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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599

글쓰기 방법과 비법, 그리고 글쓰기 책 소개까지 새벽 5시30분 ‘청소년활동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준비하면서 내가 현장 활동가로 어설픈 연구자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현장 활동에서 오는 가슴 뛰는 ‘경험’과 ‘성찰’ 때문이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통한 활동을 진행할 때 남기고 싶은 글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쓰다 보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글은 사회변화의 기본이고 바탕이라는 것을 깨달은바, 청소년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알리는 일로서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 좋은 철학과 관점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청소년, 청년의 삶을 사회에 안내하는 게 변화의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2024. 6. 22.
아줌마 출입금지, 갈라치기는 사회악을 키우는 일 중 하나 군기훈련(얼차려) 도중 쓰러져 사망한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중대장이 여성이었다. 여자 중대장이라면서 대학생 때 남자 후배에게 어떤 짓을 했다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 넘치고 있다. 이전 오만가지 군대 문제 터졌을 때 남자 중대장, 남자 소령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그의 대학 시절 연애사가 튀어나오지도 않았다.  민희진의 (저격성) 인터뷰 중 개저씨가 튀어나왔고 회사의 대표나 부장 등 중년 남성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저격성 글들이 넘쳤다.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 붙은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영국 BBC가 방송(기사바로가기)해서 더 알려졌다.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공지. BBC에서 '아줌마'는 보통 30대 후반 이후의 .. 2024. 6. 17.
꿈드림청소년단 정책제안 강의와 한주의 삶. 오늘을 살기.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답답할 것 같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학교 안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언가 정책적인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떨까?” 라로 질문했다. 학교 안이나 밖이나 우리 모든 청소년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로의 정책제언을 학교 밖 청소년인 당신들이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후에 잠시 이웃 동네(?) 다녀왔다. 이웃 도에 시군구 전체 학교 밖 청소년센터 대표 청소년들 연수가 있었다. 꿈드림청소년단이다.   최근 강의로 만난 분들 중에 오늘 만난 청소년들의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다. 담당 선생님이 걱정하면서 여러 이야기 해 주었는데 반전이었다. 짧은 몇 시간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깊은 교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학교 밖 청.. 2024. 6. 14.
파라과이 공무원 대상으로 달그락달그락 활동을 중심으로 강의하면서 코이카 다녀왔다. 오전, 오후 6시간 동안 파라과이의 아동·청소년 담당 공무원 대상으로 강의했다. 청소년관, 청소년 참여와 자치, 마을공동체와 (비형식)교육의 지향에 관해 설명하고, 이러한 관점으로 현장에서 실제 10여 년간 이루고 있는 달그락달그락>활동을 주요하게 설명했다. 코로나19 때문에 활발해진 네팔, 미얀마, 탄자니아 등과의 국제개발 사업도 안내했다.  교육과 복지의 통합모델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들 안에서는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다 싶다.  청소년들이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이라고 믿고 있고(이제 그런 사례는 넘친다), 당사자 중심으로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세대를 넘어 마을공동체가 확대 강화되는 과정이 달그락 활동이다. 거의 유일한 민간에 청소년 중심의 자치활동이어서인지, 시민들의 자.. 2024. 6. 4.
같은 사람들이 모이면 일어나는 일_새전북칼럼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이들이 있다. 거대 권력을 비판하는 일은 대화도 가능하고 토론도 할 수 있다. 시민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까지 여긴다. 문제는 권력이 아닌 자기 주변 사람들을 매번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이들은 조심스레 피하게 된다. 특히 회사 사람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야기만 하는 사람은 경계한다. 어느 조직이나 나쁜 사람이 있을 수 있고 잘못된 행동 때문에 비난받아 마땅한 이도 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대화 내용 대부분이 자기 주변 사람들 험담을 늘어놓는 사람이다. SNS에서도 누군지 모르는 이들을 계속 비난하는 사람들은 조심스레 피하게 된다. 자신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과 자기가 상당 부분 닮았다는 것을 알까?, 어떤 학자는 자신이 많이 어울리는 이들과 자기가 거의.. 2024. 6. 2.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는 방법 _ 미래신문 칼럼 “타자가 원하는 일을 해라. 다른 사람이 나를 인정하게 해야 한다.”라고 하면 꼰대로 낙인찍힌다. 다른 사람을 위해서 일해야 하다니? 반면 “내가 원하는 일을 해라. 내가 나를 인정해야 한다.” 수년간 상담이나 코칭 등 관련 전문가들의 공식적인 레퍼토리다. 나 또한 강연장에서 비슷한 이야기를 많이도 하고 다녔다. 페이스북 보다가 친구가 갈빗집에서 고기 먹으면서 환하게 웃고 소맥 말고 있다. 침이 넘어간다. 다음날 직장 동료 몇 명과 친구가 갔던 갈빗집 찾아서 소맥 말아서 건하게 마셨다. 자기도 페이스북에 고기와 친구들의 환한 모습을 찍어 올렸다. 고기 굽고 소맥 말아 마신 회식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었을까?  수년 동안 청년담론 유심히 살피는데 “네가 좋아하는 것을 하라”라는 내용이 그 중심에 있었.. 2024. 6. 1.
강형욱 논란의 핵심 강형욱 논란에 대한 디스패치 등 몇 기사 중 핵심은 아랫글로 요약된다. “사실과 진실은, 다르다. '사실'은 실제로 있었던 일이다. 예를 들어, 스팸 선물은 사실이다. 그러나 사실에 '의도'가 들어가면, 진실은 왜곡된다. 배변 봉투가 그렇다. 강형욱 논란은 사실과 진실이 뒤섞여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맥락이다. 전후 사정을 살펴야 한다.” _ 디스패치 기사 중 “영화 ‘추락의 해부’에 이런 대사가 등장한다. “확신과 결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야.” 확신이 있어 믿는 게 아니라 어떤 문제는 믿겠다는 결정을 요구한다는 것. 이제 양측의 이야기가 나왔으니, 당신이 결정할 차례다. 누구의 손을 들겠는가.” _ 티브이데일리 기사 중 언론이 사회적 공기인가? 공해인가?  유명인이라고 해도 개인이다. 개인 .. 2024. 5. 26.
생각을 멈출 수 있어야... “생각 없이 살지 마라.” 많이도 강조했던 말이다.  “너는 생각이 없냐?”, “생각 좀 하고 살아라”, “생각 없이 말한다”고 하면 듣기 싫다. 부정적이다. 사람은 생각하면서 살아야 하는 존재로 알고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반대가 됐다. 끊임없이 떠 오르는 생각을 지우기 위해서 무던히도 노력한다. 생각 없는 사람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게 됐다. 정확하게 말하면 생각할 때 하고 멈추고 싶을 때 멈출 수 있어야 건강해진다.  머리에 생각을 어떻게 하면 지우고 세상 걱정 떨쳐 버릴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심지어 불안을 주제로 한 책을 많이도 사서 읽었는데, 생각 떨치기 위해서 또 다른 생각 하는 나를 보게 됐다. 생각 멈추려는 책 읽다가 더 불안해지는 역설이라니. 너무 많은 생각으로 머리가 얽혀 있었다... 2024.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