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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년담론

청년의 날, 해야 할 일?

by 달그락달그락 2020. 9. 23.

9월19일 첫번째 청년의 날이다. 대통령은 공정을 수십 번 반복해서 연설했다는 기사. 공정하는 사회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

 

공정함, 정의...라고?

 

요즘 이 두단어는 누구나가 각자와 위치와 신념 사이에서 부르짖는 관점으로 이해된다. 보편적인 개념을 내리기가 어렵다. 역량은 시험지에만 있는 게 아닌데, 문제 풀어서 순위만 나누면 공정하다고 주장하는 왜곡된 인식이 너무 크다.

 

명함 뒷면

 

나는 '청년성'을 "이상이고 역동인 세대'라고 주장하고 있다. 나이와 관계 없다. 각자가 가진 이상을 위해 움직이는 시기이면 내 관점으로 '청년'이다.

 

아직 철이 없어서 그런 다는 말과 현실을 모른다는 말을 싫어한다. 이상은 있는데 현실과 타협하라는 소리로 들린다. 무슨 뜻인가? 이상과 철학.. 가치를 지니고 있다면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 현실을 바꾸어야 하는데 그 현실은 그대로 두고 자신의 이상을 접는 행위. 이게 문제가 아닌가?

 

독립운동가셨던 월남 이상재 선생님. 항상 청년이셨다.

 

70이 넘은 나이에도 자신을 소개할 때에 "청년 이상재입니다."라고 했다. 어떤 이가 물었다. 청년들과 허물없이 대화하기를 즐겼는데 청년들이 너무 만만하게 보지 않겠느냐?

 

그러자..

"내가 청년이 되어야지, 젊은이들에게 노인이 되라고 할 수는 없지 않겠나? 내가 청년이 되어야 청년이 청년 노릇을 하는 것일세."라는 일화.

역사를 보더라도 사회를 변화시킨 주체는 대부분 청년(youth) 세대였다. 시대적 상황에서 목숨을 걸고 활동했던 수많은 역사적 인물들을 안다. 그들의 사회 혁신적인 가치와 꿈을 위해서 나름의 주도적 역할이 우리 사회를 진보시켜 왔다.

 

청년의 날. 우리가 할 일은? 잘 모르겠다만 이거 하나는 안다. 너희가 빨리 정신 차려서 현실과 타협하라고 주장할 일이 아니다. 그들이 가진 꿈과 이상이 무엇인지를 묻고.. 그 안에 청년성이 어떤 것인지 소통하며 그들의 이상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하는 일이다.

 

아... 이 글 보면서 너도 아직 정신을 못 차렸구나라고 할 사람 있을지도. 어찌 됐건 청년의 날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