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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살리는 사람들, 그런데 나는… 화재 현장에서 돌아오지 못한 소방관들의 얼굴이 공개됐다. 이 사진은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생전 모습이다. 일상 사진에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자부심과 행복했던 모습이 담겨 있었다는 기사. 한 분의 나이는 27세다. 연말 인스타에 소방관 근무복 차림에 "누군가의 크리스마스를 위해 내 크리스마스를 반납한다"라고 쓴 글, 너무나 뿌듯해하는 그의 모습을 보는데 가슴이 아린다. 특전사 출신이었던 박 소방사는 30대 중반이다(사진 오른쪽). 군대를 떠나 소방관이 된 이유가 "사람을 구하고 싶어서"였다고 전해진다. 두 분 모두 자기 목숨을 걸고 사람을 구하다가 이 땅을 떠났다. 너무 젊고 건강한 나이에 순직한 해맑은 얼굴을 보는데 괜히 울컥했다. 가슴이 아파. 오늘 하루를 산다는 것? 살아 낸다는 것은.. 2024. 2. 2.
[새전북] 청년의 참여가 지역사회를 바꾼다 지난해 중반 3명의 청년과 청년이 살기 좋은 지역에 관해 대화했다. 직업과 나이를 넘어 현재 세대인 청소년, 청년의 삶을 고려하면서 대안을 만들어 실천해 보고자 의기투합했다. 삼국지 도원결의까지는 아니었어도 참여한 청년들은 나름 의미심장했다. 두 번째 모임에서 6명이 대화했다. 그다음 모임에 10명이 되었다. 그렇게 시작된 모임이 조직화 되면서 ‘군산청년정책참여네트워크(이하 청참넷)’가 만들어졌고 두 청년이 공동대표가 되었으며 분과위원회도 구성됐다. 최근 100여 명의 회원도 모아 냈다. 지역 청년의 삶과 환경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활동을 하기 위하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인 네트워크가 된 것이다. 청참넷은 군산에서 청년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누구나 회원으로 .. 2024. 2. 1.
[미래] 아빠가 일해야 하는 이유 “아빵, 오늘 피곤함?”, “엉.. 조금 피곤. 요즘 일이 예전보다 재미가 없다.” “그럼, 아빠 일하지 말고 좀 쉬어.”, “정말 그래도 되니?” “그럼, 재미도 없고 힘든데 쉬어야지.”, “정말?, 아빠 일 안 하고 계속 쉬면, 너 아이유 콘서트 못 갈 수 있고, 지금 집에서 살 수 없을지도 몰라. 이전처럼 언니랑 같이 방을 써야 할 수도 있고?” 나는 또 극단적인 대답을 했고 중학생인 막내는 바로 한마디 했다. “그럼 안 되겠네. 아빠 계속 일해.” 아이말 듣다가 웃었다. 나는 계속해서 일해야 한다. 지난주 긴 회의 마치고 12시 다 되어 귀가해서 막내 방 침대에 걸터앉아서 대화 중 나온 한 토막이다.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이 노래는 아이들이 독립할.. 2024. 2. 1.
소셜미디어를 기분 좋게 하는 방법 소셜미디어를 기분 좋게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다. SNS에서 친구(또는 타자)의 글만 읽고 사진, 동영상만 보는 수동적인 사람은 자신의 글을 올리면서 다른 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달거나 연락하는 등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보다 기분이 좋지 않다. 여러 연구에서 밝혀진 사실이다. 남들과 자주 비교하는 사람은 행복도가 낮다는 것은 이제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 되었다. 이러한 불행 때문에 SNS를 멀리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상대방이 올린 먹을 것, 입는 것, 선물과 여행지 등을 보면서 자신의 힘겨운 삶과 비교하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다. 나는 힘든데 상대만 잘 산다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주도적이고 자치적인 사람이 행복도가 높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자율적 존재.. 2024. 1. 31.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건강한 청소년으로 키우고 싶다고 하면서, 운동은 시키지 않고 학원에만 앉혀 놓는다. 자존감이 높고 사랑이 많은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서 시험성적을 문제시하며 비난하고 무시한다. 아이는 건강하지도 않을 것이고 자존감은 바닥이 되고 사랑은커녕 내적 분노만 커질 것이다. 책 많이 읽었다는 분들이 있다. 그만큼의 성찰이 있었을 거라는 짐작에서 존중한다. 다만 책 읽은 것만 자랑하는 사람은 경계한다. 특히 소셜미디어에 자기계발서를 100권 심지어 1,000권 읽었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 안에 성찰과 깨달음은 살필 수 없고 돈과 관련된 수단과 자기 성공할 것이라는 이상한 신념을 설파하며 읽은 것만을 자랑하는 이들은 경계한다. 글을 삶으로 살아내는 게 진실이고 책 읽는 이유 아닌가? 정치인들의 이야기가 맞았다면 지역은.. 2024. 1. 29.
