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39 오른쪽 가르마가 돈을 번다고?, 휴가 첫날 가르마가 오른쪽이 되었다. 내 머리칼에 관심 있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겠지만 제대 이후에 왼쪽으로 생긴 가르마가 오늘 오른쪽이 된 거다. 엔비헤어 박 원장님이 가르마는 원래 오른쪽으로 많이 하는데 왼쪽으로 한 이유가 있냐고 물어보셔서, 그냥 어쩌다 보니 이러고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오른쪽으로 바꿔 볼게요”라면서 바꾸어 주셨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오른쪽 가르마 하면 돈도 많이 번대요.” 왼쪽이건 오른쪽이건 상관없는데 돈을 많이 번다고 하니 좋았다. 내일부터 돈을 많이 벌겠군. 어쩌다가 오늘부터 며칠 휴가다. 아침에 괜한 일로 욱(?)하시고, 오후에 머리칼 자르고 카페에서 책 보다가 산책하고 귀가했다. 지난주 급하게 아이들하고 가까운 곳 물놀이 하루 다녀와서인지 아이들도 보채지 않고 모두 자기 할.. 2022. 8. 17. 소비도 생각하며 할 때는 해야 한다고 어제 안경원에 가서 맞춘 돋보기 가져왔다. 사장님과 이야기 나누다가 다시 맞추기로 했다. 모니터 보는 시간이 더 많은데 이 부분에 신경이 쓰여 책과 모니터 함께 볼 수 있는 안경으로 바꾸기로 했다. 노안이 온 지 몇 년이 된다. 늙을 노자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 수 있듯이 우리 몸이 늙었다는 것을 뜻한다. 몸뚱어리에서 다른 것은 몰라도 시력이 좋다는 이유로 눈 건강은 자신했지만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병원에서 진단받고 안내받은 도수로 만든 안경을 몇 년 동안이나 바꾸지 않고 흐릿해도 또 그렇게 살았다. 줌 회의하면서 내가 자꾸 찡그리는 모습을 자세히 보다가 알게 되었다. 살면서 정말 돈 들이고 시간 들여야 할 일은 하지 않고, 주변적이고 급한 일에 집중한 게 너무 많다. 안경 하나 맞추는 게 얼마나 많.. 2022. 8. 16. 한산 리더십에 대해서 알고 싶은가? 과거의 일본 놈들이 싫은가? 국뽕에 취하고 싶은가? 2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른다. 영화 내내 긴박하되 절대 우리가 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임진왜란은 조선이 일본에 의해 완전히 거덜 나는 악하고 악한 전쟁이었는데도 말이다. “대체 이 전쟁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의와 불의의 싸움이지.” 이순신 장군의 이 말씀이 답인 영화다. 우리 사회가 정의 살아 움직여 불의를 이겨야 한다고 설명하는 영화다. 자 즐길 준비가 되었는가? 오늘이 8.15였다. # 영화사의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다. 나라의 운명을 바꿀 압도적 승리의 전투가 시작된다! 1592년 4월, 조선은 임진왜란 발발 후 단 15일 만에 왜군에 한양을 빼앗기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다. 조선을 단숨에 점령한 왜군은 명나라.. 2022. 8. 15. 미스 슬로운 죽어라 일을 하는 이유가 있다. 로비스트로 약을 먹고 잠을 안 자면서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다. 성욕, 식욕 등은 육체적 욕망에서 그저 해결 해야 할 수단에 불과하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일’에 있다.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나의 가치에 맞는 일인가가 우선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왜인지 모른다고? 일에 미쳐 있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안다. 슬로운은 그런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일 하나는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녀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자신의 가치에 맞는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일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단절은 자연스러웠고 아팠지만 아프지 않으려고 했다. 