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42 청소년 현장에서 비전을 품는다는 것 비전을 품고 이를 이루기 위해서 움직인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가는 활동이다. 삶의 모험을 떠나는 일이다.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향해 희망을 품고 떠나는 여행과도 같다. 지금 힘들어도 비전이 이루어진 후의 모습을 상상하며 현재를 살아낸다. 비전을 품은 삶은 무너지기 쉽지 않다. 독립운동 했던 훌륭한 선조들도 그랬을 것이고, 민주화 운동을 했던 분들도 그랬다. 뜻이 이루어진 그 이후를 그리고 상상하면서 너무나도 고통스러운 현실의 문제를 이겨냈을 것이다. 곧 비전은 방향이고 목적이며 움직일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는 힘이 된다. 1950년대 초 뉴잉글랜드의 동쪽 해변에서 최악의 폭풍을 마주한 곳에 거대한 유조선이 두 쪽으로 갈라진다. 배가 동력이 상실되어 난파 위기다. 이들을 구하기 위해 작은.. 2024. 1. 6. 새벽 응급실에서 어제 늦은 밤 가족 중 갑자기 배가 아파서 응급실에 왔다. 다행히 큰 병은 아니다. 수액 맞고 좋아져서 약 받고 귀가했다. 새벽녘 응급실. 어떤 이는 허리를 구부리고 고통을 호소하며 엄마인 듯한 여성에 품에 안겨서 힘겨워한다. 보호자 없이 계속 잠을 자며 링거 주사 줄에 피가 나오는 것도 모르는 아저씨도 있다. 간호사 선생님께 말씀드렸다. 끙끙대는 소리가 잠시 멈췄던 조용한 응급실에 갑자기 아이 울음소리가 크게 들린다. 그러다가 조용해졌다. 울음 소리는 반복된다. 갑자기 선배 생각이 났다. 오래 전이다. 삼성병원에서 간암 수술하고 누워 있을 때 병문안 갔었다. 그때가 생전 마지막 모습이었다. 역사교사 그만두고 이쪽 일(?) 하면서 지역 향토사 등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활동했던 분이다. 담배를 자주 피웠고 .. 2024. 1. 4. 청글넷이 새해에도 오랜만에 잠을 잘 잤습니다. 이번 해 마지막 날이어서일까요? 2주간 겔(?)로퍼도 아니고 겔(?)럭시도 아닌데 겔겔(?)거렸습니다. 병원에 몇 차례 다녀오면서 안 아픈 척하면서 괜히 멋있어 보이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연말이다 보니 행사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달그락 선생님들과 청소년, 위원, 이웃분들 덕에 모든 행사가 잘 진행이 되어서 기분은 좋습니다. 오늘 오전에 교회도 잘 다녀오고 식사 후 목사님하고 이런저런 사는 이야기도 나누었어요. 오후에 책상에 앉아서 이번 한 해 진행한 일들을 포함해서 제 삶을 살짜기 돌아보고 있습니다. 새해에 여러 일들 구상 중입니다. 먼저 내려놔야 할 일들을 고려 중이고, 가치 있다고 믿는 일 중에 재미있어하는 일을 더 강화해야 하고, 새롭게 시작하는 일.. 2023. 12. 31. 자치, 편안한 타율보다는 불편한 자율을 선택하는 이유 ‘무엇으로부터’ 독립할 것인가?, ‘무엇을’ 독립할 것인가? 자치를 위한 질문의 바탕이다. 자기 자신을 자신이 다스리는 것이 ‘자치’다. 누구나 자치하기를 바랄까? 그렇지 않다. “편안한 타율과 불편한 자율?” 중 원하는 것은 편안한 타율이 압도적으로 많은 세상이다. 교사들의 설문에도 나온 일반적인 상황이다. 타율에서 벗어난 자치는 두 가지가 핵심 가치로 떠 오른다. 하나는 나와 우리가 결정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이에 대한 책임도 진다는 것. 자율적 환경에서 자연스러운 책임이나 많은 이들이 이를 불편해한다. 결정하기 위한 힘겨움을 피하고 책임지려고 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치는 요원한 과제가 된다. 이러한 자치성에 공부는 필수다. ‘읽고, 듣고’까지의 학교 공부를 넘어서서 ‘쓰고, 말하기’까지의 진짜 공부.. 2023. 12. 27. 요즘 산타클로스가 싫은 이유 산타클로스는 '성 니콜라오'(Saint Nicholas) 주교로부터 기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4세기에 활동했던 니콜라오 주교는 너무 가난하여 결혼 대신 사창가에 팔려 갈 위기에 놓인 세 자매의 집에 몰래 결혼 비용을 두고 갈 정도로 어려운 이들을 위해 선한 일을 많이 한 분으로 알려졌다. 