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칼럼264 페이스북 떠나는 사람들의 이유 나는 이 곳을 떠나련다. “더 이상 이 곳에서 관계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내 주변에 가까운 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나는 떠난다.” “이 곳에 사람들 글 수준이 낮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에 광고가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사람들이 너무 시시껄렁한 소리만 하고 있다. 소음공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작가인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낮은 글이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온통 정치적인 이야기만 나돈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진보적이다.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만 난무한다. 나는 떠나련다.” 위에 글은 페이스북 그만둔다면서 떠나기 전 뉴스피드에서 내가 본 글 중 기억에 의존해서 내 .. 2021. 3. 12. 스트레스만 넘치는 언론, 그럼에도 신문을 안 보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럼에도 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보게 되고, 연구소에 오는 각종 지역 일간지, 주간지도 지역 활동 때문에 훑어보게 된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도 비례해 커지는 느낌이다. 변희수 전 하사가 자살했다. 미얀마의 19살 청소년이 민주화를 주장하다가 군부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늘 지수라는 배우를 알게 됐는데 학교폭력이 심해 보인다. LH 직원 10여 명이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윤석렬이 사퇴했다... 등 기사가 쏟아지는데 그 맥락을 알고자 할 때 복잡해진다. 기사를 볼수록 꿈꾸는 사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화도 나고 아픔도 크다. 트렌스젠더, 성전환자,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2021. 3. 5. 가족신화라는 일반화의 오류 어린 시절 명절이 힘겨웠다. 자칭 시인이셨던 아버지는 술을 드시고 취해 계셨고 그런 아버지와 함께 할아버님 등 조상님 산소를 찾아가는 것도 곤욕이었다. 제사도 많았다. 아버지는 외아들이었고 고모님이 여섯 분 계셨다. 나는 그 집에 큰 아들이었고 어르신들은 나를 보면 항상 우리 장손이라고 했다. 어머니는 제삿날이면 너무 바쁘셨다. 고모님이 많이 계셨지만 대부분의 일은 어머님 혼자서 하셨다. 제사 때마다 많은 친척들이 오셨는데 조용하게 지나간 적이 별로 없었다. 우리 부모님 빼고 대부분이 무슨 사업이나 돈으로 얽혀 있었던 것 같다. 고모님들과 사촌 간에 연결된 여러 일들이 제사 때 모두 모이면 어김없이 어른들 몇 분의 분쟁으로 사달이 났다. 그럼에도 친지들이 매번 빠지지 않고 모이는 게 신기했다. 그 당시 .. 2021. 2. 19. 착각하지 말자. 모두 힘든 게 아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다고 하는데 틀렸다. 아주 많이 틀렸다. 힘든 사람들만 힘들다. 주식, 부동산 가격 튀어 대박 났다는 사람들 많아 보인다.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들의 경제가 힘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없다. 대기업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통계보고 전문가들 이야기 듣다 보면 오히려 이 쪽 분들(?)의 재산은 증가한 것으로 나온다. 심지어 백화점의 명품은 동이 나고 있다는 언론보도까지 심심찮게 들린다. 그럴 수밖에 없다. 버는 것은 비슷하거나 조금씩 증가했는데 이전에 비해 여행, 외식 등 쓸 일이 급격히 감소했다. 돈이 쌓인다는 간단한 논리다. [플렉스 소비①] 명품은 코로나19 무풍지대…가격 올라도 '오픈런' 지난 5월 샤넬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가운데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명품관 앞에.. 2021. 2. 8. 코로나19 확산 시키는 탐욕 “개신교에서 단체 확진 뜨고, 카페 닫고, 개신교에서 단체 확진 뜨고, 체육관 닫고, 개신교에서 단체 확진 뜨고, 공연장 닫고, 개신교에서 단체 확진 뜨고, 학교를 닫고. 하지만 교회는 머스트 고 온. 이게 정상인가?” 글쓴이가 누군지도 모르는 캡처된 이 글이 최근 SNS에서 많이도 공유되었다.. 모선교회라는 곳에 소속된 청소년들과 교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 19가 전국적으로 재 확산하는 추세다. 일부 개신교계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는 코로나 19 확산의 원인은 ‘탐욕’이다. “서울대보다 더 좋은데. 교회가 학원보다 더 잘 가르칠 수 있어요. 10명 중에 6명 인서울합니다. 외국으로 세계 100대 안에 들어갑니다. 랭킹 100대 안에..” 최근 수백 명의 코로나 19 확진자 양산하고 있는 모선교회 대표의 말.. 2021. 2. 1. 진영과 분열의 이유 국민 중 절반은 토착 왜구가 됐다. 나머지 절반은 빨갱이다. 여당은 문빠와 비문이 나뉘었다. 야당은 극우와 보수가 나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나뉘고 있다. 메갈이나 일베 수준으로 극단화되어 갈라치고 있고, 담론은 불평등과 페미니즘 등 다양한 논리에 의해 또 갈라지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가 나뉘어 있다. 대기업과 하청업체와 소상공인 등이 대비하는 양상이다. 법무부 산하 기관이 검찰로 여겼는데 법무부 수장과 검찰이 맞짱을 뜨는 세상이 됐다. 재 보궐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여당은 반성했다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의 수준에는 차지 않은 반성으로 보도된다. 야당은 무조건 저 새끼들 나쁜 놈들이라고만 하지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깽판만 놓다가 공수처 출범하니 공수처장 잘할 것 .. 2021. 1. 26. 코로나 시대의 시민성 사유하기 - 참여연대, 참여사회 참여연대에서 격월로 발행하는 '참여사회'에 실린 '코로나 시대의 시민성 사유하기'라는 제 글입니다. 코로나19 시대에 시민으로서 우리 사회에 참여해야 하는 일은 민주주의 뿐만 아니라 우리 생명과도 직결되는 일임을 사유해야 합니다. 청소년활동, 교육, 복지 등 이 분야에서도 현재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공간에서 시민성(citizenship)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가치라고 믿습니다. "시민들이 자신의 삶의 공간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시민성을 구현하는지에 따라 최소한 우리 사회의 정의와 공정함과 공공방역에 따른 목숨까지도 보장받는 사회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결국 우리 모두가 이 시대를 안전하게 살아내는 방법은 시민으로서 여론의 흐름에 따라 헬조선 또는 헤븐을 선택할 게 아닌 내가 속한 수많은 공간에 .. 2021. 1. 6. 차단할수록 위험해지는 청소년들 “공부할 곳이 없다. 공부에 장소를 가리느냐 이런 소리를 주둥이가 있다고 하신다면 열나 패줄 수 있다. … 중략 … 아니면 모든 방역을 위해 다 중단하라. 시험도 중단하라. 학력의 차이라고 웃기지 마라. 사교육업자가 그렇게 쓰라고 하더냐 학습 환경의 차이다. 바보들아. 어른들에게 우리는 돈벌이 수단이지 그렇지? 코로나가 우리가 얼마나 불평등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는지를 너네들은 모르지. 씨발,..” 가난하고 좁은 집 TV소리를 아무리 줄여도 방음되지 않고 부모의 싸움이 확진자 수 늘 듯이 줄지 않는 아파트 작은 평수에서 살아가는 청소년이라고 소개하며 이번 기말고사는 포기했다는 글로 최근 SNS에 많이도 공유되었다.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안다. 누군가 공감한다고 하지만 몸으로 체험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2021. 1. 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