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

마을교육과 마을공동체의 본질

by 달그락달그락 2021. 12. 26.

마을교육, 마을공동체, 마을에서의 청소년자치활동, 참여활동, 마을혁신교육 등 용어도 다양하고 복잡하면서도 내용 들여다보면 단순해진다.

 

공동체성 강화하기 위해 청소년 중심으로 관계에 집중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와 다르게 말은 거창하나 강사비 들여 하는 교육 사업에 집중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만 홍보하는 곳도 많다.

 

마을교육은? 마을이라는 공간의 주체인 당사지인 청소년과 이웃들이 주인이 되어야 하고 강사가 가르치는 교육을 넘어 삶을 함께 살아 내는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기술을 가진 분들에게 강사비 지원하고 마을 강사라는 직함 붙이고 학교 밖에서 하는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마을 교육이라고도 한다.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은 학교, 좋은 마을이라고 표현하는 경우도 있().

 

교사가 힘들어 하는 체험활동이나 지역사회 진로나 사회참여활동을 지원하는 강사나 프로그램이 많으면 좋은 학교라고 여기는 이들도 있다. 비판적인 분들은 교사들 수업이나 활동 지원하는 것이 많아지는 것일 뿐이라고 했는데, 반면 교사들 입장에서도 교과 수업 이외에 다른 활동이 늘어나면서 일양이 많아져서 반기지 않는다고도 했다.

 

전문기술이나 자격이 있는 사람들에게 사례비 주면서 교사 대신 교육이나 프로그램을 진행을 하는 행위를 마을 교육이나 마을공동체 사업이라고 하는 꼴과 별반 다름없어진다.

 

학원에 가면 관련 전문가들 있고 그들이 가르치는 교육의 질이 더 좋다는 분도 있었다. 진로교육 또한 전문 사교육업체의 세련된 틀을 통해 만들면 되지 왜 굳이 지역에서 이웃이나 현업에 있는 분들에게 강사비 주면서 교육을 안내할까? 하는 의구심.

 

청소년을 중심으로 한 마을교육공동체 또는 마을활동의 본질은 무엇일까?

 

나는 마을에 삶을 살아 낼 수 있도록 청소년을 시민으로 존중하면서 행하는 공동체성 회복에 있다고 주장한다. 청소년을 교육의 대상, 활동의 대상으로 강사들에게 프로그램이나 교육을 지원하는 일은 나름에 의미가 있지만 마을공동체 교육의 본질은 아니다.

 

청소년이 지역에서, 마을에서 삶을 살아 내고 그 공간에 유대감과 애착심을 갖도록 도와야 한다. 결국 강사라는 직함이나 선생의 직함이 아닌 우리 이웃들이 청소년들과 관계 맺고 그들이 원하는 삶을 살아 내도록 함께 해야 하는 과정이다. 지역 관계의 끈에 집중해야 한다.

 

특히 청소년들은 개개인의 지원에 따른 프로그램과 함께(이보다는 10배는 더 힘을 써서) 그들의 자치조직에 집중해서 활동을 하고 그 활동이 실제 지역사회 변화(기여)를 일구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청소년들이 마을에서 행하는 활동 그 자체가 마을을 풍요롭게 하는 기여하는 활동이면서 개인의 역량도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마을의 다양한 이웃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활동이 될 때 마을교육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장풍..ㅋ

 

순천에서 이십 여분의 마을활동가 분들과 청소년활동가, 공무원 분들이 청소년자치연구소 방문하셨다.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에서 지역 활동가 분들과 함께 연수를 오셨다. 달그락달그락의 활동과 길청 만들어지게 된 배경 등 이야기 나누면서 청소년들의 삶에 집중해야 하고, 마을에서의 삶을 복되게 누리기 위해서는 그들이 대상이 아닌 참여의 주체로서 삶을 살아 내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마을에서 깊이 있게 활동하는 분들이셔서 인지 대화도 편했고 고민 지점도 비슷했다. 앞으로도 좋은 연대하면서 함께 지역사회를 청소년, 청년들이 활성화 되어 참여하고 자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나가기를. 오늘 활동가, 공무원 분들 모두 반가웠습니다.

 

#순천풀뿌리교육자치협력센터 #마을교육활동가 #마을활동가 #청소년자치 #청소년자치연구소 #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