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칼럼264 뭣이 중헌디 퇴근하고 현관문을 여는 순간 거실에 있는 초등학생 아이들은 후다닥 숨는다. 집에 들어 간 후 가방은 그대로 어깨에 있고 외투도 벗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찾아야 한다. 집이 작아서 어디에 있는지 바로 알지만 못 본 척 한다. "울 아이들 어디 있나?" 라면서 아이들 찾는 시늉을 한다. 바로 찾으면 좋아 하지 않으니 방과 배란다. 등을 돌면서 열심히 찾는 척을 한 후에 "못 찾겠다"고 하거나 아이들 침대 안에 있으면 꼭 껴안으면서 매일의 행사를 마친다. 아이들은 즐거워한다. 매일이 새로운 모양이다. 예전에는 안 그랬다. 큰 아이 초등학교 1학년인가? 언제까지인지는 모르겠지만 출근 할 때, 퇴근 할 때 아이들에게 거실로 나오라고 했고 인사 시키고 주고받으려고 했다. 나름 예절 교육이었다. 학교와 사회에서 .. 2020. 2. 8. 그 한사람이 더욱 많아지기를 늦은 밤 TV 리모컨 누르다가 무심결에 걸려 보게 된 슈가맨이라는 프로에서 정여진, 최불암씨가 '아빠의 말씀'이라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38년이 지나고 두 분이 다시 만나 노래하는데 가사를 곱씹다 보니 괜히 눈물이 찔끔거렸다. 오래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도 났고 옆 방에서 잠들어.. 2020. 1. 9. 함께 걷는 이가 더 많은 새해였으면 사람이 사람을 위해서 하는 활동이 있다. 같은 일을 하는데도 타자의 반응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어떤 이들은 너무 감사해 하고 감동하고, 어떤 이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로 받아들이며, 어떤 이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간혹 뒤돌아서 비난하는 사람도 있다. 그 관계의 복잡성은 당사자.. 2020. 1. 4. 꼴찌에서 만점, 오해하지 맙시다. 기사 바로가기 "고등학교 올라와서 처음 본 시험, 전교생 127명 중에 126등을 했어요. 내가 꼴찌구나 생각했죠. 집은 어렵고 공부도 못하고…." 이런 학생이 수능 만점을 맞았다고? 와우!! 그런데... 이 친구 입시 공부수준을 뜯어 보면 이전에 나 같은 평범한 청소년들과 전혀 다르다는 것을 .. 2019. 12. 9. 네 앞도 앞이냐? 내 앞도 앞이다. 글 바로가기. 지역 커뮤니티에 이성당에 관련한 지인이 공유한 블로그 글을 안내했다. 댓글이 정말 다양했다. 예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너무 돈만 밝힌다는 부정적인 분도 있었고, 초기 할머님이 많이 베푸시며 좋은 일 많이 하셔서 자손들이 잘 된다는 의견과 이전과 관계없이 지금 사.. 2019. 12. 9. 폭파된 계층이동 사다리 대학이 계층이동의 사다리인 줄 믿게 하는 세상이었다. 지금도 그렇다고 믿는 이들이 많다. 서울권 명문대를 입학하면 더 좋은 직업을 갖게 되고 경제적 안정성과 사회적 위치를 갖는다는 순환구조를 우리 대부분은 믿는다. 대학은 계층이동이 가능한 생존의 목표였다. 여기에 모순이 있.. 2019. 12. 7. 관계 관계가 없으면 마찰이 없다. 사람에 대한 아픔도 힘겨움도 없다. 그래서 좋을까? 천만에. 관계가 없으면 사랑도 없다. 신뢰도 존중도 존경도 없다.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무조건적인 배려도 배타도 관계하는 타자에 의한 반응이 주가 되기 때문에 완벽한 메뉴얼은 .. 2019. 11. 16. 안다는 게 뭘까? 인권단체와 관련 청소년단체들이 연대한 단체의 페이스북 계정에 페스트 트랙에 18세 선거권 관련 법안 관련해서 지지서명 받는다는 웹포스터가 올라왔다. 200여개 의 댓글이 달렸다. 거의 대부분이 청소년들은 미성숙하고 부족하니 입시 공부 잘해서 대학을 잘 가면 되는 것이지 쓸데없.. 2019. 11. 13.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3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