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희1048 교육받을 권리 vs 놀 권리 YSD_Maker 활동 이어가고 있다. 오늘은 탄자니아와 한국의 두 나라 청년들이 바라보는 사회 문제 이야기 나누었다. 탄 자 이어 청년과 청소년은 교육받을 권리에 관해서 설명했고, 한국 청년들은 청소년의 놀 권리에 대해서 발표했다. 두 가지 주제를 바라보면서 마음이 복잡했다. 탄자니아는 이전보다는 문맹률이 높아졌다고 했다. 교육이 하나의 권리라는 것을 알게 된 사람들이 늘어났지만, 실제 교육 환경은 열악하다. 사회 전체적으로 부정부패가 심각한 문제로 읽힌다. 부족마다 다양한 전통과 관습이 자리 잡고 있는데 특히 여성에 대한 차별이 매우 심각했다. 집안일은 물론 염소를 기르는 등 밖에 대부분의 일도 여성의 몫이다. 교육 또한 여성들이 남성보다 매우 적게 받는다. 중학교, 고등학교 모두 시험에 합격해서 진.. 2022. 4. 23. 흔적을 남기는 사람? “활동가는 지나가면 알 수 없는 흔적이 남는 사람들이다. 사람은 논리로 설득되지 않는다. 지나갔을 때 흔적이 남는 사람이 변화를 일으킨다. 아무것도 아닌데 자신감 있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활동가다.” 엉터리 사학자 가짜 고대사라는 책을 쓴 김상태 작가의 말이다. 내 마음대로 요약. 그는 자신감이란 ‘모욕할 테면 해보라’는 자세라고 했다. 이런 태도를 지배자들이 제일 무서워 한다고. 흔적을 남기는 방법은 철학을 기준으로 감정이 넘치는 진정성이 있어야 하고 이를 뒷받침할 이론과 근거는 기본적으로 내재되어 있어야 한다. 이 때에 주장을 해서 사회건 사람이건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자신감이 생긴다. 내 딴에 글도 책도 그 흔적을 남기기 위해서다. 자신감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자기철학은 확립해야 하지만 개인적 신념.. 2022. 4. 23. 니트를 벗었다. 니트를 벗었다. 새해 처음으로 셔츠만 입고 웃옷을 걸쳤다. 하늘을 보니 봄이 생경하게 나를 맞는다. 잠을 자고 있었는데 머리는 온통 사무실 일로 뒤 범벅이었다. 부스스한 머리 추스르고 일어나면서 몸뚱이 마디 때문인지 작은 신음이 나온다. 나이 먹고 있는 신호다. 이제 벌떡 일어나긴 글렀다. 와이셔츠가 베란다에 걸려 있어서 입고 나왔다. 카페 들러 커피 주문하고 기다리다가 거울을 봤다. 어떤 아저씨(?) 한 명이 서서 나를 멍하게 보고 있다. 세상 근심·걱정 다 가진 모습이다. 신기해서 사진 남겼다. 거울 아래 내가 사랑했던 ‘메릴린 먼로’가 날 보고 환하게 웃어 주고 있다. 이 친구의 밝은 웃음을 보니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먼로처럼 밝은 웃음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달그락에 와.. 2022. 4. 22. 미얀마의 봄을 여는 소리 오늘 밤에도 30여 명의 미얀마 청년들 만난다. 국내 청소년, 청년들도 함께한다. 길청에서 Y.S.D_Maker라는 활동을 진행 중이다. 청소년, 청년의 사회참여, 사회개발을 목적으로 한 국제 교류 활동이다. 오늘부터는 팀별로 청년이 생각하는 자기 지역의 문제나 고민을 발표하고 대화하려고 준비했다. 어젯밤에 미얀마에서 보내온 청년의 사회문제를 보았는데 홈리스와 거리 청소년, 버려진 개 등의 주제였다. 간사에게 민주주의나 사회참여 관련 내용은 없었느냐고 물었다. 미얀마에서 군대, 민주화 등의 문제를 거론하거나 참여하게 되면 구속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고 했다. 오래전 학교 휴학해서 학교에 가지도 못하는 상황이고 민주화에 대한 열망을 분출하는 공간도 모두가 막혀 있는 상태다. 지난해 이런저런 모습으로 몇.. 2022. 4. 21. 꺄르륵꺄르륵, 달그락의 이유 오후에 여학생 세 명이 학교 갔다가 달그락 왔다. 조용한 음악은 나오고 이 친구들 보드게임하고 간식 먹으면 대화하는데 뭐가 그리 좋은지 계속 “까르륵~”이다. 