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601 집중해야 할 일: 직원 연수 준비하면서. 집중해야 할 일에 힘을 모아야 한다. 회사는 ‘좋은상품’을 만들어 내야 한다. 원하는 사람인 소비자와 제공하는 사람인 회사의 관계가 핵심이다. 제공하는 사람이 끊임없이 원하는 사람의 필요를 맞추어 주면 대박 상품이 된다.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사람이 필요하다. 열정과 능력이다. 보통 회사 경영하는 사람들의 주장이다. 내가 행하는 비영리(NPO, NGO)조직도 영리회사와 비슷한 듯하지만 매우 다르다. 우리의 본질은 좋은 상품을 통한 부의 축적에 있지 않다. 우리 운동의 당사자인 청소년의 긍정적인 변화와 그들이 살기 좋은 세상을 꿈꾸며 이루기를 원한다. 사교육을 없애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단체가 있다. 사교육을 감소시키기 위해 집중한다.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단체도 있다. 생명을 살리기 위해 목숨을 걸.. 2022. 6. 29.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리산 쌀롱’으로 ‘기록’, ‘청소년공간’, ‘기후정의’ 세 가지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다. 두 번째 순서인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강연하고 참여자분들과 대화 나누고 왔다. 양평에서 청소년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혜영 관장님도 함께 했다. 공릉에서 10여 년 활동하면서 시작되는 변화 등 청소년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친구(?)다. 공터 이후에도 활동 이어가면서 양평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친구는 청소년공간은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라고 했다. 이 말이 좋았다. 공간에 대해서 꽤 많은 이들이 상상한다. 공간을 카페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고 책도 읽고, 모임도 하며, 강연도 열고, 지역 이웃들도 찾아오면서 후원도 자연스러운 공간. 특.. 2022. 6. 28. 우리와 나 ‘우리?’ 나는 이 말이 참으로 좋았다. 속해 있으면 내가 우리라고 표현하는 그 어떤 상징의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속한 단체 이름이 언론에 나오거나 역사에서 한 줄이라도 보일라치면 그 모든 일을 내가 한 것처럼 자랑스럽기도 했다. 문제가 있어 비판받을 때는 어딘가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물론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지역의 조직인데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우리’에 넣어서 생각하곤 했다. 우리나라, 우리 가족, 우리 민족 이런 언어는 자연스러운데 우리만 떼어 놓고 이야기하니 돼지우리, 닭 우리처럼 무슨 동물이 떠 오르기도 한다. 나를 상징하고 표상하는 수많은 표징은 대부분 언어로 나타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의 말이라고 했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 2022. 6. 22. 그 활동에 진심인가? 그제 토요일 오전, 이번 학기 강의했던 대학에 학부생 네 명이 달그락에 왔다. 은빛, 경민 샘 두 분이 대학 생활과 진로에 대해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강의했던 학생들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보강 형태로 안내하고 날짜도 학생들이 잡았었다. 선생님들이 청소년 바닥에 후배들 지원한다는 마음에 시간 내서 준비한 자리였다. 대학이 1시간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어서 33명 수강생 중 최소한 20여 명은 참여할 것이라고 믿고 준비했는데 4명이 온 것. 