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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601

[전북일보] 행복의 방법, 타자를 위하기 누군가 '행복'의 반대는 불행이 아닌 '욕망'이라고 했다. 행복은 개인에 따라 모두가 다르게 인식하는 것 같다. 같은 회사, 같은 학교에 다니고 있는데 어떤 이는 만족하고 누군가는 불행하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개인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의 맥락이 있다. 모두가 제각각이다. 오래전이다. 모 지자체에서 최고위층까지 오르고 은퇴하신 분이 계셨다. 고향에서 활동 해 보려고 했지만 잘되지 않았는지 외국에 나가셔서 사업을 하다가 갑자기 돌아가셨다. 지인들이 공직에 있을 때의 자기 권위를 내려놓지 못하면서 현실에서 오는 괴리감에 힘들어했다고 전했다. 이 바닥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교육계, 정치계, 행정 등 고위공직에서 은퇴한 분들의 삶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된다. 새로운 삶을 멋지게 살아가는 분들도 계시지만 또 한편.. 2023. 1. 24.
충고는 삭제하고 나눌 것 더 찾는 한 해 자기 돈을 쓰면서까지 꼭 해야 할 일을 하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다. 돈이나 어떤 명예나 위치가 목적이 아니다. 그 일 자체가 의미가 있고 중요하다. 어떤 이들은 이런 일을 하기 위해서 막노동하고 호텔에서 서빙을 하면서 돈을 번다. 일을 할 때 돈을 삭제하면 남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 수 있다. 진로, 직업, 활동 등 여러 단어로 이야기하는 ‘일(work)’은 우리 생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삶 그 자체라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진로와 관련한 강연할 때 가끔 질문했다. 공직에 있는 분들께는 그 일을 위해서 월급 받지 않고 내 돈을 투자할 수 있는가? 교사들이나 청소년시설 종사자들에게 지금 학교나 시설에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이나 프로그램하는데 월급을 받기는커녕 여러분 돈을 내면서까지 할만한 가치가.. 2023. 1. 18.
진 세버그, 그리고 이 시대에 '좋은 일'은 무얼까? 진 세버그, 14세 때부터 흑인 인권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블랙 팬서(흑표당) 등 관련 단체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은 백인 여성이다. 6, 70년대 흑인 인권 운동과 베트남전의 반대 등 국가 공권력과 반대되는 지점에 있었던 배우. 이로 인해 FBI의 표적이 되었다. 블랙 팬서에 적극적인 후원자로서 백인우월주의 신봉하는 당시 미국 권력자들의 부정적인 인물로 낙인찍혔다. 블랙 팬서는 인종차별, 경찰의 폭력으로부터 흑인을 지키기 위한 무장 조직으로 1966년 오클랜드에서 출범해서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조직이다. ‘진’은 국가에 저항하는 인물과 단체를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무차별적인 공작을 단행했던 FBI의 사찰 프로그램인 코 인텔 프로그램(Counter Intelligence Program)의 희생자였다. .. 2023. 1. 16.
새해 사업 계획 마쳤다. 그리고... 이번 해 사업 계획 마쳤다. 아직도 보완할 내용이 있지만 일단 평가 및 기획 회의는 마쳤다. 지난주 1차로 각 팀별로 일 년 평가회의 하고 이번 해 사업 계획 발표했다. 지난주 점심에 시작한 회의는 밤 11시까지 진행됐고, 일주일 후 오늘 보완된 내용을 가지고 또 8시 넘어서까지 토론했다. 사업과 조직, 운영 관점에서 양적 내용은 기본으로 실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그 성과에 집중하려고 한다. 시민성, 리더십, 공동체성 등에 대한 세부 하위역량에 대한 정의뿐만 아니라 조직 전체에 대한 미션에 맞추어 정합성을 갖고자 무던히 노력 중이다. 선생님 중 힘들어하는 분도 계시지만 어떻게든 개별 평가서에 세밀한 변화 과정은 조직의 방향에 맞추어 내용을 정리하기 위해서 노력 중이다. 팀별 발표하며 참여자 모두가 활동.. 2023. 1. 13.
경쟁자를 이어주는 사잇꾼의 역할 ‘경쟁자 rival’의 어원은 ‘강 river’이라고 했다. 강물을 사이에 두고 양쪽의 동네가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다. 양쪽 동네에서 식수로 함께 먹는 물이 강이다. 동네 간에 사이가 안 좋아도 강은 잘 살려야 서로 살 수 있다. 경쟁자는 ‘적’이 아니다. 경쟁하지만 협력하며 서로 성장하는 관계다. 상대를 살려야 나도 사는 경쟁이면서도 협력해야 하는 관계. 그 사이를 이어주는 사람들이 리더다. 이곳과 저곳을 이어주고 강을 더 맑게 할 수 있도록 뛰어다니면서 함께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어령 선생님은 이런 사람을 ‘사잇꾼’이라고 했다. 반대로 상대를 모함하고 거짓을 일삼고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적’으로 삼는 이들은 ‘사기꾼’이다. 사기꾼의 특성은 자신의 욕심만 채우고자 매번 적을 만들고 그들을 죽이.. 2023. 1. 9.
학원 홍보와 달그락 홍보의 경계가 뭘까? 아이 졸업식 마치고 나오는데 강당 입구에서 청소년 두 명이 학원 홍보물과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추운데 고생하는 것 같아서 “알바 하는군요. 힘들죠?”라고 물었는데 알바 아니고 자발적으로 나왔다고 했다. 학원 홍보를 학원생이 자발적으로 하다니? 조금 신기(?)했다. 그 옆에서는 이 친구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달그락 선생님 두 분이 자치기구 홍보지를 학생들에게 안내하고 있었다. 요즘 졸업 시즌에 달그락 샘들이 홍보지 만들어서 학교 앞에서 안내하고 있다. 샘들이 달그락 청소년들 모임 단톡방에 홍보 나간다고 하니 몇몇 청소년이 자신이 홍보 전문가라면서 시간 되면 같이 가자고 했고, 자원활동가 청년은 자발적으로 학교 홍보하는 데 참여도 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같이 민간 청소년기관에 자신이 활동하는 공간과 샘.. 2023. 1. 5.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방법과 이유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려면 지금은 ‘해야 할 일’을 우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지는 것 같다. 청소년에게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고 믿는 ‘입시’와 ‘취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할까? 웃기는 소리다. 우리는 모두 안다. 대부분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더 많이 하고 산다. 너무나도 치열하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시 당하고 믿었던 그 일이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도 줄어들기는커녕 계속해서 커진다는 것. 무언가 잘 못 돼도 한 참 잘 못 되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살면 된다고 쿨하게 이야기한.. 2022. 12. 19.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뛰어난 길 잃은 한 마리 양 “그 한 마리 양이 아흔아홉 마리보다 뛰어날 거라는 생각은 왜 못 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하는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니는 것들, 그 아흔아홉 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닌 거야. 존재했어?” 허공에 날아든 단도처럼... ‘존재했어?’라는 스승의 말(질문)에 뒷골이 서늘해졌다. - 김지수 의 p.167 에서 주인이 아흔아홉 마리 양을 내버려 두고 한 마리를 찾으러 떠난 비유? 여러 해석이 난무하지만 부족하고 불쌍한 사람을 비유하거나 주인의 사랑을 부각하는 게 통설이다. 이.. 2022. 12.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