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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선생님 강의 참 잘해요. 중학생 청소년의 칭찬이라?

by 달그락달그락 2023. 9. 3.

오후에 잠시 완주에 다녀왔다. 11월까지 몇 회기 청소년의회 의원과 참여위 임원진들 만나서 지역 청소년정책을 만들어 지자체에 제안하는 활동을 돕게 됐다. 지난 센터 관장님께 의뢰받을 때 1, 2시간 특강이 아니고 실제 내용을 전체 관여할 수 있는 일정이라고 하셔서, 힘들게 시간을 만들었다.

 

완주는 아동친화도시 인증할 때도 연구와 활동 등 꽤 깊이 관여했던 곳이다. 수년 전 군수님과 국장님들 뵈면서 아동·청소년이 살기 좋은 도시가 어떠해야 하는지 설명해 드렸던 기억, 고래라는 청소년 공간 만들어지기 한참 전에 마을 주민들이 요청해서 청소년 공간에 대해서 토론하고 제안해 드리며 또 다른 달그락을 꿈꾸었던 추억, 지난해 전국 최초로 옴부즈퍼슨 사무실 내면서 유니세프와 완주군의 용역 받아 공동 연구했던 곳이다. 김 교수님, 홍 박사님 그리고 군청에 왕 과장님까지 지역에 좋은 분들과의 연대도 좋았다.

 

 

오후 <청소년정책(참여)학교> 첫날이다. 강의 중 잠시 쉬는 시간 차 마시는데 중학교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조심스레 오더니 선생님 강의 참 잘해요. 오늘 저희 지역과 정책에 대해 생각도 많았고 좋았어요라면서 배시시 웃는다. 이 친구 눈 보면서 나도 웃어 주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졌다. 청소년에게 진심이 담긴 칭찬이라니.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를 많이도 내려놓고 산다. 기관장 비슷한 일을 오래 하다 보니 인정보다는 어떤 일을 선택할 때 인간으로서 가치가 있는지, 정의로운 일인지, 당사자(주로 청소년)의 인권에 부합하는지, 주체적인지, 조직(기관, 단체)의 미션과 비전에 부합하는지 등 기준을 설정하고 활동하려고 무던히 노력한다. 평가는 내외적으로 전문적이고 깊이 하려고 노력한다. 그 과정에 진정성이 있고 참여 수준이 높으면 그만이다.

 

청소년에게 듣는 칭찬이라니.. 내가 이렇게 칭찬을 좋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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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몇 차례 더 만나는 청소년의회 의원, 참여위 임원들. 군으로부터 청소년정책과 예산, 공약 등 모두 받아서 정리해 볼 예정이다. 과정 간에 청소년의원, 참여위 청소년들에게 가능한 한 충분히 설명하고, 청소년이 살기 좋은 사회라는 몇 개국의 상황도 설명하고 토론하려고 한다. 모두 해 봐야 세 차례 만남이어서 깊이는 다른 차원이겠으나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거라 확신하고 있다.

 

오후 늦게 달그락 들어왔다. 청소년들과 샘들은 여전히 달그락거려. 결제할 내용과 샘 한두 명 대화하니 시간이 빠르다. 또 다른 토요일이 갔다. #청소년참여 #정책참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