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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년담론

기성세대의 청년담론이 옳을까?

by 달그락달그락 2021. 4. 20.

 

선거는 끝났고 수많은 분석이 튀어 나왔다. 그 중 청년들에 대한 해석이 이전과 다르다. 청년 상당수가 보수화 되어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과거 역사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해서라고 준엄하게 꾸짖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청년층이라고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Millennials generation)의 경향에 대한 통계와 논리들 찾아보았다. 여당에 투표하지 않고 야당에 투표한 행위 자체가 청년정신이 부족하거나 사회를 개혁하고 진보한 젊은이들 세대의 특성이 없어지고 보수화 된다는 논리 등 모두가 기성세대의 시각이었고 이들이 청년담론을 형성하는 것처럼 보인다.

기성세대가 과거 경험을 기준으로 현재 청년들을 평하는 일은 그만 두어야 할 일이다. 7~80년대 민주화를 위한 투쟁 경험과 정치사회환경과 90년대 IMF를 만나면서 완전히 신자유주의에 빠져 버린 경제적 환경까지 현재 20대 청년들에게는 다른 세상 이야기다.

 

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IMF 이후의 신자유주의에 한 복판에서 삶을 살아오고 있다. 안정된 미래를 찾기 어려운 사회이고 여전히 이들의 사망률 1위는 자살이다. 그래서인지 워라벨과 소확행을 중시하며 개인주의적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취업에 있어서는 극단적인 ‘안정성’에 집중하는 양면성도 보인다.
 
지금의 청년세대는 386세대, 엑스세대나 베이비붐 세대가 만들어 놓은 사회에서 오로지 지식 주입하고 시장 경제에서 살아남아야 한다고 배웠다. 그렇게 가르친 이들이 현재 기성세대들이고 그들이 설계해 놓은 경쟁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아등바등하는 청년들에게 ‘라떼담론’이 머리를 들어 가르치려고만 한다. 너희들은 산업화도 민주화투쟁도 IMF도 경험해 보지 못한 세대로 보수화 되는 일이 기가 막힌다는 이야기를 듣자면 그런 말 듣는 내가 더 기가 막힌다.

무능과 부패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이들을 동의하고 받아들일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우리는 안다. 한편에서 이런 부패와 무능한 이들의 문제를 개혁하고자 수많은 국민들이 촛불 들고 나와서 지지해 주었음에도 그 정당의 개혁은 너무나 더뎠고 상대적으로 작다고 주장하는 부패일지라도 그 문제가 청년들의 눈에는 위선으로 보였다. 그렇다고 개혁 법안을 잘 추진한 것도 아니었다.
 
힘을 몰아주었는데도 개혁이 더딘 집단 이외에 또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여기지만 군소 정당의 대안 세력에 대한 고민이 청년들에게 왜 없었을까? 거대 양당을 제외하고 청년들이 신뢰할만한 활동과 정책, 대안을 만들어 가는 정당이 없는 이유를 청년들의 문제로 치환하는지도 이해할 수 없다.

왜? 우리는 매번 두 개 중 하나만 골라야 하는가? 더 답답한 일은 3위가 허경영씨가 되어야 하는 이유를 해석을 못하겠다. 작지만 3위에 집중하는 세대는 청년이었나? 선거 결과 해석하다 보면 또 다른 이율배반이 숨어 있다. 보수화가 어떻고 이념이 어떻다는 의견은 내 놓지 말기를 바란다.
 
그들은 그들 삶에 처한 절박한 환경에서 야당이 잘해서가 아닌 여당심판이라는 나름의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촛불혁명의 때에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 촛불 들고 나와서 여당을 지지했던 이들도, 이번 선거에 야당에 표를 몰아주었던 이들도 청소년, 청년이었다. 청년의 삶을 그들의 기준으로 그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환경과 위치에서 보려는 노력이 필요한 때다.
 
우리 사회가 긍정적으로 진보하며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현재 사회적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청년들의 삶에 더욱 더 귀 기울여야 한다. 청년이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려는 노력이 더울 절실한 때다. 아이코 그러고 보니 나도 청년이라고 우기지만 민증 나이는 기성세대다. 아마 이 글 또한 엉터리인지도. 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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