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601 본질을 거스르는 숙제 빨리 하기 국민학교 다닐 때였다. 방과 후에 친구들과 모여서 숙제를 했다. 숙제 빨리 하고 놀고 싶어서 경쟁을 했고 나는 가장 빨리 끝내는 축에 속했다. 글자는 날라 다녔지만 빨리 했다는 것만으로 기분이 좋았다. 내가 이긴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진짜 이긴게 아니었다. 실제 이기는 것은 학교에서 시험 보고 성적을 잘 맞는 거였다. 숙제를 빨리 끝내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었다. 내용을 알지 못하고 빨리만 끝내려고만 한 내 행위는 바보 같은 짓이었다. 글자는 날라 다녔으니 잘 썼을 리 만무했고 내용을 이해 못하니 시간만 허비했다. 그저 그 순간 내 친구들보다 조금 빠른 시간에 해치웠다는 자만심만 있었을 뿐 남는 게 없는 바보 같은 짓을 한 거였다. 공부의 본질은 내가 모르는 것을 알아 가는 것이다. 한자 풀이하면.. 2021. 9. 22. '그랬구나'가 최선이라고? “그랬구나.”, “그래서 힘들었구나.” 라는 이 대답이 싫다. 그래서 이후에 “뭘 도와주겠다는 건데?” 묻는다면 할 말이 없다. 상담자는 내담자 한사람이 직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이라고 배웠다. 그리고 그 사람의 모든 힘겨움을 내가 질 수 없기 때문에 공감은 하되 동정이나 동화되거나 투사하면 안 된다고. 사람 마음이 간사해 진다. 그런 공부 하고 나면 내가 뭐가 된 것인 냥 이리저리 재게 된다. 당연하게 여기는 일은 상담자는 절대 모든 일을 책임질 수 없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말이다. 그리고 "그랬구나"라는 말 몇 마디가 최선이라는 이들. 청소년 위한다는 마음에 앞뒤 안 보고 덤비면서 청소년의 관계에 깊이 들어 간 경우 있었다. 부모와 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하고 부의 폭력에 화.. 2021. 9. 21. 조직에서 일 하는 방법 1. “일은 아는 만큼 할 수 있는 것이고 내가 모르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는 것을 다른 사람이 알려줄 수 없었다. 먼저 알아야 했고 알고 난 다음 기준을 세워 앞으로 치고 나가야 했다.” - 이혁진의 소설 ‘누운 배’ 54쪽에서 일은 아는 만큼 할 수 있다는 것. 맞다. 문제는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고 알려 주지만 그 조차도 모를 때는 어찌할 수 없다. 나도 그렇다. 문제를 직시하지 않고 알려고 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일은 알려고 노력하고 해결하려고 힘쓰고 움직여야만 알게 된다. 유능해지며 역량은 계속 커질 거다. 2. A: 나만 할 수 있는 일과, B: 너도 하고 나도 할 수 있는 일 C: 나도 어렵고, 너도 어려운 일 B는 상대가(특히 후배라면) 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게 좋다. B를 행하는데 어.. 2021. 9. 8. 나는 친하지 않은 사람과 싸우기 싫다. 일베와 싸워 보려고 했던 적이 있다. 아주 오래 전이다. 이 바닥(?)에서 내공이 조금은 올라갈 줄 알았다. 싸우다 보면 직면해서 그들이 변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박 정부 때 화가 날 때가 많았다. 페북에서도 토론 붙으면 끝장을 보려고 했다. 새벽 1시 넘어 토론 붙어 한두 시간 넘길 때도 있었다. 싸움은 이겨야 했고 내가 가진 신념이 옳다고 여겼다. 성격상 논리적으로 싸워 보려고 노력을 했다. 연구를 계속 하다 보니 근거를 들이대는 습관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가 지금 뭐하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념을 떠나서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자기 이념에 갇힌 이들과의 싸움 자체가 잘 못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시간 낭비였다. 논리적 싸움에서 부족한 측면이나 새로운 정보를 알게 .. 2021. 9. 2.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반드시 통과 되어야 ‘출신학교 차별금지법안’이 발의되었다. 강력히 촉구한다. 