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601 10대는 누구나 아프다 오전에 전북대에 특강이 있어서 청년들 만나고 왔다. “청년은 이상이고 역동”이라면서 나도 청년이라고 소개 한 강의. 청년들 집중하며 열심을 내는 모습 보면서 좋았다가 한 편으로 괜히 애잔한 마음도 들었다. 어제 새벽까지 읽은 보고서 글 때문이다. 어제 새벽까지 가르치는 학생들 보고서 확인 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보고서 중 하나가 “청소년기에 힘겨웠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서술해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누가 도움을 주었고 어떻게 이겨 냈는지, 그리고 당신이 청소년지도자나 외부 관계자였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 보라고 했었다. 10대에 자신이 가장 힘겨운 이야기들을 오픈하고 이겨 나가는 과정을 서술한 글을 보는 내내 아팠다. 반절 정도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면서 소수는.. 2021. 12. 18. 청년이 선택하는 삶의 기준이 우선이다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사회적 통념은 19세 이후 지역을 떠나려고 하는 청년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지역에 남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역 격차에서도 서울과 비수도권의 점차 커지는 격차에 덩달아 청년의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수긍하는 인식도 자연스럽다. 지역에 청년들은 취업 이상의 문제를 논하기 어려운 세대? 청년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지역인구를 재생산하고 세금 내며 경제활동 수준으로 결국 취업하는데 집중하는 게 청년정책이라고 이해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이 자연스러움 세 가지는 나에게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웃기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수도권에 올라가고 고통스럽고 지역에서 삶을 살아 내는 청년들도 고민이 많다. 우리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소속감, 애착심, 심리적 유대감을 가지고 삶을 사는지.. 2021. 12. 18. 아는 게 아는 게 아니다 몇 년 전 도내 모방송국 시사프로그램에서 참여 요청이 왔다. 지역정치권 관련해서 선거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당시 지역에 시민단체 연대한 조직의 운영위원장으로 실무를 총괄하고 있었다. 시민단체 연대에서 어렵게 만들었던 정책을 알릴 수 있는 기회라고 여겼다. 방송이 시작 된 후 알았다. 내 판단 착오였다. 프로그램 특성상 사회자는 정책에 대한 내용을 듣기 보다는 지역 정가에 여러 민감한 문제를 질문에 올렸다. 질문 받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정책 제안이나 연대 활동 과정은 그리 크게 이야기 하지 못했고 지역 정치인들에 대한 평부터 알지 못하는 정당 내 권력관계 등의 이야기가 오갔다. 곤욕이었다. 청소년정책이나 청년담론 등 내 전공이고 현장이 있는 내용이야 이야기할 게 너무 많았지만 지역 정치판의 .. 2021. 12. 6. 청년에게 안정성은 무엇일까? 최근 연구과제 때문에 지역에서 창업한 청년들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지역 떠나지 않고 군산에 살아야 할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 중 직장이 있고 고향에 대한 안정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말이 남는다. 결국 삶에 대한 안정성이 요체였다.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를 직장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이들이 많다. 지역에는 좋은 직장이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서울에 가면 좋은 직장이 있을까? 그 곳에서도 안정적이고 고소득 직장은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가능하다. 무조건 서울로 올라간다고 해서 노력 없는 좋은 직장은 존재 하지 않는다. 직장 측면에서도 서울이 마냥 좋은 게 아니라는 이야기다. 취업에 있어서 중견기업, 대기업의 정규직 또는 공무원이나 공사 직원 되면 갖는 안정성도.. 2021. 12. 2. 청년에게 기득권은 누구일까? “기득권은 누구인가?” 이번 대선에서 청년층의 투표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 큰 요인이다. 20~30대 젊은 층의 투표는 비기득권에 집중된다. 그들에게 진보가 민주당이 아니다. 현재 20대에게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일 뿐이다. 최소한 20대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이 고른 득표를 보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링크 기사 캡쳐한 2022년 대선후보 지지도). 40, 50대와 같이 국민의힘이 이전에 보였던 수구꼴통에 가까운 기득권 짓들을 경험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민주당이 기득권으로 현재에 많은 것을 누리면서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여긴다. 기사(링크)에서 말하듯 세대를 계급이라고 한다면, 나이가 들면 가진 것을 지켜야 하기에 보수적이 되고 이를 위해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젊은 .. 2021. 11. 14. 우리에게 진보 보수는 없다 우리에게 보수도 진보도 그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은 없다. ‘이념’이나 보수, 진보라는 ‘주의’는 집어 치울 일이다. 중요한 것은 각 정당과 후보의 정책이다. 홍준표가 교육정책을 내 놓았다. 수시를 폐지하고 수능을 연 2회 실시해서 모두 시험 봐서 대학 보내겠다고 했다. 이들의 수준이 딱 이 정도다.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저 자기가 정권 잡으면 안하면 그만이라는 단순 무식한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한다. 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있나 모르겠다만 그 동안 이 분이 내세운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주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 노동이 가능해야 하고, 부정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페미니즘이 건전한 이성교제를 막고 있고, 부동산도 생필품이라며 세금을 왜 때리냐고 강조하였으며, 후쿠시마는.. 2021. 11. 13.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말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역 인구가 감소되니 청년들은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을 하는 정치인이나 행정 관료들 가끔씩 본다. 이 말을 듣는 어떤 이는 헛소리라고 하고, 어떤 이는 그 말이 맞다고 하는데, 또 어떤 이들은 네 자식이나 지역에 살게 하라고 비난하는 이들도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살아야 할 이유와 명분이 없으면 떠나도 된다. 문제는 서울이나 경기 광역권에 들어간다 해도 지역에서 사는 삶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고 통계를 보더라도 상경한 청년들의 행복지수는 계속해서 낮아지는 것을 본다. 그렇다고 해도 무조건 지역에서 살아야 한다는 주장도 틀렸다. 더불어 지방소도시나 마을에 부모들 상당수는 자녀들이 19살 이후에 자신의 지역에서 떠나기를 바란다. 그냥 무조건이다. 선거 때마다 나오는 정책들도 입시성적 높여서 서울권.. 2021. 11. 13. 오래 사랑하는 방법 사랑하게 되면 당사자의 모든 게 좋다. 이때 도파민이라는 호르몬이 과하게 나오기 시작한다. 그(녀)의 모든 게 좋아 보인다. 심지어 욕하고 침 뱉는 모습도 예뻐 보일 지경이다. 도파민이 분비되고 열정적인 사랑에 빠졌을 때 페닐에틸아민이 나오고 신체 접촉까지 이루어지면서 옥시토신이 평상시 보다 수배가 더 증가하고 이후에 안정된 사랑을 하면서 엔돌핀이 나온다. 과학자들이 하는 이야기다. 사랑하는 순간 그(녀)가 존재하는 것만으로 이 세상은 행복한 곳이 된다. 시간이 지나면서(학자들은 보통 3개월에서 3년 내외라고) 도파민과 함께 각종 호르몬은 감소되거나 사라지고 '권태기'가 시작된다. 사람은 반드시 갈등하게 되어 있다. 좋을 때는 어떤 일을 해도 좋다만 권태기가 오고 서로가 부딪치면서 갈등하고 힘겨움이 있을.. 2021. 10. 29. 이전 1 ··· 36 37 38 39 40 41 42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