달그락 마을방송 시즌4_마지막 방송 달그락 마을방송 시즌4 마지막 방송이 있었다. 막방 특별 코너로 ‘청년의 삶과 미디어’에 대한 포럼도 방송했다. 3시간 생방한 것. 마을방송 주요 내용은 중앙언론은 다루지 않지만, 우리 지역의 이웃들의 감동적인 삶과 정치사회, 청년, 청소년을 중심으로 안내한다. 언론에 보도되는 유명 방송이 아니어서 작은 수의 시청자가 있는 소소한 방송이지만 볼 사람은 모두 보는 희한한 방송으로 유명한 방송이다. 시민사회단체 미디어 관련해서 수상도 했었다. 이번 시즌에서는 역사에 관심 있는 달그락 청소년과 아리울역사문화의 문정현 대표님이 고정으로 지역에 어른들을 소개했고, 시장에서 수십 년간 자리를 지켜온 상인들을 소개하는 박 기자님의 ‘영미의 인생가게’는 이전 시즌에 이어 지속됐다. 청년 창업가인 편제현 대표가 안내하는.. 2024. 1. 27.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용기에서 시작되는 행복 “행복과 자유를 얻으려면 한 가지 원칙을 명확하게 이해해야 한다. 그건 바로 세상에는 자기가 통제할 수 있는 것도 있고, 통제 불가능한 것도 있다는 사실이다.” _ 에픽테토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많이 비교할수록 행복도가 낮아진다. 심지어 그 비교가 나에게 유리할 때도 말이다. 소셜미디어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이 먹고 마시고 몸의 근육을 보이고 여행을 간 사진과 영상으로 도배된 내용을 볼 때 기쁨보다는 불행한 느낌이 큰 이유다. 자신이 먹은 음식을 올리고 자신이 다녀온 곳을 사진 찍어 올리면서 친구들과의 비교에서 오는 우위를 점하면서도 불행하다는 연구는 이미 상식이 되어 버렸다. 행복(삶의 질)에 가장 큰 문제는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면서 변화를 이루고자 한다는 것이다. 타자의 삶은 내 것도 아.. 2024. 1. 26.
최진영 작가가 청소년에게 언제인가 중학생 아이가 ‘구의 증명’이라는 소설을 읽었는데 마음이 이상하다고 했다. 그때 최 작가님을 알게 되었다. 연구소의 위원회 중 한 곳에서 가끔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눈다. 지난해 김 위원님이 소개해 준 책 중의 하나가 이었다. 책 모임 때문에 읽은 소설이었는데 삶의 유한함에 생각이 많았다. 저자가 최진영 작가였다. 이후 도 찾아 읽었고 이분 책을 살피기 시작했다. 오늘 ‘정담북클럽’에 최 작가님이 초대되었다. 북클럽 운영자가 위원회에서 이 책을 소개해 주신 김규영 위원이다. 중학생 아이와 최 작가님 만나러 가자고 약속했었고 오늘 북클럽을 찾았다. 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청소년을 좋아했고 그때의 감각을 찾아 글을 쓴다는 말이 인상적이었다. 청소년관이 나와 거의 같았다. 심지어 ‘청소년.. 2024. 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