었다. “소갈비 먹으러 갔는데 맛도 없고, 고기도 질겨서 씹지도 못하고 주인은 불친절. 근데 먹지도 못할 고기 내놓고 그 갈빗집에서 나가려다 후식으로 나온 수정과가 맛있으면 그 집은 갈비 맛집일까?” 폭염대책, 화장실, 위생, 보건, 안전에 여성가족부 등 관련 부처의 안일한 대응과 여야 정치권의 공방 등 관련한 부정적 이유는 여기에 쓰지 않아도 이미 너무 많은 내용이 알려졌다. 과연 스카우트 활동과 같은 청소년 단체활동을 활성화하고 싶어서 이렇게 국가적으로 잼버.. 2023. 8. 15.
'콘크리트 유토피아'와 '더 플랫폼'에 나타난 '새만금잼버리'라는 현실 몇 년 만인가? 이틀을 쉬었다. 아이들과 9시마다 극장을 찾아 조조할인 영화를 감상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비공식작전, 밀수 등 을 봤다. 점심 먹고 조용한 카페 찾아서 책도 읽었다. 늦은 오후에는 근거리에 있는 휴향림을 찾아 짧은 산책도 했다. 쉼이 별건가?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면서 서로가 원하는 편안한 일 하는 거지. 밤에 넷플릭스에서 영화 몇 편도 찾아봤다. 그 중 ‘더 플랫폼’은 강렬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면서 ‘더 플랫폼’이 오버랩 된다. “아파트는 주민의 것” 대지진으로 하루아침에 폐허가 된 서울에서 단 한 곳, 황궁 아파트만은 그대로다. 소문을 들은 외부 생존자들이 아파트로 들어오는 데 위협을 느꼈는지 그들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서 ‘영탁(이병헌 분)’을 대표로 뽑은 후 외부인을 .. 2023.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