여기에서 유래가 되었는지 12세기 프랑스의 수녀들이 성 니콜라오 축일 전날인 12월 5일에 가난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주기 시작한 것이 산타의 시작이었다고. 문제는 요즘 우리 사회의 자본주다. 니콜라오 주교님이나 프랑스의 수녀님들이 어려운 이들을 돕고 나누었던 일보다는 선물을 주고받는 기쁨에 집중된다. 경제력이 좋은 부모일수록 자녀가 원하는 선물을 줄 수 있는 개연성이 크다. 가난한 아이들은 부모의 어려움으로 원하는 .. 2023. 12. 25. 좋은 삶을 선택하는 방법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크레이그 재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선택하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면서 비판했다. 이 말은 틀렸다. 선택하지 않는 쪽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본만큼, 아는 만큼만 선택하게 되어 있다. 책을 읽고 쓰고 말하면서 공부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스레드에 올라오는 오만가지 글을 보고 좋은 글을 선택하고 쓰레기를 거를 수 있는 선택의 역량 또한 무엇을 알아야 가능하다. 삶의 우선순위를 선택하는 것도 닮았다.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무엇을 우선해야 하는지를 선택하는 것 또한 알아야 가능한 선택이다. 알았건 몰랐건 그 선택의 결과가 현재 나와 우리 모두의 모습일 뿐이다. 좋은 삶을 선택하고 싶다면 많이 보고 경험하며 알아야 한다. 좋은 선택을 하기 위한 가장 편한 두 가지 방법이 있다... 2023. 12. 25. 9번째 달달파티, 관심과 용기 그리고 기댐 9번째 달달파티를 마쳤다. 달그락의 그해 마지막 활동으로 항상 나와 우리를 울컥하게 하는 행사. 오늘은 울컥(?)보다는 서로가 웃고 떠드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교감하면서 나누는 공동체의 따뜻함 때문이다. 청소년들이 일 년간 자치활동 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자신들이 변화시킨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안에 함께 한 위원회, 자원활동가, 지역사회 이웃들과 후원자, 이사님 등과 함께 감사를 나눈다. 오늘은 청소년의 부모님들도 참여하셨다. 이번 해 달그락 회장인 민지 청소년은 자기 변화의 핵심은 ‘관심’이라고 했다. 이전에 관심 두지 않았던 환경문제와 장애인 등 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은 청소년은 소수자라고 치부하는 문제까지도 .. 2023. 12. 23. 관계는 노동이다: 청년 정신건강과 관계 2, 30대 청년들의 자살률 높고, 알코올 지수 높고, 사회적 관계지수 낮게 나타난다. 사회적 관계의 질은 매우 낮다. 청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정책은 대부분 자살, 우울, 불안 등 몇 개에만 집중되는데, 이때 공공 정책에서 별로 할 게 없다는 것. 상담이나 정신과 지원 수준에서 머물고 있고 이 또한 이미 관련기관에서 시행하는 일이다. 정신건강 문제를 단순히 우울 수준에서 접근하여 해결할 사항은 아닌 듯싶다. ‘관계’ 중심으로 확대해서 해석하고 접근해야 옳다. 어제 청년 관계(정신건강)에 대해 청참넷(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 네 번째 포럼이 열렸다. 박 교수님 발표 중 대학생 대상으로 연구했을 때 관계 상실을 경험하면 행복지수가 떨어지고 관계 단절을 경험할 때 행복지수 올라간다고 했다. 당연하지. 상실은 타자.. 2023. 12. 20.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2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