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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9번째 달달파티, 관심과 용기 그리고 기댐

by 달그락달그락 2023. 12. 23.

 

9번째 달달파티를 마쳤다. 달그락의 그해 마지막 활동으로 항상 나와 우리를 울컥하게 하는 행사. 오늘은 울컥(?)보다는 서로가 웃고 떠드는 잔칫집 분위기였다. 좋았다. 그냥 좋았다. 참여하는 모든 이들이 함께 교감하면서 나누는 공동체의 따뜻함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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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이 일 년간 자치활동 하면서 변화된 자신의 모습과 자신들이 변화시킨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 안에 함께 한 위원회, 자원활동가, 지역사회 이웃들과 후원자, 이사님 등과 함께 감사를 나눈다. 오늘은 청소년의 부모님들도 참여하셨다.

 

이번 해 달그락 회장인 민지 청소년은 자기 변화의 핵심은 관심이라고 했다. 이전에 관심 두지 않았던 환경문제와 장애인 등 사회의 다양한 모습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은 청소년은 소수자라고 치부하는 문제까지도 차별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할 정도로 사회적 차별에 대해서 생각이 많아졌다. 상상캠프, 달그락프로젝트, 참여포럼 등 여러 활동 참여하였고 서울에 전장연 분들 만나면서 더 깊이 고민하게 되었다고. 이들이 지난해 선거 때에 제안한 청소년 무상버스 등 관련 정책들은 현재 조금씩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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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위의청년학교 선영 선생님은 감사함이 컸고 용기가 생겼다고 했다. 서로가 격려하고 지지하는 모습에 어떻게든 마지막까지 참여할 수 있었다.

 

미얀마의 가온은 영상을 직접 편집해서 제작까지 해서 보내 줬다. S.D Maker 활동과 삶을 위한 아카데미까지 참여 활동 설명하면서 연신 길청의 이사와 달그락 위원들께 감사함을 표했다. 괜히 울컥했다. 두 가지 마음이 교차했다. 미얀마의 어려움과 안타까움, 이 청년들에게 무언가 더 나누고 관계할 게 없을까 하는 아쉬움까지. 그러면서 오히려 미얀마 친구들에게 감사함이 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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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들 나오셔서 한 분이 소감을 이야기했다. 민성이 어머니였다. 지난해 민성이 달그락 활동하는데 학업에 방해 될까 봐 걱정했는데 일 년여 활동하면서 이전과 다르게 어디서든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고 자신감도 커지는 것을 확인하면서 여동생을 자신이 보냈다면서 회장까지 되어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고 말씀하셨다. 민지 어머니다.

 

청소년을 중심으로 오늘 참여한 위원회, 이사회, 자원활동가, 후원자, 이웃, 청소년의 부모님들까지 달그락을 달그락거리게 하는 바탕이다. 이분들이 계셔서 청소년들이 더 달그락거릴 힘이 나온다. 군산은 이분들 덕에 청소년 자치활동이 활발해지고 다른 지역에서 달그락 활동이 부럽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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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위원께서 이 모든 게 우리 각자의 선택이라고 했다. 누가 시켜서 되는 일도 아니라고 했다. 그러게. 지역사회에서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가는 공동체는 모두 각자의 선택 때문에 견고해지고 확대된다. 그 안에서 우리 안의 심리적 유대감과 애착심이 자연스럽게 커진다.

 

2023년도 이제 며칠 안 남았다. 한해가 또 이렇게 달그락거렸다. 모두가 오늘 참여한 분들 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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