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439 약자도 함께 살 수 있는 세상이길 “지난달 30일 대법원은 쌍용차 노조 30억원 배상 청구 소송을 파기하고 서울고법으로 환송했다. 늦게나마 다행이지만 이미 30명의 해고자가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삼성 계열사에서 일하다 죽은 직업병 환자가 118명을 넘어섰지만, 가해자들은 아주 ‘건강하게’ 살아 있다. 하루 2~3명의 노동자가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는, 전세계 산재사망률 부동의 1위를 오랫동안 지키고 있는 나라에서 가해자들은 중대재해처벌법을 없애달라 비싼 양주잔을 돌리고, 정치가들은 이들과 어깨동무를 한 채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고 있다. 기억하라! 이들은 모두 살아 있는 자들이다.” 며칠 전 한겨레에 실린 신영전 교수님의 칼럼 중 일부다. 일하러 나갔다가 매일 돌아 오지 못하는 노동자의 수가 작게는 2, 3명에서 많게는 6, 7명까지.. 2022. 12. 24. 삶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생의 진실은 무엇인가요? “모든 게 선물이었다는 거죠. 마이 라이프는 기프트였어요. 내 집도 내 자녀도 내 책도, 내 지성도... 분명히 내 것인 줄 알았는데 다 기프트였어.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처음 받았던 가방, 알코올 냄새가 나던 말랑말랑한 지우개처럼. 내가 울면 다가와서 등을 두드려주던 어른들처럼. 내가 벌어서 내 돈으로 산 것이 아니었어요. 우주에서 선물로 받은 이 생명처럼, 내가 내 힘으로 이뤘다고 생각한 게 다 선물이더라고.” 어떤 기도를 하십니까? “어느 날 문득 눈뜨지 않게 해 주소서. 내가 갈피를 넘기던 책, 내가 쓰던 차가운 컴퓨터... 그 일상에 둘러싸여 눈을 감고 싶어요.” “사형수도 형장으로 가면서 물웅덩이를 폴짝 피해 가요. 생명이 그래요. 흉악범도 죽을 때는 착하게 죽어요. .. 2022. 12. 19. 황희찬 타투 보다가, 생명은 흘러야 하고 평화는 넘쳐야 해.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는 걸!!! 예배 마친 후 정신 없이 식당에 가서 밥을 목구멍에 빨리도 넣은 후 주방에 들어가 설거지를 시작했다. 어제 교회에서 안내 위원 하다가 주보 봤는데 내가 설거지 당번으로 표기되어 있었다. 대예배 기도하는 장로님 순서 옆에 오후 예배 기도 담당에 설거지까지 있는 날. 일요일 아침이 조금 경황없었다. 오후 예배 기도문도 추수 감사 주일 맞아서 열심히 썼다. 설거지하는데 두 분이 들어오셔서 고맙다면서 함께 설거지 마쳤다. 오늘 내가 당번인데 내 파트너가 안 오고 왜 이분들이 오셔서 고맙다고 하지? 오후 예배 들어가 보니 내가 주보를 잘 못 봤다. 장로님 대표기도 순서를 바꾼 모양이다. 막연히 기도순서 옆에 내 이름 표기되어 있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내 순서는 두 번째 주였다. 이번 주인 줄 알고 설레발 친 .. 2022. 12. 6. 이번 주 고딩엄빠부터 귀족노조까지, 빵빵 터지는 어록과 이슈들 ‘빵빵’ 터지는 어록과 이슈들 넘치는 한 주였음. “앞으로 안전 운임제 폐지할 거다.” 정부가 한마디. 그러자 화물연대가 “그럼 우리는 파업이다”라고 파업하자. 정부가 대책을 발표. “파업을 해제하지 않으면 안전운임제 폐지할 거다”라고 주장. 여기서 빵 터짐. 너희는 귀족노조다. 나쁜 놈들이라고 주장 중. 그런데 하루 16시간 일하고 한 달 300만 원 정도 벌면 귀족노조가 되고 말았어. 문제의 핵심은 화물연대뿐만 아니라 그들의 과로로 인해 도로에서 수많은 사람의 목숨까지도 연결된 안전 문제라는 것. 당연히 그들도 국민이니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면서 우리의 안전도 도모해야 할 것임. “ 같은 프로그램은 저출산 극복에 도움이 된다”, “는 혼자 사는 것이 더 행복한 것으로 너무 인식돼 있는 것 같.. 2022. 12. 4. 청소년 선교라고 했던 활동 이후... 