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세화, 강준만, 최장집 등 지난해 언론 투고, 출판, 논문 등을 통해서 문재인 정부 비판을 이어 갔다. 이 분들 글이나 기사 댓글에 "일베 늙은이 취급받고 있다는 걸 쟤네들은 알고 있을까?"라는 글이 보인다. "듣보잡, 거지 같은 놈 등.. " 온갖 욕들이 주렁주렁이다.
문 정권 탄생 전에 극우적인 정치성향들 비판하면서 진보 진영에서는 나름 지지했던 분들인데 정부 비판 시작하면서 이 쪽 진영에서도 이런 일들 많아졌다. 진중권 전 교수는 말할 것도 없다. 이 분들 글에 비판, 비난 넘어 일베라는 수식어까지 붙을 지경이니 말 다했다.
진중권 교수 등 각론에 들어 가면 비야냥 되는 글들 보면서 내 보기에도 이 정도까지 가나 하는 글들 있었지만 진교수를 제외하고 이 분들 모두를 싸 잡아서 늙은 일베 운운하는 것은 나가도 한 참 나갔다.
박근혜 정부 때를 기억하나?
탄핵 전에 진보, 보수 가릴 것 없이 비판, 비난했던 때가 있었다. 당시 청와대 쪽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누가 봐도 문제인데 그쪽 극우 진영 안에서는 지금까지도 불쌍한 대통령이라고 칭송하고 있을 지경이니. 박 정부와 현재 정부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난센스다. 안다. 오버일 거다. 그 수준은 절대 아니라고 믿는다.
다만 같은 공간에 있으면 문제가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 보이지 않을 때가 많다. 잘 하는 것은 잘한다고 하고, 부족하거나 문제가 있는 내용들을 내부적으로 비판하면서 보완해 나가야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어느 조직에서나 마찬가지다. 같은 진영이라고 생각했던 사람들의 비판은 그래서 더 아프다. 이 분들의 논리가 완전하거나 100% 맞지 않을지라도 돌아봐야 한다.
개혁 과제는 지지부진하면서 눈치보고 이상하게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은 누더기 만들면서 정작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서는 갑자기 이명박근혜 사면 이야기를 하고 있고, 경제, 복지 등 문제들 지적하면 득달같이 달려와서 물어뜯으려고 하는 이들까지 있다.
민심은 천심이라고 했다. 어제 오늘 언론 통계 나오는 것 보면 지난해와 완전 거꾸로다. "정부 여당에 대한 견제와 심판을 위해 야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2%. ’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여당을 지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31.3%." 안정적 국정운영과 개혁보다는 정부 여당 견제와 심판에 더 힘이 실리고 있다는 것.
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10101/104724424/1
우리편은 나를 무조건 지지하는 소수 세력만이 우리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은 나를 지지하는 시민들과 나를 비판하는 시민들을 포함해서 심지어 비난하는 이들까지도 함께 하려고 노력하는 그 지난한 과정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비판을 받을 것은 받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다. 정치뿐만 아니다. 나도.. 우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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