로스쿨, 의전원 뿐만 아니라 기업, 금융기관, 대학병원, 사립대학 채용 과정에서 출신학교를 등급으로 매겨 점수를 조작하거나 특정대학 출신만을 부정하게 뽑은 사례가 속출했다. 누구나 알면서 쉬쉬하는 공공연한 비밀이라고 한다. 유명 대학 나오면 그만큼 실력 있다고 인정하나? 유명대학 나오면 그 분야에 인재라는 과학적인 어떠한 근거도 없다. 전공이 중요함에도 지방대 전공자와 서울대 비전공자 중에 금융기관은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질문도 웃기지만 답은 정해져 있는 경우 많다. 학력과 실력의 상관관계는 과학적으로도 입증되었을까? 사걱세에서 사레로 안내한 내용을 살피면 이 분야 최고의 연구자로 꼽는 아이오와대 프랭크 슈미트 교수의 논문을 인용했는데, 살펴보면.. 2021. 9. 1. 나는 여기에 왜 존재해야 하는가? : 지역 네트워커 메일이 열어 읽다가 울컥했다. 1년 남짓 된 초임 청소년활동가 샘의 편지글. "나는 여기에 왜 존재해야 하는가?" "내가 절대 그렇게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는 것이 바로 청소년을 사업으로서 바라보고 끌어들이는 것이다. 순수하게 청소년을 바라보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는 마음 꼭 지키고 싶다. 아니 꼭 지킬 것이다." 이번 해 전반기 모 지역에 매달 두 회 내외 청소년지도사, 상담사 권역 전체 선생님들 대상으로 연수했다. 지난해 낸 '청소년활동론' 책을 중심으로 '청소년참여와 지역 네트워크' 특히 현장 활동가들의 '네트워커'가 어떻게 가능한지 어떠한 관점이어야 하는지에 나름 집중하려고 했다. 청소년활동론 (지역사회 청소년운동 관점) - ppt 포함 1998년 청소년을 삶으로 만나기 시작했다. 활동 현장과 학계를.. 2021. 8. 31. 가짜뉴스 규제가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비가 오는 중에 차관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옆에서 우산을 씌워 주는 직원에게 어떤 기자가 직원에게 자세를 더 낮추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곧바로 자세를 낮췄고 엉거주춤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뒤로 가라고 요구했다. 강 차관 뒤로 가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강 차관 엉덩이 근처에 얼굴을 대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사진). 그리고는 이 사진을 찍어서 갑질 제왕으로 차관을 황제 의전이라고 비난하는 여론을 만들었다. 그 곳에 있는 기자들은 이 모든 상황을 알았으리라. 급기야 차관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https://youtu.be/1HStc0cOIk0 김용호 활동 중단 이유라고 돌고 있는 그의 녹취록 연예인을 대상으로 각종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던 가로세로 연구소.. 2021. 8. 30. 청소년의 정당 가입은 지역주의 정치를 넘어서는 시작 전라도와 경상도의 시민들은 '더불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강령이나 정책을 알까? 각 지역에 자신들이 선출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공약이나 정책들이 얼마나 진행되었고 사회가 어떻게 변했는지는? 여든 야든 각 당에서 내세우는 후보를 '묻지 마' 식으로 선출할 때 지역사회의 정치, 경제, 문화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까? 지방의회 의원인 시도 의원은 지역주민의 투표에 의하여 선출된다. 우리 법이다. 나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고 주장하고 싶다. 국민이 아닌 정당의 소수 당원들의 힘만으로 선출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내년에 선거 출마하는 시도의원 후보들이 하는 여러 활동 중 중요하게 하는 일 중 하나가 당원 가입 시키는 일이다. 자신의 정당에 당원을 모집하기 위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안내한다. 입당 원서.. 2021. 8. 25. 이전 1 ··· 38 39 40 41 42 43 44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