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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년담론

청년에게 기득권은 누구일까?

by 달그락달그락 2021. 11. 14.

기득권은 누구인가?” 이번 대선에서 청년층의 투표의 방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하고 큰 요인이다.

 

20~30대 젊은 층의 투표는 비기득권에 집중된다. 그들에게 진보가 민주당이 아니다. 현재 20대에게 민주당은 기득권 정당일 뿐이다.

 

 

최소한 20대에서는 이재명, 윤석열, 심상정이 고른 득표를 보인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링크 기사 캡쳐한 2022년 대선후보 지지도).

 

40, 50대와 같이 국민의힘이 이전에 보였던 수구꼴통에 가까운 기득권 짓들을 경험하지 못했다. 오히려 그들에게는 민주당이 기득권으로 현재에 많은 것을 누리면서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여긴다.

 

기사(링크)에서 말하듯 세대를 계급이라고 한다면, 나이가 들면 가진 것을 지켜야 하기에 보수적이 되고 이를 위해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 젊은 층, 특히 요즘 2~30대 초반까지의 층은 기존 체제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청년들이 훌륭한 스펙을 가지고 있어도 너무 힘겨운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하고 그들이 보는 꼰대들은 조직에서 나가지도 않고 기득권을 차지하고 있다. 청년들은 개혁적이고 진보적일 수밖에 없다.

 

이전에 민주당이 가졌던 민주화 세력으로 절대악인 전두환 같은 자의 국힘당 전신과 싸웠던 그 때의 그 세대의 청년들이 아니라는 말이다. 8~90년대 경험도 없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부채의식도 없으며 현재를 힘겹게 살아가는데 그 중심의 정권을 잡고 있는 당이 민주당일 뿐이다.

 

민주당은 여당으로서 긍정적인 정책이나 일들도 많이 했지만 청년들의 눈으로 보기에 그 보다는 부동산 문제, 교육문제, 내로남불 형태의 공정과 정의의 문제 등이 크게 부각되어 보였다. 이러한 내용들이 언론과 포털 등이 키운 측면도 있지만 민주당은 그들에게 보수적인 기득권세력으로 보일 수도 있다.

 

여기에 대항마로 국힘의 후보 중 홍준표류를 좋아할 뿐이다. 국힘이 보수여서 좋아하는 게 아닐 개연성이 크다. 청년층이 보수를 좋아한다고? 난 믿지 않는다. 민주당도 그들에게는 기득권 보수이고 국힘도 비슷해 보이나 여당으로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위치에 민주당이 있을 뿐이다. 그들이 더 큰 기득권으로 보일 수도 있다.

 

유창호의 진보 세대가 지배한다는 책에서 지적했듯이 세대는 계급이다. 세대갈등 내지 세대 전쟁처럼 보이는 것들도 그 본질은 계급투쟁이다. 보수 세력은 그것을 세대갈등으로 왜곡하지만, 그 본질은 신자유주의 질서에 의한 갈등이요, 계급투쟁인 것이다.”라고 주장한다. 10년 전 글인데 나는 이 말에 공감이 크다.

 

청년들을 많이 만나면서 감각적으로 알게 된 것은 우리 세대까지도 가졌던 역사적 사실(민주화 세력)과 지역의 특성(1987, 1992, 1997년 대선 모두 우리 지역 출신 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투표)에 매몰되는 성격이 매우 얕다. 그들은 그들의 삶을 살고자 한다. 여태껏 만나지 못했던 세대다. 교육 수준이 매우 높은 세대로 철저히 자신들의 삶에 관심이 많다. 세대 갈등은 국힘당과 수구보수 세력이 장난질 치는 말이다. '세대갈등'이 아닌 '계급투쟁'이다.

 

만약 현재 국힘당이 정권을 잡아서 이전에 이명박근혜 시절처럼 난리부루스를 추고 있다면 이전에 문재인 정권을 지지한 정도가 아니라 그 몇 배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할 수도 있다.

 

내 보기에 그나마 민주당의 정책이나 후보 수준이 이 정도는 되니 이 수준이라도 지지율이 나오고 있고 앞으로의 정책에 따라서 그들은 당연하게도 그 내용에 맞는 후보를 선출하려고 할 것이다.

 

이념과 진영을 세대로 통합해 버리는 순간 수구보수가 원하는 데로 묻지 마 투표가 된다. 계급투쟁으로 기득권이 누구인지? 국힘이 왜 기득권을 그리 옹호하고 실제 정책들을 그런 식으로 내 보이는지에 대해 명확하고 쉽게 안내해야 한다. 윤석렬이 왜 종부세를 폐지하려는지 등 정책으로 파고들면 할 말이 정말 많아진다.

 

또한 청년들의 지원을 단순히 복지지원 몇 가지에 집중할 게 아니다. 그들의 삶을 중심으로 앞으로의 명확한 비전과 정책 제안이 그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특히 그들을 실제 정치사회에 어떻게 주체로 주인공으로 세울지도 과건이다. 이는 청년 지원을 넘어 우리 사회에 정치사회 발전의 초석이 될 것이다.

 

.. 그럼 다시 묻자.

 

청년들에게 우리 사회의 기득권은 누구인가?”

 

 

#아래는 관련 기사

https://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10191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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