청소년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가 기분이 좋은지 모른다. 그중에 딸 아이까지 있으니 더 이상 말해 뭐하랴. 이 친구들 “캬르륵~”은 청소년활동 하는 이유 중 하나다. 반면 신문을 보면 머리가 지끈거린다. 불과 몇 년 전까지 상상하기 어려운 여러 일을 겪었는데 또다시 그들이 복귀하고 있고 시작도 전에 상상 이상의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포털 메인에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후보자의 “행동서 패션까지 화제”라면서 찬양(?)하는 기사가 걸리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해야 할 일은 해야 하지. 몇 번이고 비판하는 글 써 보고 화나 내 볼까 하다가 신경 끄는 것에 .. 2022. 4. 20. 시를 읽는 달그락 청소년위원회 가출한 지 사흘째 되던 날 고시원에서 만난 친구가 말했다. 나 고아야 너처럼 불효 한번 해봤으면 원이 없겠다. 연구소의 청소년위원회에서 시집을 펼쳤다. 내가 읽은 황금률이라는 시. 김규영 위원님이 안내해 줘서 읽게 된 이문재 시인의 ‘혼자의 넓이’ 중 하나다. 몇 줄 안 되는 시에 울컥했다. 지슬을 읽고 감자를 보면서 4.3으로 힘겨웠다. 김 위원님이 가로등을 읽었다. 가로등의 모습은 낮에 잘 보이지만 가로등은 밤에 쓰임을 받고 밤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 불을 밝히고 사람이 보이게 한다. 우리가 보고 있는 본질은 무언가 싶다. 김 위원장님은 딸아이가 읽은 시를 녹화해서 들려 주었다. 얼굴이라는 시에서 “내 얼굴은 나를 향하지 못한다, 내 눈은 내 마음을 바라보지 못하고 내 손은 내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 2022. 4. 20. 책 쓰는 일은 해야 할 활동이다. 책 출판 계약했다. 사장님이 서울에서 군산 내려왔다. 오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기필코(?) 오셨다. 원고는 지난주 넘겼다. 청소년진로와 관련된 책이다. 정확히 말하면 청소년 삶에 대해서 썼다. 내가 만난 많은 청소년의 삶과 그들을 안고 있는 사회, 나의 관점까지 포함된 진로에 대한 안내서다. 쓰면서 나를 많이도 돌아보게 됐다. 청소년도 사람이고 나도 사람이고, 결국 사람에 대한 진로 즉 삶의 포괄적인 문제가 중첩되었다. 대중서로 가능한 한 쉽게 쓰려고 노력했다. 이 책까지 하면 나에게는 여섯 번째 책이다. 재작년 출판한 이론서인 ‘청소년활동론’은 개정판 내기로 했다. 지금까지 한 권을 제외하고 대부분 이론서다. 출판사 대표님과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었다. 출판 상황과 근래 만나고 다니는 학자와 작가 이야.. 2022. 4. 20. 샘들과 어쩌다 한잔? 10시 반 방송까지 일정 모두 마쳤다. 귀가하려고 나오는데 선생님 세 분 은파호수공원 벚꽃 보러 가겠다고 해서 태워다 줬다. 그 시간에 은파를 가려고 하다니 젊음이란. 벚꽃 잠시 보고 어부지리 파전에 막걸리 자리 함께하게 됐다. 막걸리 한두 잔에 온종일 쩔어 있던 피곤이 모두 날아갔다. 12시 다 되어서 연구소에 미디어위원인 편 대표도 합석해서 샘들 모두 집에 귀가시켜 주었다. 봄이다. 어젯밤 벚꽃 만개했던 꽃들이 봄비에 함께 조용히 내리고 있다. 오전에 회의했고 좋아하는 선배 연락 와서 꽤 긴 시간 통화했다. 언제 이야기 나누었는지 모르는데 어제 만난 것처럼 활동 이야기 자연스럽다. 차를 호수공원 가서 가져왔고 법인 이사회 마치니 지금 이 시각이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내 활동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2022. 4. 19. 이전 1 ··· 14 15 16 17 18 19 20 ··· 1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