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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

청년이 선택하는 삶의 기준이 우선이다

by 달그락달그락 2021. 12. 18.

 

지역을 떠나는 청년들?

사회적 통념은 19세 이후 지역을 떠나려고 하는 청년들에 대한 인식이 너무나 자연스럽다.

 

지역에 남는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

지역 격차에서도 서울과 비수도권의 점차 커지는 격차에 덩달아 청년의 격차도 커지는 것으로 수긍하는 인식도 자연스럽다.

 

지역에 청년들은 취업 이상의 문제를 논하기 어려운 세대?

청년을 자원으로 인식하고 지역인구를 재생산하고 세금 내며 경제활동 수준으로 결국 취업하는데 집중하는 게 청년정책이라고 이해하는 일이 자연스럽다.

 

이 자연스러움 세 가지는 나에게 전혀 자연스럽지 않다. 웃기는 사회적 통념 때문에 수도권에 올라가고 고통스럽고 지역에서 삶을 살아 내는 청년들도 고민이 많다.

 

우리는 청년들이 지역에서 소속감, 애착심, 심리적 유대감을 가지고 삶을 사는지 살피는가?

 

우리에게 청년이란 단순히 자원으로서 취업만을 위해서 살아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기성세대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존재로서의 기본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취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라는 공간에서 시민으로서, 주인으로, 주체로서의 삶을 살아 나가야 하는 존재로서 정치, 경제, 문화 등 수 많은 영역에 참여의 주체로 존중해 주어야 한다.

 

이상 하리 만큼 우리 사회의 청년정책은 취업 이상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지역에 정주여건이란 직장을 넘어서는 수많은 맥락에서 접근되어야 한다.

 

지역에 대기업이 들어오고 공사가 들어와도 직원들이 지방으로 이사 오지 않고 주말 부부 하는 이유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 청년들이 지역에 남는 이유와 남아서 삶을 살아 내는 청년들의 실질적인 삶에 대한 고려가 우선되어야 하고, 청년센터 등 지역에 거점을 가지고 있는 중간지원 조직은 취업과 창업뿐만 아니라 그들의 삶에 집중하며 문화와 관계, 정치사회참여 등 실제적인 유대감과 공동체성, 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 갈 수 있는 네트워크 형성 등 안정성에 집중해야 옳다.

 

사람은 직업의 수단도 아니다. 자원을 넘어서 인간적인 삶을 살아 내는 존재다. 청년기 가장 힘들었던 일들 중 자기정체성이 덜 확립되었다는 고백이었다.

 

사회적 통념인 취업이나 대기업, 공사, 공무원이 되어야 한다는 이상한 기준과 먼저 취업한 친구들 간에 경쟁으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면서 더욱 더 불안해 지게 되는 일이 악순환 되고 있다. 내 보기에 이 문제가 가장 커 보였다. 취업도, 창업도 자신의 가슴 한 측면에 나름의 기준을 설정 하는 데부터 시작되어야 경쟁과 비교를 넘어서 진짜 자신이 원하는 일을 찾아 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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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을 포함한 청년들의 '삶의 질''안정성'에 기반을 둔 지역을 고려한 청년정책이 요구된다. 안정성이란 단순히 공사, 공무원 등을 뜻하지 않는다. 프리랜서를 하더라도 자신이 꿈꾸고 희망하는 가치에 기반을 둔 지속가능한 일과 활동을 뜻한다.

 

 

오후에 '청년뜰(청년센터, 창업센터)'에서 청년정책 방향 설정을 위한 '청년실태조사 연구' 최종 연구 발표가 오국장님과 함께 있었다. 이번 해 책임 맡은 연구용역 중 마지막 결과물이다. 청년뜰은 안태욱 센터장님을 중심으로 실무진들이 진정을 다해 청년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년활동을 위해 행정, 제정과 중장기 정책에 대한 고려 등 시스템으로 지원해야 할 일들이 있다. 전문적인 활동과 고민이 있으신 분들이셔서 중간 지원조직으로서 역할을 충분히 해 나가고 있음을 안다.

 

청년뜰이 3년이 되어 가면서 내년도 지역만에 특화된 청년정책과 사업들이 만들어 질 것 같다. 조금은 다른 민간 진영에서 사회혁신을 꿈꾸는 청년 활동을 하는 나 같은 사람들과의 연대도 자연스럽다.

 

지역에 삶을 살아내는 청년들이 다른 이들과 경쟁과 비교가 아닌 자신들의 소망하고 꿈꾸는 일들이 기준이 되어 나름의 지속가능한 삶을 잘 살아 갈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내년도 지역에 다양한 계층과 영역 가운데 청년, 청소년들의 연대와 참여를 기반 한 자치할 수 있는 그들만의 실천적인 활동과 정책적 방향이 구체화 되는 과정이 실현되는 날이 될 것임을 확신해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