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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601

‘날 것’은 세련되어야 ‘날 것의 글’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오늘 학술제에서 교수님 중 한 분이 내 발표에 대한 토론 평 중 하나였다. 오래 전에 모재단 전체 직원들 강의 이후에 재단 관계자가 아는 이에게 한 내 강의에 대해서 “날 것의 강의여서 강렬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말이 좋았기도 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말로도 들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저녁 7시부터 진행된 학술제였다. 마치고 뒷정리 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 학술제 자료집, 사진, 영상 https://blog.daum.net/babogh/13747776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청소년·청년정책 : 2021 학연연합학술발표회 자료집 및 발표영상 아마도 2021년 이번 해 마지막 학술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시민청소년학회와 글로벌청소년학회가 .. 2021. 12. 30.
존경 받아야 하는 사람 당신이 서울대 교수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쓴 논문이 무엇인지, 어떤 이론서를 썼는지 알고 싶어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지도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판사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서 공정하게 어떠한 판결을 내렸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대형 언론사 기자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사회의 공기를 위해서 어떻게 권력을 감시하며 어떤 기사를 쓰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성직자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목숨처럼 아낀다는 경전의 내용을 말로만이 아닌 삶으로서 어떻게 살아 내고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시민단체 활동가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꿈꾸는 이상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삶을 살아가며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2021. 12. 27.
청소년활동의 이유 자신은 “죽을 때까지 청소년들과 함께 살아가고 싶고, 자립해서 떠난 청소년이 어른이 되어 그룹홈에 찾아 왔을 때에도 그 자리에 있으면서 무언가 보탬이 되고 싶다”는 것이 비전이라고 했다. 법인 시설장 재임용 관련한 면접에서 한 분이 비전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 친구 이야기를 듣는데 가슴이 괜히 뭉클해 졌다. 그렇지. 청소년과 삶을 나누는 사람들의 비전은 저래야지. 청소년활동가의 비전은 청소년에게 있어야 한다. 청소년이 존재의 이유다. 교사도 청지사도 복지사도 상담사도 청소년을 만나는 영역에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유는 청소년이라는 존재 그 자체여야 한다. 초임 때 몇 년 청소년과 함께 활동 하다가 이후 컴퓨터만 노려보면서 어설픈 행정일 하는 게 본연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청소년 만나고 가슴이 뛰고 그들.. 2021. 12. 26.
마을교육과 마을공동체의 본질 마을교육, 마을공동체, 마을에서의 청소년자치활동, 참여활동, 마을혁신교육 등 용어도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내용 들여다보면 단순해진다. 공동체성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 중심으로 관계에 집중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와 다르게 말은 거창하나 강사비 들여 하는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만 홍보하는 곳도 많다. 마을교육은? 마을이라는 공간의 주체인 당사지인 청소년과 이웃들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강사가 가르치는 교육을 넘어 삶을 함께 살아 내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을 가진 분들에게 강사비 지원하고 마을 강사라는 직함 붙이고 학교 밖에서 하는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마을 교육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은 학교, 좋은 마을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었)다. 교사가 힘들어 하는 체험활동이나 지.. 2021. 12. 26.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 최근 연구과제 때문에 지역에서 창업한 청년들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지역 떠나지 않고 군산에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 직장이 있고 고향에 대한 안정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말이 남는다. 결국 삶에 대한 안정성이 요체였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직장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이들이 많다. 지역에는 좋은 직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에 가면 좋은 직장이 있을까? 그 곳에서도 안정적이고 고소득 직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가능하다. 무조건 서울로 올라간다고 해서 노력 없는 좋은 직장은 존재 하지 않는다. 직장 측면에서도 서울이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취업에 있어서 중견기업, 대기업의 정규직 또는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 되면 갖는 안정성도.. 2021. 12. 26.
노교수존: NO Professor Zone, 선생의 이유? ‘NO교수존’ 카페가 있다. 신문 한 귀퉁이에 올려 져 있어 읽다가 찾아 봤더니 이 그림이 딱 뜬다. 주인이 ‘노교수존’을 만든 이유는 카페에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대학교수였고, 가게 주요 고객이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고려했다고 한다.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많이 봤다면서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는 게 요지다. ‘노키즈존’, ‘노유스존’ 등 그 동안 보아왔던 어떤 대상을 혐오 하는 공간과 같이 교수를 혐오 하냐는 비판과 이와 다르게 교수는 권력이 있는 자들로 재미있다는 반응과 그럴 수 있겠다는 의견이 충돌중이다. 교수는 우리 사회에서 매우 좋은 직업이었다. 지금도 상당수는 그렇다. 전임이 되는 .. 2021. 12. 26.
손뜨개 트리와 같은 사랑하는 사람들 오전에 모(?) 미용실 원장님께서 앞머리 컷 비용을 1년여 모아서 꾸준히 후원하시겠다고 했다. 길위의청년학교 2호 잡지 후원하시면서 청년들이 청소년들 잘 지원할 수 있는 좋은 활동가 되도록 후원하는 일을 안내 드렸다. 익명의 모(?) 후원자께서 크리스마스 상여금 전액을 기부했다는 글이 법인 샘들 전체 단톡방에 올라 왔다. 가슴이 울컥 했다. 어제 모(?) 이사장님은 선생님들 식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식사비를 가져 오시고 즐겁게 대화 하고 가셨다. 지난번에 출장 다녀오니 책상 위에 작두콩이 놓여 있었다. 우리 모(?) 자원봉사 회장님께서 밥 먹을 때 꼭 넣어 먹으라면서 선물해 주셨다. 지난번 모(?) 청소년은 목에 좋다는 ‘청’을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다면서 냉장고에 있으니 먹으라는 편지글을 써서 책상에 놓고.. 2021. 12. 25.
분필 하나로 하는 강의 동영상 강의에서 PPT는 가능하면 지양 하는 게 맞다. 세미나, 토론회, 포럼의 발표에서는 PPT나 프레지가 중요한 도구로서 역할을 하지만, 대학원이나 학부의 온라인을 통한 한 학기 또는 일 년 단위의 강의에서는 교재와 판서, 자료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학생들 집중력 차원에서는 더 좋아 보인다. 이번 학기 결론이다. 동영상 강의에 필요한 것은 딱 세 가지다. ‘강의교재’와 ‘분필(전자칠판)’과 관련 기사나 동영상 등 관련 ‘자료’다. 입시학원 유명 일타 강사들이 왜 분필 하나만 가지고 강의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학기 학생들 얼굴을 시험장(사진)에서 처음 봤다. 매일 퇴근 후 늦은 시간 촬영해서 보낸 강의 영상으로 만났다. 강의하러 두 시간 내외의 시간을 차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니 코로나19.. 2021. 12.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