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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진영과 분열의 이유

by 달그락달그락 2021. 1. 26.

 

 

국민 중 절반은 토착 왜구가 됐다. 나머지 절반은 빨갱이다. 여당은 문빠와 비문이 나뉘었다. 야당은 극우와 보수가 나뉘고 있다.

 

남성과 여성이 나뉘고 있다. 메갈이나 일베 수준으로 극단화되어 갈라치고 있고, 담론은 불평등과 페미니즘 등 다양한 논리에 의해 또 갈라지고 있다.

 

기업과 노동자가 나뉘어 있다. 대기업과 하청업체와 소상공인 등이 대비하는 양상이다. 법무부 산하 기관이 검찰로 여겼는데 법무부 수장과 검찰이 맞짱을 뜨는 세상이 됐다.

 

재 보궐선거 준비가 한창이다. 여당은 반성했다지만 국민들의 눈높이의 수준에는 차지 않은 반성으로 보도된다. 야당은 무조건 저 새끼들 나쁜 놈들이라고만 하지 국민을 위해 무슨 일을 했는지 알지 못한다. 무조건 반대만 하고 깽판만 놓다가 공수처 출범하니 공수처장 잘할 것 같단다. 갑자기 윤으로 보이는 모양이다.

 

촛불로 탄생한 이번 정부에 거는 기대는 하늘을 찔렀지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무엇을 기대했는지 알았지만 이루어가는 과정은 답답했다. 코로나19가 터졌고 그 안에서 또 1년을 보냈다. 또 다른 1년이 시작되었고 재보궐 선거에만 온통 언론이 집중이다.

 

선거 국면 되면서 무엇을 했고 앞으로 무엇을 한다는 이야기는 미미하고 대부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누구와 합당한다느니 어느 당과 통합을 하고, 혼자서 뛴다는 등 정치공학만 난무한다.

 

미친 소리겠지만 박근혜 씨 이후에 국힘당이 또 정권을 잡았으면 이 정도 수준은 이루었을까?

 

이 부분만큼은 확실히 이야기 할 수 있는데 이전에 메르스 사태를 견주고 경제 정책 들여다볼 때 우리나라 완전 폭망 했을지도 모른다. 그나마 이 번 정부에 코로나 19 시대에 이 정도(?) 선방을 했고 경제정책 지표들 보면 국가적으로는 괜찮다고 본다. 다만 국내에서 부동산 문제와 가계 빚에 청년실업 등 극심한 문제 또한 연결되어 있고 해결할 일 산적해 있다. 힘겹다는 말이다.

 

여든 야든 비판, 비난하는 이들 많다. 국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여당에 압도적인 표도 주었고 역대 어디에도 보지 못한 엄청난 힘을 실어 주었음에도 그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했다.

 

부족하나마 교육정책부터 관련 있는 문제들 이야기 할 수 있겠지만 그중 앞에서 거칠게 이야기했듯이 사회가 분열되는 일은 정말이지 심각한 문제로 읽힌다.

 

도대체 이 모든 문제는 누구 때문일까?

 

야당에서 연일 주장하는 대통령만의 문제일까?, 정치인과 행정 관료들만의 문제일까?, 국민들의 진영논리에 흡수되어 좋고 나쁘고,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않고 그저 자기편이라고 믿는 희한한 신념에 집중하는 정치 사회적 시민성 수준의 낮음일까?

 

정답은 아니어도 한 가지는 알겠다.

 

나 때문이다. 내 수준이다. 갈라치기 한다고 갈라 치기 당하고, 국민을 위해서 한다는 주장이나 정책들이 국민이 아니 극소수를 위한 짓인데도 그리 믿었다.

 

나와 우리 때문이다. 지역에 기반을 둔 정치, 자신의 이기성과 이권에 기반하는 정치, 지역에 기반하며 정치인들과 이권을 나누며 변하지 않고 지배하는 소수 토착 세력들에 의해 휘둘리고 그리 믿고 요동치는 내 문제다. 주변에 눈치 보면서 자신의 말을 하지 못하는 우리들 문제다.

 

학자, 교수 중 시민, 사회, 정치, 정책, 교육철학 등 수 많은 이론들 가르치면서 정작 사회에서 직접적인 자기 의견을 전혀 밝히지도 않는 이들이 많다.

 

이들이 전문가라고? 나는 자기 소신 없는 전문가들 신뢰하지 않는다. 말은 그럴싸하고 토론회장 나와서 연구한 거 읽는 이들 넘치지만 정작 사회적인 문제와 직결되거나 자신이 연구하고 공부한 내용에 반하는 일이 있어도 쥐 죽은 듯이 꼼짝 않는 이들 절대 신뢰하지 않는다.

 

4대 강 이후로 전문가들이 얼마나 코미디 같은 자들인지 눈으로 확인했다. 이번에 핵 문제 또한 전문성은 나뉘어서 집중된다. 이념과 철학, 그 안에 과학까지 많은 일들이 논쟁이 되고 토론이 되고 가장 이상적인 내용들을 이야기해야 할진대. 모든 내용들이 자기 기득권에 맞추어 진영 논리, 지역논리, 관계 논리에 의해 집중하고 상대편은 나쁜 놈이 된다. 그게 모두 다. 지긋지긋하다.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자기 생각이 없다. 근거도 없고 생각도 없다. 그저 우리 편에 힘센 놈(?)이 뭐라 하면 그게 답이다. 우리가 이렇게 나뉘고 또 나뉘고 싸움이 되는 이유의 가장 큰 이유는 나와 우리의 생각 없음이다.

 

영국의 브랙시티나 미국의 트럼프 같은 자들이 활개를 쳤던 이유는 단순하게 보면. 옳고 그름, 정의와 부정의, 민주주의와 독재 등의 싸움이 아닌 그저 반동과 반발과 불안에 집중되는 자기 합리화에 있다. 경제 다운되니 대영제국의 깃발을 다시 올리자는 극우의 미친 소리를 자유주의자들이 받고 그 주장이 보수 자유주의자들의 중심이 되어 가면서 많은 이들이 열광을 하고 결국 영국이 이 모양이 되어 간다. 유색인으로 오바마가 대권을 잡자 그 저항으로 백인들. 그중에서도 가난하고 약자라고 여기는 이들이 반동이 트럼프 같은 괴물을 낳는다.

 

우리는 어떤가?

 

옳고 그름을 따지는가? 내가 사는 지역의 정당이 과연 나를 위해, 우리를 위해 올바른 정치, 올바른 정책을 펴는가? 올바르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이 갈수록 정치적으로 진보한다고 믿는다. 조금씩 그리 역사가 알려 주었다. 그 진보하는 변화의 과정에 핵심 요체는 나와 우리 시민들의 ‘참여’와 ‘관여’다. 주체적인 참여를 뜻한다. 진영논리에 쌓여서 무조건적으로 타자를 공격할 일이 아니다. 옳고 그름이 무엇인지 찾으려는 노력이다. 시민들의 자기 생각과 자기 성찰과 자기 고민과 자기 학습이 가장 우선시 되어야만 여든, 야든 정말 나쁜 놈들에게 휘둘리지 않는다.

 

결국 이 모양이 되는 이유의 시발점은 나다. 우리. 된장

participation #citizenship #engagement #study 아는 단어 다 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