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601 청소년정책 이유와 방법 "청소년들이 살기 좋은 사회, 꿈꾸는 삶의 공간은 무엇인가?" "나(선생)는 지자체 청소년 주요 정책과 예산을 아는가?, 나름 의미 있는 지역사회의 사례를 아는가? 외국의 주요 청소년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공간과 지향점, 정책은?" 4.29에 청소년정책을 만드는 이유와 방법에 대해서 강의해 달라고 했다. 그래서 몇 가지 질문 던졌다. 전라남도에 청소년정책협의회에 초대받았다. 협의회 구성원들과 여러 이야기 나누었는데 이벤트 하지 말자고 했다. 청소년 활동을 이벤트가 아닌 '진짜'로 하자고 했다. 가짜를 할 때 자칫 이 가짜 일을 하는 내 삶도 가짜가 된다면서.. 오늘 조금 오버한 건 아닌지. 청소년을 위해서 무엇을 한다기 보다는 그 이전에 내 삶을 돌아볼 일이다. 청소년활동하는데 그 일이 진짜가 아닌 그저 .. 2021. 5. 3. 기성세대의 청년담론이 옳을까? 선거는 끝났고 수많은 분석이 튀어 나왔다. 그 중 청년들에 대한 해석이 이전과 다르다. 청년 상당수가 보수화 되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해서라고 준엄하게 꾸짖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청년층이라고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generation)의 경향에 대한 통계와 논리들 찾아보았다. 여당에 투표하지 않고 야당에 투표한 행위 자체가 청년정신이 부족하거나 사회를 개혁하고 진보한 젊은이들 세대의 특성이 없어지고 보수화 된다는 논리 등 모두가 기성세대의 시각이었고 이들이 청년담론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성세대가 과거 경험을 기준으로 현재 청년들을 평하는 일은 그만 두어야 할 일이다. 7~80년대 민주화를 위한 투쟁 경험과 정치사회환경.. 2021. 4. 20. 서당의 이유? “10대 남학생은 동급생에게 체액을 먹이고 항문에 이물질을 넣는 등 엽기적 폭력을 행사했다. 여학생 선배들은 후배여학생의 머리채를 잡고 화장실 변기 물에 얼굴을 담가 실신하기 직전까지 변기 물을 마시게 하고, 청소하는 솔로 이를 닦게 하였고 상식 이상의 성적인 고문을 하며 괴롭혔다. 매일 일만 시키고 건물 짓는데 동원하고 공부도 안 했다. 먹는 것은 부실했고 폭행은 빈번했다. 휴대폰을 못 쓰게 해서 간신히 도망쳐서 부모에게 전화해 구출되었다.” 영화에나 나올만한 장면이다. ‘서당’이라고 이름 붙여진 곳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일어난 엽기적인 폭력으로 부모들의 증언으로 연일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다. 곧 4.16이다. 아직도 그날을 생생히 기억한다. 당시에 나는 국가에서 진행하는 청소년수련 시설 평가위원으로.. 2021. 4. 5. 꿈이 안정성인 사회 모든 노동자들의 직업이 안정적이 되면 교사도, 엔지니어도, 기사도, 의사도 그 일의 가치에 맞는 사람들이 일을 할 것만 같다. 교사도 힘들고 공무원도 힘들다. 내 보기에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개인의 안정성이 매우 높을 뿐이다. 안정성을 넘어서 나름 의미 있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나 교사 수준의 적절한 보상이 있으면 된다. 갑자기 미친 거 아니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교사,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힘든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다른 일은 이런 어려운 시험을 보느냐고 묻는다. 시험에 통과했으니 ‘안정성’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청소, 농사 등의 일도 국사, 국어, 영어 등 공무원 수준의 시험 보고 국가직으로 하면 될까? 웃기는 이야.. 2021. 3. 20. 모금의 명분과 모금방법 모금은 기부를 받는 행위다. Peter Frumkin 교수는 국내 한 심포지옴에서 Philanthropy, 즉 '민간기부(금)'의 역할에 대해서 크게 네 가지(표)를 이야기했다.. 이 글 살피니 연구소와 달그락의 모금의 이유는 혁신(Innovation)과 사회. 정치적 변화 (Social and political change)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원성 (Pluralism)과 재분배 (Redistribution)도 하고 있으나 앞의 두 가지 활동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활동에는 기부금이 잘 오지 않아요. 대신 금방 죽을 것 같은 불쌍한 아이 모습을 보여주면 돈이 몰립니다. 하지만 이런 기부는 오래가지도 못하고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도 못해요." 어제 한겨레에 실린.. 2021. 3. 17. 금수저와 은수저 : 70억 개의 계명 언젠가 운영하는 페이스북 그룹 중 한 곳에 ‘어린이들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서 묻는 교육방송 인터뷰 중 캡처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초등학생들에게 원하는 직업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금수저’라고 표기되어 있는 어린이들은 “아빠가 의사고 부모님이 권장하셔서 저도 의사를 해 보려고 해요.”, “저는 검사가 되고 싶어요. 정확히 말하면 검사장까지 가고 싶은데요. 그 이유는 아빠가 부장검사시고요.”, “특목고 같은 데를 들어가야 대학교도 잘 들어가고 인생이 조금 펴지지 않을까요.” 이와는 다르게 ‘흙수저’라고 표기되어 있는 어린이들은 “아프면 장기매매 같은 것도 불법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할 수도 있고, 친구는 돈이 있으면 생기죠.”라고 답했다. 부모에 직업을 따르거나 자신이 속한 가정환경과 친구관계에 .. 2021. 3. 16. 페이스북 떠나는 사람들의 이유 나는 이 곳을 떠나련다. “더 이상 이 곳에서 관계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내 주변에 가까운 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나는 떠난다.” “이 곳에 사람들 글 수준이 낮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에 광고가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사람들이 너무 시시껄렁한 소리만 하고 있다. 소음공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작가인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낮은 글이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온통 정치적인 이야기만 나돈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진보적이다.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만 난무한다. 나는 떠나련다.” 위에 글은 페이스북 그만둔다면서 떠나기 전 뉴스피드에서 내가 본 글 중 기억에 의존해서 내 .. 2021. 3. 12. 스트레스만 넘치는 언론, 그럼에도 신문을 안 보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 때문이다. 그럼에도 집에 배달되는 신문은 보게 되고, 연구소에 오는 각종 지역 일간지, 주간지도 지역 활동 때문에 훑어보게 된다. 세상 돌아가는 정보량이 많을수록 스트레스도 비례해 커지는 느낌이다. 변희수 전 하사가 자살했다. 미얀마의 19살 청소년이 민주화를 주장하다가 군부에 총에 맞아 사망했다. 오늘 지수라는 배우를 알게 됐는데 학교폭력이 심해 보인다. LH 직원 10여 명이 신도시 지정 전 해당 지역에 투기 목적으로 토지를 매입했다. 윤석렬이 사퇴했다... 등 기사가 쏟아지는데 그 맥락을 알고자 할 때 복잡해진다. 기사를 볼수록 꿈꾸는 사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어서 화도 나고 아픔도 크다. 트렌스젠더, 성전환자, 성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은 여전하다. 특히.. 2021. 3. 5.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