일에 가치가 또 사람에 관련.. 2022. 8. 15. 헌트 국가의 주인은 그 어떤 대표가 아니다. 독재자는 더더욱 아니지. 독재자는 그저 최악의 범죄자일 뿐이다. 두 차장이 남북으로 갈려서 그 정부의 독재자들에게 저항하는 과정이 아팠다. 결국은 그들이 위치에 본질에 집중하는 과정이 목숨을 걸어야만 하는 일이 된다. 헌법에도 책에도 그 어떤 곳에도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라고 쓰여 있지만, 그 당시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국민을 주인 대접해 주지 않았다. 북한은 아직도 독재 중의 독재다. 더 아픈 것은 두 차장처럼 직면해서 본질을 추구하지 않고 맹목적으로 목숨 바치는 그 아래의 하수인들이다. 그들도 국민이라고 여기지만 국가의 주인으로서의 국민은 아니었다. 슬펐다. 이정재씨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배우로서 명장에 오르는 감독이 되기를 응원하게 하는 영화. 헌트. 이번 .. 2022. 8. 15. 선택 당하는 공정과 상식 1. 정부 기관이나 대학 화장실 벽에 명언이라고 붙어 있는 글을 쉽게 보게 된다. 종교법인의 학교에는 종교에 따라 성경이나 불경 등 화장실 글이 다르게 붙어 있다. 요즘은 천공 스승의 글도 붙는 모양이다. 그것도 국가 기관인 세무서에 말이다. 진주세무서 관계자는 "부산 국세청 운영지원과에서 내려온 지침(천공 스승의 글)이며, 상부의 지침에 따랐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 국세청에 글이 실린 사연과 부착된 세무서들을 물었지만 "내부 확인 중"이란 말 외에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지난 8월 13일에 JTBC의 보도 내용 그대로다. 만약 이전 정부에서 성서에 말씀을 내려보냈다면 대통령이 가톨릭 신자여서 그런다며 난리가 났을 거다. 언제나 우리의 상식은 선택적이다. 관공서 화장실에 등장한 천공 스.. 2022. 8. 14. 호우에서 알게 된 우리 사회의 빌런들 : 불평등한 재난!!!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절대 평등하지 않다. 선출직 공무원으로 최고 권력을 가진 윤 대통령께서 정시에 퇴근하면서 “아파트들이 침수가 시작되더라고?”라는 말을 발달장애 가족의 침수 사망사고 현장에서 하셨다. 어떤 이들은 물이 갑자기 불어나 피하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데 그 사고 현장에 와서 한다는 소리가 퇴근하면서 보니 침수가 시작되더라니. 동주민센터에 말단 공무원도 비가 이렇게 내리고 차가 주차장에 수장되는 것을 보면 주민들 돌보기 위해서 노란 점퍼 입고 나오기 마련이다. 그런데 이건 무슨 유체이탈도 아니고 국민을 책임지는 최고위층께서 하시는 말씀에 이제 화도 안 난다. 언론을 보다가 슬펐다. 서울에 엄청난 비가 내리고 대통령이 집 밖을 나갈 수 없어서 집 안에서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는 코미디가 엄청난 .. 2022. 8. 9. 나는 어디에 담겨 있을까? 주중에 마쳐야 할 일이 있어서 온종일 노트북 노려보고 있었다. 관련 자료 찾다가 틈틈이 기사도 보고 검색하다가 ‘욱’ 하고 올라오는 감정들이 너무 잦았다. 김순호 경찰국장 '프락치' 논란 의혹에 분노했고, 자신도 경찰대 출신이면서 행안부 장관의 말 한마디에 무슨 개처럼 수긍하며 동료 후배 내치는 자가 경찰청장 후보 청문회 대상이었다. 사이버 레커로 유명세 떨치며 어떤 이를 자살에 이르게 한 나쁜 짓 때문에 방송에서까지 비난하니 자숙하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우영우가 좌파, 페미, 박원순 추앙 드라마라면서 비난하자 메이저라고 주장하는 온갖 신문에서 받아 쓰고 있다. 지지율 20% 안에서 오락가락하는 대통령은 휴가 마치고 돌아오셔서 한다는 말이 “국민들께 해야 할 일은 국민들의 뜻을 세심하게 살피고 늘 초심을 .. 2022. 8. 8.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