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의 명분과 모금방법

모금은 기부를 받는 행위다. Peter Frumkin 교수는 국내 한 심포지옴에서 Philanthropy, 즉 '민간기부(금)'의 역할에 대해서 크게 네 가지(표)를 이야기했다..

 

 

이 글 살피니 연구소와 달그락의 모금의 이유는 혁신(Innovation)과 사회. 정치적 변화 (Social and political change)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다원성 (Pluralism)과 재분배 (Redistribution)도 하고 있으나 앞의 두 가지 활동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다.

 

“사회를 구조적으로 바꾸는 활동에는 기부금이 잘 오지 않아요. 대신 금방 죽을 것 같은 불쌍한 아이 모습을 보여주면 돈이 몰립니다. 하지만 이런 기부는 오래가지도 못하고 제도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도 못해요."

 

어제 한겨레에 실린 한국모금가협회 황신애 상임이사의 말이다. (글 출처 아래 주소 기사)

“사회 구조까지 건강하게 바꾸는 기부문화가 목표죠”

 

이 분의 말에 공감한다. 불쌍한 아이들 내세우며 후원받는 빈곤 포르노가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만연해 있다. 실제 재분배에 초점을 맞춘 일이라 해도 불쌍한 아이들 모습을 비추는 것은 인권침해에 가깝다. 연일 TV, 온라인 등에 엄청난 광고비 쓰면서 모금하는 기업형 재단이나 기관들을 제외하고 대다수 민간 기관에서 이런 식의 모금은 애초부터 불가능해 보인다.

 

모금을 하는 행위, 누군가 기부를 하는 행위는 나름의 전문성을 가지고 움직여야 하는 일이다. 가장 중요한 것 한 가지를 뽑아 보라면 '명분'이다. 나는 '이유'라고 설명한다. 돈을 내야 하는 이유. 이를 단순히 불쌍한 아이 돕겠다는 수준에서 머물면 모금은 절대 확대 지속되지 않는다.

 

후원의 명분과 안내, 독려 방식, 참여방식 등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활동이다. 모금은 그 자체로 운동이고 활동이라는 뜻이다. 이를 이해하지 않고 단순히 "내가 좋은 일 하니 돈 내세요" 하는 짓은 하나마나 한 소리다. 매년 달을 정해서 회원이나 모금을 하는 단체들이 있다. 나름 집중해서 모금하는 일이라고 보는데 문제는 그 안에 명확한 조직과 개인의 명분이 약할 때 모금이 확대되기는 불가능해 보인다.

 

또한 모금 방식에도 수많은 영역이 존재하고 자신이 활동하는 단체만의 특성에 맞게 모금을 해야 한다. 내가 활동하는 단체와 같이 지역에 풀뿌리 조직과 같은 작은 기관이 거대 재단이나 기업의 재단처럼 대규모 모금 방식으로 광고하고, 돈이 엄청 많은 사람 한두 명을 만나고 설득하는 미국이나 영국 등에 모금 기법을 사용하면서 대규모 모금을 한다고 수십억을 한 번에 내게 하는 모금 방식은 맞지 않다. 살다 보니 각자의 기관단체에 수많은 모금 방식이 존재하고 그 모금에 따른 활동영역과 사업의 차이도 크게 난다.

 

마지막으로 꼭 기억해야 할 일은 모금이 단순히 돈을 받는 사람만 활동을 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부자 자체가 시민성이 성장하고 사회참여 수준이 높아져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게 하는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다. 따라서 기부자와의 소통과 관계를 통해서 기부 자체가 사회를 건강하게 바꾸고 시민성이 매우 성장하는 활동의 시작이고 과정이고 목표일 수 있다는 명확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함께 해야 한다.

 

즉, 기부경험 자체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국가에서 시민적 자질인 시민성(citizenship)을 키우고 사회를 건강하게 하는 가장 큰 활동의 과정이라는 것. 이 바닥에서 꽤 긴 시간 활동하면서 확신하고 있다.

 

가능하면 기부자와 단체의 활동에 실질적 책임을 함께 나누고 성장하는 계기로 만들어 가면 좋다. 활동가 들 또한 풀타임 활동을 하지만 소액이지만 기부금을 함께 내면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할 때 그 일은 명분은 커진다.

 

기부를 해 본 사람이 기부자의 마음을 안다.

 

#모금 관련 사례 및 자료들

1.

비영리 단체 홍보의 핵심 : 변화와 사람이 요체다!!

2.

길위의 청년 펀딩 경과 보고 및 감사인사

3.

모금의 이유와 방법

최근 사례: 달그락 Giver305 캠페인

<모금 사례 및 방법> 축하해 주세요. 두달여 만에 신규 정기 후원자 305명이 모였어요!!!

 

 

#표출처.

한국모금가협회

#참고. 쉽고도 쉬운 모금방법 50가지:

50 Fundraising Ide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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