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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가짜뉴스 규제가 국민의 알권리 침해라고 주장하는 분들에게

by 달그락달그락 2021. 8. 30.

 

비가 오는 중에 차관이 기자회견을 하는데 옆에서 우산을 씌워 주는 직원에게 어떤 기자가 직원에게 자세를 더 낮추라고 요구했다. 직원은 곧바로 자세를 낮췄고 엉거주춤 옆에 쪼그리고 앉았다. 그랬더니 이번에는 뒤로 가라고 요구했다. 강 차관 뒤로 가서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다.

 

결국 강 차관 엉덩이 근처에 얼굴을 대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사진). 그리고는 이 사진을 찍어서 갑질 제왕으로 차관을 황제 의전이라고 비난하는 여론을 만들었다. 그 곳에 있는 기자들은 이 모든 상황을 알았으리라. 급기야 차관은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https://youtu.be/1HStc0cOIk0

김용호 활동 중단 이유라고 돌고 있는 그의 녹취록

 

연예인을 대상으로 각종 사생활 의혹을 제기하던 가로세로 연구소의 유튜버 김용호 씨가 돌연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자기가 "괴물을 때려잡는다고 하면서 괴물이 됐다. 더 폭주하기 전에 멈춰야겠다라며 활동 중단을 했다. 이자가 문제 제기한 연예인들의 기사를 보면 무슨 철천지원수를 진 것처럼 보였다.

 

이 자의 유튜브 방송에 대한 내용은 그래도 언론사 기자들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퍼 날라서 공론화시켰다.. 이자가 자칭 괴물이라고 하는데 괴물의 먹잇감을 계속 퍼 나른 기자들은 괴물의 꼬봉인가?

 

 

윤희숙 의원은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면서 저에게 든 생각은 4년 있다가 꼼짝없이 월세로 들어가게 되는구나, 이제 더 이상 전세는 없겠구나, 그게 제 고민이라는 레전드 국회 연설로 유명한 사람이 되었다. 당시 언론은 극찬했다. 그런데 최근 이 분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을 받자, 의원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자 기자들이 유일하게 책임지는 의원이라고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농지법 위반했고 관련 근거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그에 대한 수사를 받아야 할 사람인데 갑자기 그러한 문제는 제기하지 않은 상태에서 상당수 기자들이 자신의 책임을 지는 훌륭한 의원이라고 치켜세우고 있다.

 

 

 

[아침햇발] 언론중재법 논란의 아이러니 / 박용현

박용현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 처리 강행에 맞서 ‘언론자유’를 외치는 목소리가 드높다. 여기에는 사뭇...

www.hani.co.kr

 

한겨레와 조선일보와는 다른 관점으로 세상을 들여다본다. 그런데 일치할 때가 있다. 언론 개혁 관련해서는 말만 조금 돌릴 뿐 논조가 유사하다. 그제 27일 언론중재법 논란의 아이러니라는 박용현 논설위원의 글은 그 절정이다. 언론자유 옹호 단체들이 형사처벌, 특히 징역형을 강하게 반대한다면서 이런 제도를 놔두고 징벌적 손해배상이 언론자유를 침해하느냐 마느냐를 논쟁하는 것은 모순이란다.

 

기자도 잘 못하면 죗값을 받아야 하지 않나?

 

언론자유와 피해자 보호가 조화된 언론개혁을 하려면 언론중재법 개정 이상의 전면적인 기자들의 법을 피해 갈 수 있는 방법을 먼저 꺼내야 한다는 논리로 읽힌다. 내 유일하게 구독하고 있는 종이 신문에 칼럼이다.

 

모든 기자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기자의 탈을 쓰고 너무 많은 이들을 힘들고 아프게 하는 이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김용호 류의 악의적인 유튜버 영상 글을 아무런 죄의식 없이 퍼 나라는 이들, 차관 뒤에 우산을 그렇게 받치도록 하고서는 갑질이라고 기사를 쓰는 기자들,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표창장 하나에 세상 악마를 만들어 버리고, 아내가 집 사고 그나마 욕을 엄청 먹어 차익은 모두 기부한 국회의원에게 아직도 비난하는 기사를 쓰면서 윤희숙 의원의 책임감 있는 훌륭한 의원이라고 하는 기자들이 있다.

 

이런 이상한 기사는 오늘 하루만 찾아도 어마어마하게 나올 것이다.

 

좋은 기자는 발로 뛴다. 어디에 방점을 찍어야 할지 안다. 사회의 공기가 맑게 해 주기 위해서 정의에 기반한다.. 좌도 우도 아니고 정의와 시민의 편에 서 있어야 한다. 특히 약자들의 삶에 주목하고 권력에 맞짱 뜨는 기자들이 있어야 하지 않을지? 가짜 뉴스 규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는 이상한 논리를 대면 국민들이 이해할 것이라고 여기는지? 착각은 그만 했으면 좋겠다.

 

KBS의 나신하 기자의 그제 페북 글을 읽었다.

 

 

언론의 징벌적 손해배상제에, 수십 년 기자생활의 양심을 걸고 찬성할 수밖에 없다제도권 언론보도만 보면 여론이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것 같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고 소리쳤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끼리끼리 이해관계를 공유한 집단의 무논리 동어반복 반대 강변만 전하는 게 제대로 된 언론이냐”라고” 묻고는, “법안 취지는커녕 내용도 제대로 보도하지 않으면서 언론탄압 구호만 외치는 꼴이라고 개탄했다.

 

이어 “30년 가까이 기자 생활한 언론 쟁이 입장에서 징벌적 손배제 도입에 반대할 명분을 못 찼겠다법안에 아쉬운 점이 왜 없겠나? 허나, 그게 반대의 이유일 수는 없다. 완벽한 법안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은 결국 하지 말자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그 많은 시간 동안 허위, 과장, 왜곡, 반인권, 반인륜, 악의적 보도를 방조해온 언론 집단이 진정한 반성도 성찰도 없이 뜬금없는 사회적 합의 운운하는 것은 위선적이라며 법사위까지 통과한 마당에 언론개혁특위 따위를 거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시간 끌기로 법안을 무산시키자는 속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 못하면 영원히 못할 수 있다. 오죽하면 30년 가까이 언론 밥 먹은 언론 쟁이가 피 토하는 심정으로 이런 말을 하겠느냐덧붙여 혹시나하고 관련 뉴스 보다가 역시나하고 꺼버렸다. 마음 다스리기 어렵다. 나는 오늘도 혼자다라고 한숨지었다.

 

아마도... 나 기자님 이 분이 혼자는 아니리라. 정말 혼자는 아니리라!! #알권리 #가짜뉴스 #언론의징벌적손해배상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