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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미친놈? 이렇게 까지 자치활동 하는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3. 9. 15.

 

이렇게까지 청소년 자치활동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묻는 선생님이 계셨다. 이런 질문 오랜만이다. 갑자기 옛날 이야기하게 됐다. “힘겨운 삶을 살던 청소년이 나를 통해 한 명이라도 잘(변화) 된다면?”이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현재에 내 모습을 만들어 냈다. 뭐 있겠나? 그게 다다.

 

자치기구는 단순한 모임이 아니다. 뜻을 가진 청소년이 모여서 지역사회 참여의 주체로서 긍정적 변화를 일구는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하도록 돕는 일이다. 그 조직을 청소년자치기구라고 칭하며 활동 가운데 진로를 고민하고 인간다운 삶에 대해서 성찰하도록 돕는다. 그래서 인권과 평화를 기준으로 하는 진로활동이기도 하다.

 

한 선생님이 어떤 조직이든 비전에 따라 잘 되는 조직은 그 중심에 항상 삶을 걸어 활동하는 그 누군가가 있다고 했다. 그런 말 들으면서 생각이 많았다. 최근 연구한 주제 중 하나가 청소년성장지원 네트워크였는데 그중 잘 돌아가는 (net)’미친 사람이 있었다. 그 일에 미친 사람. 어떤 일이든 그곳에 미쳐 있을 때 사람들이 연결되고 그 어떤 일이라도 과정과 결과가 만들어진다.

 

내가 미친놈이었나? 미친놈이라.

 

거창에서 선생님들 만났다. 몇 달 전(?) 거창 와이 하 총장님이 청소년 자치활동을 공부하고 진행하면서 고민하는 선생님들이 계신다고 도움 달라셨다. 강의 요청하셔서 수락한 날이 오늘이다. 길위의청년학교 프개평 연구회 1장 진행도 해야 하나 이 샘이 잘 할 수 있다고 걱정하지 말라고 했고, 청소년위원회도 있는데 위원장님, 이사장님 등 계셔서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다녀왔다.

 

 

길청 1기 오윤택 선생님(사진, 앗 하 총장님과는 사진을... ㅠㅜ)도 만났다. 나만 안 변할 줄 알았는데 이 친구도 별반 변하지 않는다. 외모도 자기 소신도. 도시재생센터에서 마을 활동 여전히 열심이다. 마을과 이웃을 위해 생각이 많은 친구다. 하 총장, 오 선생님 두 분과 저녁 식사하면서 사는 이야기 나누었다. 거창의 청년(중년?)들 만나면 괜히 기분 들뜨고 좋아진다.

 

강의 듣는 20여 명의 선생님들, 대부분이 교사인 듯 보인다. 달그락 브로셔도 모두 나누어 드리고 사례까지 안내 드렸다. 강의 내내 경쾌하게 참여하면서 질문도 진정성 있게 주고받아서 나 또한 너무 기분 좋은 시간이었다. 이 분들 꾸준히 공부하고 실제적인 자신들의 청소년활동을 잘 만들어 갈 것이다.

 

내일은 화성에 간다. <THE누림>이라는 새로운 청소년 공간이 오픈한다. 백 관장님이 달그락과 두세 지역에 좋은 기관과 MOU 맺고 벤치마킹하면서 화성에 새로운 청소년 공간을 기획하면서 오픈하는 날. 행사로 포럼이 열린다. 발표 한 꼭지 맡았다.

 

청소년공간, 나는 가능한 청소년들의 자치공간이 되기를 바란다. 활동의 주도권이 청소년에게 있고, 공간에 자치조직이 운영되며, 가능한 놀이나 여가를 넘어서 지역사회 많은 전문가와 이웃들이 공간의 청소년들을 지원하며, 청소년들은 자치 공간을 플랫폼으로 프로그램 대상을 넘어 지역사회 참여의 주체로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다. 청소년을 통해 청소년도 살기 좋은 사회로의 변화가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우리가 하는 <달그락의 청소년자치활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