오래전 사진. 어떻게 찾았다. 회관에서 청소년들과 무박 캠프하고 잠 안 자고 새벽에 월명산에 수시탑 앞에서 촬영한 사진. 말이 좋아 캠프지 식사는 도와주던 동민 샘과 청소년들 함께 카레 만들었고, 집에서 쌀 가져와서 밥해서 먹었다.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원하는 데로 기획했는데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늦은 밤에 옥상 올라가서 작은 불꽃 피우면서 속 이야기 나누고, 담력 테스트한다면서 피가 묻은 칼이 있다고 전설처럼 내려오던 건물 지하실 다녀오는 등의 웃기지도 않는 활동이 있었다. 그리고 새벽이 되면 3, 40여 명 청소년들 데리고 월명산에 올라서 수시탑까지 걸어갔다. 한 아이가 기타를 칠 줄 알아서 찬양도 하고 주일 새벽에 청소년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던 때였다. 사진에 나오는 청소년 대부분은 교회도 안 다니.. 2022. 11. 20. 가장 소중한 일 7시에 번쩍 눈이 떠졌다. 아이들 밥 먹여야 한다. 어제 마트 가서 산 식품 중 일단 식빵을 꺼냈다. 프라이팬에 적당히 구우려고 했는데 큰 애가 나와 보더니 버터 넣으라고 했다. 언능 냉장고 열어서 버터 찾아서 포장지 벗겨 수저로 떠서 프라이팬에 넣었다.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코옥 찌른다. 바로 식빵 투척. 나와 닮은 네모난 녀석이 노릿한 색을 넘어 조금 까매지려고 한다. 얼른 꺼내고 달걀 후라이 세 개 했고 바나나 식탁에 올리고 우유를 컵에 따랐다. 사과잼하고 이름도 생소한 누텔라를 꺼내 놓으니 그래도 식탁에 뭔가 있어 보였다. 아침은 해결했고 설거지 후다닥 해치웠다. 아이들 차에 태워 학교에 보내고 사무실로 바로 나왔다. 커피를 내리지 못해서 근처 프랜차이즈 커피를 받아 온 것 빼고는 아침은 좋았다... 2022. 11. 16. 김건희 여사와 빈곤 포르노 어제 오후부터 SNS에서 특히 트윗에서 '김건희'가 트랜드로 올라와 있어. 바이든과 팔짱 꼈다는 사진과 캄보디아에 심장질환이 있는 아동의 집 방문해서 오드리 헵번과 똑같은 옷과 자세로 사진을 촬영. 여기에 대부분 언론은 심장병 아동을 만난 사진만 올리면서 영부인의 선행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포털 메인에 어제오늘 계속 도배되고 있지. 시민 중 김 여사가 심장병 아이를 만나는 시간에 캄보디아에서는 각국 정상의 배우자를 위해서 앙코르와트 등 방문 일정을 준비해서 진행했는데 참여하지 않고 독단적인 활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분들이 있어.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 온 미국이나 중국의 영부인이 우리가 준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고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아이 찾아서 사진 찍어 보도자료 열심히 뿌린다면 어.. 2022. 11. 14. 사회 안전의 기본인 정치 스마트폰 보던 중학생 아이가 갑자기 울어서 놀랐다. SNS 보다가 이태원 참사로 인해 희생자들의 사진과 이야기를 읽다가 슬퍼서 감정을 주체를 못 했다고. 막내는 카톡 하다가 얼굴이 굳었다. 아이는 초등학교 학생회장이다. 헬로윈 행사를 학교에서 하기로 하고 며칠간 임원들과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다. 1029참사 때문에 담당 선생님이 아이에게 행사 취소됐다고 전했고 준비팀 단톡방에 안내했다. 그러자 몇 명 친구들이 그 사람들 놀다가 죽은 거랑 무슨 관계냐며 욕을 하고 준비 열심히 한 임원들을 비난하고 있었다. 중간에서 몇 명 아이들이 싸우는 것을 수습하느라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 점심까지 계속 웃던 아이가 갑자기 힘들어하는 게 눈에 보인다. 잠시 후 큰 아이가 진정하고 묻는다. 친구들이 이 모든.. 2022. 11. 12.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