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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진로

꿈이 안정성인 사회

by 달그락달그락 2021. 3. 20.

모든 노동자들의 직업이 안정적이 되면 교사도, 엔지니어도, 기사도, 의사도 그 일의 가치에 맞는 사람들이 일을 할 것만 같다. 교사도 힘들고 공무원도 힘들다. 내 보기에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개인의 안정성이 매우 높을 뿐이다.

 

안정성을 넘어서 나름 의미 있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나 교사 수준의 적절한 보상이 있으면 된다.

 

갑자기 미친 거 아니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교사,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힘든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다른 일은 이런 어려운 시험을 보느냐고 묻는다. 시험에 통과했으니 ‘안정성’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청소, 농사 등의 일도 국사, 국어, 영어 등 공무원 수준의 시험 보고 국가직으로 하면 될까? 웃기는 이야기다.

 

건설현장에서 시멘트 배합하고 타설 하는 일은 쉬운가? 농촌에서 소를 키우고 벼를 기르는 일은 쉬운가?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나름의 자격증이 있고 농업인들도 꾸준히 농사일하면서 경력에 따른 전문성이 있다.

 

 

 

왜? 그들은 국가에서 그만큼의 보장을 해 주면 안 되는지 ‘시험주의자(?)’들에게 묻고 싶다. 현장에서 잘 쓰이지도 않는 문제를 달달 외워서 맞추는 시험을 꼭 봐야 하는 그 이유는 무엇인가?

 

평가의 기준은 다양한데 우리는 4지선다형 시험이 모두인 것처럼 그리 목을 매는지 모르겠다. 그저 줄 세우기 가장 편한 도구로서의 역할 그 이상 무엇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

 

주민센터에서 하는 행정일은 퇴직 후에도 죽을 때가지 연금 받을 수 있는 일이고 농사일은 그리 지원하면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모두가 국가의 국민이고 세금을 함께 내고 공동체에서 함께 일하는데 말이다. (돈이 어디 있어서 농부에게 연금을 주느냐고 묻는데 현재 공무원, 교사, 군인 연금 등은 어찌 주는지 아는가? 내는 것에 비해 받는 게 너무 많아서 대부분 국민 세금으로 충당한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사회주의를 주장하느냐고? 천만에. 국가의 관리 감독과 사유재산의 문제를 이야기 하는 게 아니다. 유럽의 노르웨이, 덴마크, 스위스 등 복지국가 수준의 안정성을 뜻한다.

 

나름의 자기 가치와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찾아갈 수 있는 사회는 결국 우리 모두의 공동체 안에 '안정성'이 기반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안정성이 기반이 되지 않으니 대부분 그 안정성에만 목을 매고 공무원, 교사, 공사 등에만 집중하는 것 아닌가? 일의 본질이 아닌 '안정성'이 꿈이 되어 버리는 사회. 슬픈 사회다. 꿈이 안정성이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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