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 사례 및 방법> 축하해 주세요. 두달여 만에 신규 정기 후원자 305명이 모였어요!!!

와우!! 축하해 주세요.

 

오늘 오전 달그락에 새로운 신규 후원자 305명이 모두 모였다. 두 달여 동안 많은 분이 노력한 덕이다. 어떤 분은 단톡방에서 환호하며 기적이라고까지 했다. 페북 사진첩 들춰 보니 모임 했던 사진들이 몇 장 보인다. 두 달의 기억이 빠르게 지나갔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이사회에서 모금에 대한 안건이 올라왔고, 이사장님이 길청 만이 아닌 달그락 중심으로 전체적인 모금이 필요함을 안내한 후 결의되었다. 이후 각 위원회에서 모금활동 결의했고, 3월 모금 티에프 구성되면서 공동대표로 김규영, 이강휴, 최정민, 박삼순, 정건희 등으로 구성되었다.

 

3월 14일 대표회의 중심으로 캠페인 구호 등 구체적인 내용이 마련되었다. 각 위원회에서 파견한 분들 중심으로 구성된 첫 티에프 회의가 3월 18일 열렸고 <Dalgrack Never Stop, Giver 305> 캠페인 구호가 확정되었다. 신규로 매월 정기 후원자 305명을 5월까지 모으자고 결의한 후, 각 위원회 및 이사회, 자원활동가 그룹 중심으로 모금이 시작되었다.

 

두 달여 기간 동안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위원회가 담당 요일을 정해서 후원자 모집하고 공유하고 서로 응원했다. 과정 가운데 청년기에 만났던 청소년들이 성장해서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달그락에 위원으로 후원자로 참여하였고 이 청년들이 또 다른 후원자를 모집해 왔다. 각 부 위원장님 들 중심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온라인 공간에서도 매일 서로 간 응원하면서 나누는 수 많은 에피소드에 감동하는 일이 많았다.

 

 

 

왜 하필 ‘305명’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다. <305>는 독립과 자치의 의미가 숨겨져 있다. 군산은 한강 이남 최초의 3.1운동 거사 지역으로 3.5독립 만세운동의 역사가 있는 곳으로 가장 긴 시간 일제에 저항한 정신이 숨어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달그락의 청소년 자치활동은 이러한 정신이 녹아 있으며, 시민들의 힘으로 완전한 자치를 꿈꾸고 있다. Giver 또한 소중한 의미가 숨겨져 있다(참고.애덤그랜트의 ‘기브앤테이크’)

 

5월31일까지 260명의 모집이 되었고, 6월 2일 오전 최종 305명의 새로운 달그락의 Giver가 탄생하였다. 모금에 특출난 몇 명이 움직여서 만들어진 상황이 아니다. 달그락과 길청을 중심으로 모인 시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모금이 진행된 것.

 

9년여 전 달그락 시작하면서 처음 모금할 때 나와 한 두 분 소수가 모금에 집중했다. 초기여서 부담을 나눌 사람이 없었다. 모금 활동이 거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당시에도 많은 분이 후원해 주셔서 달그락의 기반이 되었다. 이번 모금은 초기와는 다르게 달그락에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하면서 커다란 시너지가 만들어졌다. 특히 지역사회에 많은 이웃이 호의를 보이면서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셨다.

 

비영리조직의 후원자 모집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계실 거다. 쉬운 일이 아니다. 오랜 시간 비영리(NPO), 비정부(NGO) 기관에서 활동하면서 모금 공부도 조금 했었고 현장에서는 일상이 된 지 오래다. 그래도 어렵다.

 

지금까지 공부하고 현장에서 경험한 나만의 모금방법은 간단하다.

 

첫째, 모금하기 위한 활동이 자신도 감동하며 삶을 걸만한 비전이 있는 일인가?

현장 활동가와 비영리기관의 운영자, 간부들은 이 질문에 답해야 한다. 비전이 있는 일이라면 모금은 이미 목적한 만큼의 반 이상은 이루어졌다.

 

둘째, 비전이 있는 활동을 주변의 사람들에게 알리면서 함께 하고 있는가?

활동(운동)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하고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하수인이나 팔로워로 만드는 일 또한 좋지 않다. 활동은 함께 하면서 공동체가 꿈꾸는 비전을 함께 이루어 가는 일이다. 참여하는 분들의 모금 활동은 자연스럽다.

 

셋째, 그 활동 과정의 성과와 변화, 해석을 꾸준히 함께 하는 이들과 나누면서 활동을 순환시키는가?

 

활동(운동)은 변화를 위해서 진행된다. 그 변화는 태도와 인식, 정책, 정치 등 수 많은 요소를 포함한다. 그중 가장 큰 변화는 공동체가 꿈꾸는 비전을 공유하고 삶을 살아 내는 일이다. 끊임없이 활동을 안내해야 하는 이유다.

 

활동 내용은 갈수록 많아진다. 많은 분들이 연대하면서 그 내용 또한 깊어진다. 그 과정에 청소년이 중심이 되고 이웃이 연대하는 소중한 공동체. 지속가능한 달그락과 길청 활동의 기반이다.

 

달그락 활동하면서 지금까지 모금이나 사업 등 목적한 만큼 모두가 딱 그만큼만 이루어졌다. 이 또한 기적이다. 모두가 잘 될 것이라고 믿는다. 선한 의지가 있는 이들이 함께 하면서 청소년 중심의 행복한 지역사회를 꿈꾸는 이들이 많아져서다. 그렇게 갈 것이고 그러한 변화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고 그렇게 될 것임을.

 

 

#모금관련 사례 및 자료

모금의 명분과 모금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