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및 관점601 책을 파는 이유? 위원회 마치고 마무리 작업한 후 두 분 선생님과 퇴근했다. 조금 늦었다. 내일 두 아이 때문에 어디를 가야 한다. 방학 동안에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는 말 한마디에 지난주 급작스레 결정된 일정. 비행기도 매진이고 뭐 하나 제대로 된 게 없지만 2박 3일 나갔다가 오기로 했다. 짐을 쌀 게 뭐 있나 싶다. 계획은 내 성화(?)에 두 아이가 이미 모두 픽스. 오후 늦은 시간 온라인 통해 국회 관계자와 회의했다. 청소년정책에 대한 몇 가지 주요 논의가 있었다. 그중 최근 불거져 사회적 논란이 되었던 룸카페 이야기도 나왔다. 부처에서 이야기하는 대안을 들으면서 웃었다. 실제 시설의 환경은 바꾸려 하지 않고 형식적인 틀을 만들어 놓고 모두 그 책임으로 돌려 버리는 일을 한 두 번 본 게 아니다. 지속적인 논.. 2023. 2. 18. 자녀 교육의 답 쉬는 월요일 아침, 출판사 사장님 또 연락이 왔다. 오늘까지 마무리해서 넘기기로 했다. 어제 날 새다시피 하고 잠시 눈 붙이고 9시 넘어서 꾸역꾸역 일어났다. 막내는 11시 넘어서 침대에서 스머스멀 기어 나온다. 무슨 영화 같아. 아이는 어제 11시경에 잠들었다. 그러니 최소 12시간 이상은 잔 거다. 눈곱 때는 것 같더니 유해나 6기 가입해야 한다면서 노트북 켜고 알람을 맞춰 놓고 식탁에서 밥을 먹기 시작한다. 열심히 키보드 두드리더니 가입되었다며 “헤헤” 웃는다. 안방에 들어가 침대에 대짜로 눕고서는 천장을 보더니. “아.. 좋다” 하면서 한참을 누워 있었다. 그러더니 갑자기 빵을 구워야 한다면서 반죽을 시작했다. 이제 중학생 되는 아이의 일과가 시작된 거다. 그런데 이제 중 2학년 되는 아이는 아침.. 2023. 2. 15. [새전북] 정읍 달그락, 선한 뜻을 가진 사람이 모이면 기적은 자연스럽다. 지역의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어떤 ‘뜻’을 가지고 자신의 시간과 돈을 쓰면서 함께 하는 사람들이 있다. 돈을 버는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어떤 권력이나 명예가 주어지는 일도 아니다. 심지어 어떤 분은 주거하는 곳도 아니다. 모임 참여하려고 SRT 타고 이곳 지방 소도시까지 오신 분도 계셨다. 이력도 가지가지다. 이전 모 지역에 교육장으로 은퇴하신 분, 병원장, 지역 방송사 기자, 교사, 카페 등 작은 기업을 운영하는 분들이 정읍의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이하 달그락)’에 모였다. 이분들의 위치는 달그락 청소년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지역위원회다. 정읍 ‘달그락’에 실무를 총괄하는 박경미 소장님이 2023년 사업발표를 했다. 지역 실태조사부터 청소년 저널리즘, 평화여행 등 다양한 활동 계획이 좋았다. 위.. 2023. 2. 7. 청소년지도사의 소진이 커지는 이유와 대안 최근 논문 보다가 기관(조직)에서 활동하면서 소진 높아지는 연구가 있었는데 재미난 내용이 있어. 지식과 능력역량이 낮거나,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거나 많은 업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소진이 높아진다는 결과. 거기에 조직의 분위기나 상사의 친근함, 배려, 조력 동일시, 실수에 대한 이해 등이 낮을수록 소진을 더 크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런 내용은 통계나 과학적 근거 아니어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일단 자기 업무(직무)에 대한 지식과 개인 역량을 높일 때 소진도 덜하게 된다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워. 거기에 상사의 배려 또한 중요하겠다. 재미난 것은 “직무환경 가운데 자율성이 높을수록 소진이 높아진다는 결과”다. 의외였다. 분석해 보니 이는 직무환경이 독자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정도를 의미하는 것.. 2023. 2. 