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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년담론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몰 지원의 닮은 점

by 달그락달그락 2018. 2. 6.

청년몰,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 등 지자체마다 관련 정책들 나오면서 예산을 투여하고 있다. 최근 지방선거 준비하는 후보들 또한 우후죽순 정책들 내 놓고 있다. 목표는 단순하다. 낙후된 전통시장 상인들의 수입 증대와 청년들의 창업을 통해 청년실업 문제 해결과 시장 또한 활성화 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극소수 성공했다고 홍보되는 청년몰 대부분 음식과 의류와 인테리어 서적, 디자인 잡화 등의 점포가 입점하고 독특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된다는 것. 이렇게 성공했다고 주장한 몇 군데를 제외하고 전국적으로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는 곳은 매우 드물다. 


청년몰과 전통시장의 지원과정은 많이 닯아 있다. 점포를 싸게 해 주거나 주차장 시설 보완하는 등 주변 환경을 가꾸어 준다. 여건이 되면 축제 등 관련 이벤트도 지원해 준다. 조금 더 나아가 전통시장 상품권 등도 만들어 배포한다. 요약해 보면 교육 및 컨설팅, 정책자금, 시설보수 등 환경개선이 대부분이다. 냉정하게 살펴 볼 일이다. 세금 투여해서 활성화 사업을 그리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효과를 내지 못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 


소비자들이 소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싼 가격에 좋은 물건과 서비스 받고 싶어 한다. 더불어 소비할 때의 환경도 한 몫하고 그 안에 가치가 있으면 더 좋다고 여긴다. 물건과 서비스가 좋으려면 어찌 해야 하나? 그 물건이 다른 곳보다 저렴하려면? 또 그 물건이 지역과 어떤 관계가 있으며 어떤 가치가 있는지 알리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지? 이런 요건들을 해결하는데 주차장 넓혀 주고 몇 가지 이벤트 하면서 언론에 이슈화 하면 소비자들은 적극적으로 반응을 할까? 이벤트 있을 때 한두 번 가겠지만 지속가능성은? 


정책들 살피니 문제는 단순해 보인다. 시장상인들 내부, 청년몰에 참여하는 청년들의 공동체, 이 내부적인 동력을 만들어 내는 지원이 부족하거나 없다. 표피적이고 단순한 문제에만 집중해 있다. 청년몰 사업도 그들만의 특성화된 공동체 형성에 따른 다양한 문화들을 발산하려는 역동이 핵심이다. 


그들만의 문화 공동체가 형성 되고 그 안에서 독특한 가치들이 생성되면서 공유되어야 하고 그들 문화적인 콘텐츠 등 자본이 만들어 낼 수 없는 가치들을 시민들이 인식할 때 긍정적으로 반응한다. 자본과 싸울 수 있는 환경이 아님에도 자꾸만 기업과 경쟁하려고 한다. 


이러한 내용은 모두 간과하고 그저 청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그것도 39살까지라고 청년을 설정하고 이들에게 싸게 점포 내 주고 물품이나 먹거리 팔게 하면 좋다는 취지인가? 또 몇 몇 시장 상인들은 그들을 통해 세금 들여와서 시장에 시설 보강하니 자신들의 장사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이 있는 것은 아닌가? 내가 잘 못 인식하고 있나? 


청년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그들의 문화를 발산하여 지역만의 특성화된 그 어떤 문화적인 내용들을 사회적 공론장으로 끌어내서 많은 이들에게 공유할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하다. 청년몰이나 전통시장은 단순히 자본주의 논리로 치부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시민들이 인식하도록 도와야 한다. 그러한 인식의 주체는 당사자들인 시장과 청년몰의 주체들이다. 


그 당사자들의 공동체를 형성하고 새로운 문화 콘텐츠와 소비를 넘는 사회적 가치를 생산하면서 성장하는 과정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관련 활동가 등 이러한 일의 전문가 지원과 육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수차례 주장하는 바인데 아무도 듣지 않는다. 더불어 지자체 행정과 세금 나누는 주무 관련청과 전통시장 관계자, 관련 정치인 등의 논의 구조를 들여다보면 실질적인 내용에 집중하는가? 이 부분도 할 말이 많다만 지면상 여기까지만 하자. 지방선거 시작되면서 또 이런저런 정책들 쏟아지는데 자꾸만 주차장이나 시설보강 하고 이벤트만 지원한다고 하니 답답해서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