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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칼럼

관계

by 달그락달그락 2019. 11. 16.



관계가 없으면 마찰이 없다. 사람에 대한 아픔도 힘겨움도 없다. 
그래서 좋을까? 천만에. 관계가 없으면 사랑도 없다. 신뢰도 존중도 존경도 없다. 

긍정적인 인간관계는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무조건적인 배려도 배타도 관계하는 타자에 의한 반응이 주가 되기 때문에 완벽한 메뉴얼은 없다. 내가 상대를 너무 사랑해서 한 말과 행동이 그(녀)에게 상처가 되기도 하고,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이 사랑이나 큰 신뢰로 돌아 오기도 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살면서 하나는 알겠다. 인간관계의 본질은 말투나 어떤 기술은 아니라는 것. 내가 사람으로 사람을 대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은 그를 나의 어떤 이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그 어떤 일이건 마찬가지다. 

그래서 '솔직'해 진다. 

있는 것을 모두 설명하고 안내하고 함께 하는 일이다. 직장에서의 선후배 관계도 그렇고 연인, 부부, 자녀 관계도 그렇다. 가능한 그 공간에서 개방할 수 있는 만큼 사실을 이야기 하고 함께 한다. 

또 하나 (오버할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가능하면 내가 만나는 그 사람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하는 관계다. 쉽지 않지만.. 만남 자체가 상대에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한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런 관계가 편해진다. 

시간이 가면서 솔직하게 가다 보니 감출것도 없고 피할 것도 없다. 그저 쿨하게 그렇게 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럼 모두 좋냐고? 설마. 나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너무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솔직한 말이나 말투, 행동 때문에 당황하거나 상처 받는 사람도 있을 거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키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당신이 잘 되고 내가 잘 되고 함께 복된 삶 살기를 바랄 뿐이다. 그 요체는 진정성이라는 것. 그거면 됐다. 

ps. 사진은 저작권 없이 무료로 나누어 주는 곳에서 퍼왔다. 물과 얼음이 어우러져 있는데 우리내 인간관계 같다. 얼려야 관계가 되는 그런 노력의 관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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