5. MBTI 신뢰하지 않는 학계, 재미로만 하세요. “MBTI가 과학적으로 유효하지 않다는 점, MBTI의 근거가 되는 이론이 임상심리학적 근거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사실, 그리고 한 글로벌 기업이 산업 심리학과 자리 관리를 결합한 뒷골목에서 MBT를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꽤나 짭짤한 수익을 챙기고 있다는 점은 이미 오래전부터 알려진 바다.” ‘메르베 엠레’의 중에서 학계에서는 MBTI를 신뢰하지 않는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인기가 있나? 심지어 회사 입사에 이 검사를 활용하는 지경까지 왔는데도 좀체 반박하는 일이 많지 않다. 온라인상에 무조건 옳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넘치는 상황이다. 검사하고 몇 주도 안 돼서 50% 넘게 유형이 계속 바뀐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지만 멈추지 않고 광고와 소문은 넘친다. “전문가들은 꾸준한 마케팅의 승리일 뿐 결함투성이라 여기는.. 2023. 2. 3. 꼰대와 나 쇼츠나 릴스 보는 것을 좋아하는 막내. 어제 한마디 했다. “너가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해도 좋은데 조금 의미 있는 것을 하면 어떠니?”, 그러자 “아빠, 뭘 할 때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해?”라며 되묻는다. “아니 그건 아니고 그래도 많은 시간 동안 휴대폰 보는데 의미 없이 하는 것은 삶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러지. 차라리 영화나 다큐를 보면 어떠니? 웹소설이나 만화도 좋다. 너 좋아하는 빵 만드는 유튜브 보면서 빵 연구를 해도 좋고” 아이가 “알았떠.”라고 대답. 반응이 떨떠름해 보였다. 국민학생 때 두꺼운 종이를 접어 만든 딱지부터, 문구점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만화 캐릭터 그려져 있는 딱지를 친구들과 게임 해서 열심히 모으는 게 일이었다. 친구들에게 잃을 때도 많지만 딸 때도 있었.. 2023. 1. 31. 청소년 정책 참여를 위한 국회 간담회 오랜만에 국회 왔다. 성과도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의 양이원영 의원님과 장경태 의원님, 그리고 국민의힘의 조은희 의원님이 공동 주최한 ‘청소년 정책 간담회’에서 주제 발표했다. 형식적이지도 않았고 이벤트적인 내용도 거의 없어서 좋았다. 2시에 시작한 간담회가 4시가 다 되어서까지 발표가 이어졌고 이후 5시까지 전국에 청소년정책과 관련한 청소년 대표들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청소년 참여기구뿐만 아니라, 특별회의 의장님과 몇 지역의 의회 의장, 의원, 여가부 정책위원, 심지어 학생 참여위까지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공적 청소년참여조직의 대표 격인 청소년들이 모였다. 거기에 민간으로 참여한 청소년은 달그락달그락의 기자단 청소년 일인과 부대표 청소년이었다. 이런 조합 너무 좋았다. 거기에 오늘 행사가 만들어.. 2023. 1. 27. 기대 “기대 좀 하지 마세요.” 연구소에 선생님 한 분이 가끔 내가 무언가에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면 하는 이야기다. 안 될 것이니 어차피 기대를 접으라는 이야기로 들렸다. 이 친구 입장에서는 자꾸 기대를 높이 가지면 선배인 나만 힘들다며 위로 비슷하게 하는 말이었다.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나에게 욕을 하거나 따귀를 때리면 놀랄 수는 있지만 시간이 가면서 사이코페스쯤으로 치부하고 신경 쓰지 않고 지나칠 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 사랑하는 이가 욕을 한다면 참을 수 없이 아플 것이다. 당연한 거다. 우리가 모두 그렇다. 모르는 사람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사랑하거나 마음을 두는 이들에는 기대가 커진다. 기대를 버려야 할 때는 최선을 다한 이후다. 최선을 다했다면 만족하고 내려놓을 힘도 생긴다. 노력하지 않.. 2023. 1. 26.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7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