은빛 샘은 “진짜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나름의 목적이었다. 청소년을 만나고 싶어서 대학 생활하면서 연합활동, 총학, 세월호 추모, 해외 봉사, 단기선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갔고, 심지어 조별과제 활동하면서 18세 선거권 활동에 참여하.. 2022. 6. 20. 현장과 연구의 관계 최근에 나를 위해서 가장 잘한 일 한 가지를 꼽아 보라고 한다면 새벽에 글쓰기 모임(#10053090Project)을 기획하고 시작한 거다. 일요일까지 빠지지 않고 매일 새벽에 20여 명 내외의 사람들과 얼굴 보면서 모임을 하고 있다. 피곤한 날도 있지만, 오늘처럼 몇 시간 못 잤는데도 기분이 좋아 집중이 잘 될 때도 있다. 새벽에 글쓰기 모임 마치고 배가 고파서 집 앞 편의점에서 샌드위치하고 커피를 받아 왔다. 커피가 떨어졌지 뭐야. 매일 아침이 싱그럽고 조용하니 좋다. 어제부터 제 작년 낸 이론서를 출판사에서 개정판 내자고 해서 손 보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현장 활동에 이론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현장에 있으면서 학계를 오락가락해 왔다. 활동은 현장을 근거로 한 이론과 연구에 기반하여 돌.. 2022. 6. 16. 똑똑해지는 것보다 행복하면 좋겠다. 매일 12시 넘어서까지 책상에서 공부하는 중학생 아이에게 톡 했다. “꿈꾸는 일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것은 멋진 일 같어. 울 ○○이 공부하는 거 항상 응원하마. 아빠는 우리 ○○이가 공부를 아주 잘해서 좋은 대학 가고 원하는 꿈을 이루는 것도 좋다만, 더 좋고(?) 중요한 것은 너가 지금 이 순간 행복하면 더 더 더 좋겠다.” 똑똑함과 행복감은 상관관계가 없다. 행복감은 어디서 오나? 내 옆에 누군가가 있을 때, 내가 사랑받을 때, 내가 사랑할 때 행복하지. 사람은 관계로 얽혀 있고 그 관계가 긍정적일 때 행복해진다. 공부의 이유도 어떠한 경쟁에서 이기려는 게 목적이 아니다. 아이에게 내가 강요해서 똑똑해지도록 하기 위한 공부의 이유는 결국 경쟁에서 이겨야 하고 자기 이기심을 증폭시킨다. 사람과의 .. 2022. 6. 16. 따귀 공연장에서 댄스 공연이 있었다. 이 공연에 무대 오르려고 단체 내 댄스 동아리 청소년들 땀을 많이도 흘렸다. 관객 청소년들이 열광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행사 마치고 청소년들과 삼삼오오 모여서 대화하며 귀가하고 있었다. 몇 가지 물품 정리하느라 관계자와 한참 뒤에 나왔다. 멀리서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비탈길 내려가던 우리 청소년 한 명을 붙잡더니 따귀를 때리면서 소리치는 모습을 보게 됐다. 그런데 아이가 저항하지 않고 고개 숙이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알고 보니 아이의 아빠였다. 선생님과 청소년들이 토요일 활동을 진행했다. 준비한 활동이 잘 마무리되어 청소년들이 뒤풀이 가자고 해서 선생님이 따라나섰다. 밤에 여자 청소년들만 보내는 것도 그렇고 해서 안전 차원에서라도 함께 하면서 관계도 쌓자는 생각.. 2022. 6. 15. 공동체에서 가능한 참여 "고통 없이 얻는 게 없고, 위험 없이 재미도 없어.“ 세월호 이후 안전 강조하며 청소년을 보호, 관리, 통제하려고만 했어. 그때 끄적였던 글이었는데 페북에서 안내해 준다. 안전도 즐거움도 역량이 강화되는 것도 변화도 모두 그 공간에 ‘참여’해야 가능한 일이다. 문제는 참여 과정이 힘들다는 것, 그래서 그 안에 변화도 있고 재미와 감동이 따라온다. 금지해야 할 것은 현재 청소년에게 금지하는 많은 규제와 통제일 거다. 금지의 금지. 써 놓고 보니 멋진 글 같아. 보호와 통제가 아닌 참여할 수 있게 하는 일은 우리의 공동체성이 살아 있어서 가능한 일이다. 엉뚱한 비유이기는 하지만 새벽 글 모임에서 파카 J.파머 샘의 글을 나누었는데 자꾸만 이 문장이 아른거려. “여기 여름철의 진리가 있다. 풍요는 공동의 행.. 2022. 6. 14. 이전 1 ··· 30 31 32 33 34 35 36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