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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영화와 책

미스 슬로운

by 달그락달그락 2022. 8. 15.

죽어라 일을 하는 이유가 있다. 로비스트로 약을 먹고 잠을 안 자면서까지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연애도 결혼도 하지 않는다. 성욕, 식욕 등은 육체적 욕망에서 그저 해결 해야 할 수단에 불과하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에 있다. 돈이 되고 안 되고를 떠나서 나의 가치에 맞는 일인가가 우선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다. 왜인지 모른다고? 일에 미쳐 있는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안다.

 

 

슬로운은 그런 사람이다. 누구에게나 비난의 대상이었지만 일 하나는 탁월하게 잘하는 사람이었다. 그녀와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그 중심에는 항상 자신의 가치에 맞는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일하는 과정에서 인간관계의 단절은 자연스러웠고 아팠지만 아프지 않으려고 했다. 일에 가치가 또 사람에 관련된 것이었고 그 중심에 권력이 있었다. 잘못된 권력을 흔들어 놓고 다시금 사람에게 맞추려고 한 것만 같으나 표피적 모습을 보면 그녀는 그저 일 중독자고 사람들에게 냉혈한이었으며 일 이외에는 아무것도 중요한 게 없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그 안에 사람이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욕구를 내려놓고 최선을 다하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 많이 외로워 보였다. 그럼에도 그녀가 살아가는 방식은 자신이 추구하는 일의 가치에 있음을.

 

최근 넷플릭스에서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다. 그냥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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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의 시놉시스는 아래와 같다.

 

승률 100%를 자랑하는 최고의 로비스트 '슬로운'(제시카 채스테인).

총기 규제 법안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가운데, 자신의 신념에 따라 모두가 포기한 싸움에 뛰어들게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슬로운'은 뛰어난 전략으로 한 번도 굴복한 적 없는 거대 권력에 맞서지만, 동시에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위험에 빠트리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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