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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우리에게 진보 보수는 없다

by 달그락달그락 2021. 11. 13.

그림출처. [정보는 아름답다.]-데이비드 맥캔들리, 생각과 느낌. p14~p15, 이 그림은 미국 상황이고 이 글과는 별 관계 없는 이념 지향에 대한 군시렁거림임.

 

우리에게 보수도 진보도 그 가치를 지향하는 정당은 없다.

이념이나 보수, 진보라는 주의는 집어 치울 일이다.

중요한 것은 각 정당과 후보의 정책이다.

 

홍준표가 교육정책을 내 놓았다. 수시를 폐지하고 수능을 연 2회 실시해서 모두 시험 봐서 대학 보내겠다고 했다. 이들의 수준이 딱 이 정도다. 고교학점제가 무엇인지도 모른다. 그저 자기가 정권 잡으면 안하면 그만이라는 단순 무식한 이야기를 너무나 쉽게 한다.

 

윤의 이야기는 더 이상 논할 가치가 있나 모르겠다만 그 동안 이 분이 내세운 이야기를 정리해 보면, 52시간이 아니라 120시간 노동이 가능해야 하고, 부정식품도 선택할 수 있게 하며, 페미니즘이 건전한 이성교제를 막고 있고, 부동산도 생필품이라며 세금을 왜 때리냐고 강조하였으며, 후쿠시마는 방사능이 노출이 안 되었다면서 원전에 대한 주장을 하고 있다. 더 있다만 기억하는 것조차 지친다.

 

보수-친일-독재’ vs ‘진보-반미-종북

서로 치고 박고 싸우며 상대를 비난하는 이념의 근간으로, 우리 사회 정치사회에 극단적 대치 점에 있는 단어들이다.

 

이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맞나?

 

보수는 기존 사회 체제의 안정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정치 이념, 현재 이 바닥 개념은 복잡해 졌지만 주로 사회에서 유지되는 도덕관 고수, 경쟁과 성장을 중시하는 경제관을 가지고 있다.

 

수구는 보수가 아니다. 어떠한 변화도 거부하는 극단성을 띠는 또라이들이 수구다.

 

진보는 기존 정치·경제·사회 체제에 대항하면서 개혁을 통해 새롭게 바꾸려는 이념, 당연히 전통 가치와 안정을 지향하는 보수주의와 대립하게 되어 있다.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에 의한 재분배, 규제와 경제적 평등을 추구하며, 경제적 자유주의를 추구한다.

 

사전에 써 있는 간단한 상식이다.

 

그런데 우리가 치고 박고 싸우는 통념은 극우, 좌빨 등 상대를 나쁘게 평하기 위해 만들어 놓은 자기 프레임 이상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저 비난하기 바쁜 논리이지 개념도 정의도 이론적인 내용이 아니라는 말이다.

 

보수가 친일이라니. 이게 웬 말인가? 보수가 아닌 그냥 친일이고 독재찬양론자들이라고 하면 된다. 친일에 보수를 붙여서는 안 된다.

 

진보는 무조건 반미이고 빨갱이라고 하는 관점도 웃긴다. 이념의 성향상 복잡하게 나뉘지만 최소한 북한의 독재를 지향하지도 않고, 중국과 같이 민주주의를 절단 내려고 하지 않는다. 마르크스주의자들 중 진보주의를 배격하는 이들도 많다. 차이가 있다는 말이다.

 

진보, 보수에 대한 이념 논의 하고 싶은 생각 없다. 그저 최소한 자기 이념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상대를 비난하기 위해서는 그 비난의 근거가 무엇인지는 찾아 봐야 하지 않겠냐는 말이다.

 

우리 보수가 보수가 아닌 이유. 친일과 독재가 보수라니? 너무 웃긴 것 아닌가? 지금 국힘당에 이념에서 보수라는 단어를 빼야 상황이 이해가 된다. 보수가 아닌데 자꾸 보수라고 씌어 놓으니 도대체 그들을 해석할 수가 없다. 몇몇 보수주의자들이 있기는 하나 대부분 자기들의 기득권과 이기성을 발현하기 위해 모인 이해 집단일 뿐이다.

 

이 자들이 주장하는 정책과 보수주의와 무슨 관계인지 아는가?

 

보수나 진보주의를 우리 정당과 연결시키지 말자는 것. 진영논리로 묻혀서 실제 봐야 할 중요한 정책을 보지 못하게 한다. 우리가 관심 가져야 할 것은 그들이 실제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이 무엇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민주주의 반대가 무엇인가? 물으면 아직도 공산주의라고 이야기 하는 웃지 못 할 이야기가 넘친다. 답은? 그들이 그리도 추앙했던 박정희나 전두환 같은 자들이 민주주의 반대인 독재라는 것을 알까?

 

반복하지만 보수, 진보 등 이념을 정당 프레임에 가두는 일을 그만 둘 일이다. 정책을 이야기 할 때 뚜렷해진다. 추구하는 진영 간판을 보수라고 붙여 놓으니 혼란스럽다. 자신의 경제 사회적 위치에서 이득이 되는지 안 되는지를 명확히 볼 일이다.

 

이미 폭망 했고 전 세계적으로도 우리가 행하는 입시 교육이 최악이라는 것을 알고 조금씩이라도 교육정책 바꾸어 왔는데 그나마 다시 80년대로 돌리겠다는 발상이 좋다면 홍을 찍으면 된다.

 

지방에 산다면 서울 중심의 중앙 집권적인 정책은 받아 들여서는 안 된다. 중하위 계층일 때 세금 문제도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한다.

 

특히 나와 같이 청소년 현장에서 교육, 활동, 복지 등을 고민하는 이들이 추구해야 할 정책은 어떤 것인지 너무나 선명하게 나뉘어져 있다.

 

우리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산다는 것은 주권을 가진 주인으로서 일단은 내 위치를 파악하고 사회적 환경을 가능하면 명확하게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것을 가장 쉽게 접근하여 확인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정책이다. 그 사람의 수준이 너무나 명확하게 표현되는 체계다.

 

이념, 주의 그만 집어치우고 그들이 내세우는 정책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