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청소년진로

쾌락과 즐거움

by 달그락달그락 2021. 2. 5.

직업 곧 평생 행하는 자신의 ‘일’이란 ‘쾌락’이 아닌 ‘즐거움’의 분야로 읽힌다. “삶을 보람 있게 한다는 건 무엇일까?”

 

 

정확하게 즐거움에 있다. 쾌락을 추구하는 이들도 있지만 쾌락의 요체는 정신적 노력 없이 뇌에 전기 자극을 통해서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느낄 수 있는 영역이다. 약물과 술, 섹스 등 다양하게 접근된다.

 

이와 다르게 삶에 '즐거움'은 주의를 집중해야 가능한 일이다. '즐거움'을 추구하는 일은 나름의 목적이 존재하고 자아의 성장을 가능하게 한다. 마약으로 한 순간의 쾌락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독서를 하거나 대화, 공부, 연구, 육상, 야구 등 다양한 분야에 몰입해서 느끼는 즐거움은 전혀 다른 영역이다. 쾌락이 덧없게 느껴지고 자아가 쾌락 경험으로 성장하지 않는 이유다.

 

몰입(flow)에 대해 하루 종일 책 뒤지다(?)가 가장 다가오는 내용은 칙센트미하이의 '즐거움'(?)이라는 단어다.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중요한 요인 중 하나가 결국은 즐거움이다. 나름의 뿌듯함, 감사함, 감동 등 자신의 자아를 살찌우는 일은 주의를 집중하고 노력하고 고민해야 얻을 수 있는 '일'을 행해야 가능해 진다.

 

죽음과 관련된 여러 책에서도 죽기 전의 많은 분들이 그때에 그 일을 해 볼 걸 하는 아쉬움과 후회를 한다고. 자신의 즐거움과 연결되어 있는 어떤 일들이었다. 쾌락과는 다른 자아를 살찌우는 일들이다.

 

매일이 반복되는 일상 가운데 몰입하기 위한 노력의 가장 큰 우선순위는 즐거움을 위한 나름의 가치에 집중하고 내 안의 자아가 어떠한 반응을 일으키는 살피는 일이다. 순간의 쾌락에 집중하면서 반복하는 '일상'에 '몰입'하지 않고, 그저 그런 시간 보내면서 조금은 편하고 조금은 더 쉬고 조금은 더 자극적인 일을 찾느라 본업에 집중하지 못하면 자아는 자연스럽게 다이어트된다. 말라비틀어진다는 말이다.

 

살면서 우선시해야 할 일 가운데 한 가지는 내 자아가 건강하게 살이 찌고 있는지 삐쩍 마르고 있는 살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