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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자치연구소194

내 친구들 한 친구는 대학원 졸업하고 처음 입사한 직장이 내가 관장(?)하던 청소년시설이었다. 이 친구가 40대가 되었다. 한 친구는 겸임으로 강의하던 대학에 학생이었고 대학 졸업 이후 벌써 7년째 같이 있다. 30대가 되었다. 또 한 친구는 대학 다니면서 연구소에서 자원 활동하고 실습하면서 졸업 후에 현장 활동하겠다고 입사해서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다. 또 한 친구는 시간강사 하던 대학에서 만났는데 이 친구는 직장에서 일하다가 대학 편입 했었고 그 때 만났다. 명절이나 시간 되면 자주 인사했고 친구들과 찾아 왔던 청년이었다. 졸업 이후 서울에서 청소년쉼터, 십대여성청소년 인권 기관 등에서 일하다가 내려와서 오늘 합류했다. 이 친구들 모두 연구소에 활동가 또는 연구자로 칭하는 내 동료들이다. 매주 하는 실무회의 마.. 2021. 6. 1.
곡성 지역사회 청소년지도자/활동가 관계와 역량 4월 22일. 4시간을 운전했고, 3시간을 강의했으며, 1시간여 전화기를 붙잡고 대화했고, 1시간여를 모 샘과 일 관련 이야기를 했으며, 2시간여 내일 회의를 준비했고, 또 통화를 했다. 오늘 하루 기억나는 시간을 계산해 보니 밥 먹고, 물 마시는 시간을 제외하고 운전 포함해서 12시간 정도는 계속 무언가 하고 있었다. 지금도 이 글을 쓰고 있으니 무언가 또 하고 있는 거겠다. 먹고, 자고, 싸는 일들 가운데 사람이기 때문에 행하는 일들이 있다. 하고 싶어 하는 일도 있고, 해야 할 일이 있고, 잘하는 일이 있고, 마지못해 억지로 하는 일도 있다. 가능하면 하고 싶은 일이, 사회적으로 필요해서 해야 할 일이었으면 좋겠고, 그 일을 잘했으면 좋겠다. 그 일은 나름의 가치와 철학이 있는 일이겠다. 모든 이들.. 2021. 5. 6.
당사자와 함께 좋아하는 일 찾으며 현재를 살아가기 일주일이 갔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대화했다. 그중에 상당수는 전화와 노트북 화면이 차지했다. 회의를 몇 차례 했고, 영상 강의도 했고, 길청의 연구회도 했고, 정책 관련 제안도 하는 등 여러 일들로 나뉜다. 이번 주의 불금에는 길 위의 청년학교 연구모임 했다. 세 시간여 시간이 어찌 갔는지 모르겠다. 오늘 마지막 일정 가운데 참여하는 분들에게 배우면서 메모 수준에 정리한 내용들 돌아보니 생각할 지점이 많다. # 첫 번째 시간은 이경민 간사님의 '현장 활동 사례 및 자기 고민'에 대해 발표하고 대화했다. 이선생님이 자신의 활동 사례 몇 가지와 청소년들 만나면 서의 변화 과정을 안내해 줬다. 투덜이 스머프와 같이 투덜거리는 친구들을 좋아하게 됐다고. (자세히 보면 연구소에서 이 샘이 가장 투덜거리는 데... 2021. 3. 23.
청소년 모집의 이유와 방법 : 홍보 3월 새 학기다. 달그락 선생님들은 각 자치조직에 참여할 청소년을 모집하고 있다. 학교에 교사들도 만나고 있고, 달그락 선배들 또한 후배들에게 안내도 하는 등 후배들 만나기 위해서 온오프에서 각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학교 선생님들은 학교 밖 기관단체에 청소년 모집에 대한 어려움을 이해 못할 수가 있다. 학교에서는 학년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학생이 배정되기 때문이다. 공교육 제도 안에서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교실 안에 모이게 된다. 이 일이 얼마나 축복인지 아는 사람만 안다. 사람들이 모여야 활동을 하는데 당사자들이 모여 있으니 교육에 최선을 다하면 된다. 그 안에서도 여러 어려움이 있음을 안다. 다만 청소년들이 매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 그 자체만으로 내 보기에는 너무 멋진 일이다. 학교를 제외한 그.. 2021. 3. 12.
마을에서 뭐하니? ‘마을에서 뭐하니?’는 최근 달그락에서 텀블벅에 클라우드 펀딩을 하겠다고 안내한 책이다.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안내서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이력이 독특한 분들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우리 주변 이웃에 대한 삶의 이야기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그들의 관점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고 인터뷰해서 썼다. 청소년이 쓴 그들의 진로에 대한 그들의 책이다. 6년 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시작하면서 청소년과 기관 활동을 지원하는 위원회와 자문기구 등이 구성되었다. 지역 이웃들을 찾아뵙고 앞으로 진행할 활동을 상의드렸다. 그러던 중 새전북신문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기자단을 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매주 한 면을 ‘달그락달그락’ 지면에 6년여 기간 동안.. 2021. 3. 2.
마을에서 뭐하니? : prologue 불어 터진 짬뽕 짬뽕의 이유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활동을 해서 밤에 혼자 남을 때가 많았다. 대부분 단체 문단속은 내가 했다. 어느 날인가 저녁 시간 배가 고파서 짬뽕 한 그릇을 시켰다. 배달하시는 분이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 그릇 배달이라니. 막 젓가락 뜨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경찰서란다. 단체 활동하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내 이야기를 한다고, 경찰은 보호자가 없으니 내가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까운 곳이어서 젓가락 꽃아 놓고 파출소 갔는데 전혀 모르는 청소년이 고개 숙이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고 물었다. 청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나가다가 여성에게 추행을 하고 도망가다가 잡혔다고 했다. 당사자인 여성과 남자 친구로 보이는 분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나에게 뭐.. 2021. 2. 15.
님과 함께 년 초가 바쁩니다. 달그락이 언제 안 바쁜 날이 있었느냐 묻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지만 조금 더 바쁜 것 같습니다. 활동평가도 미리 하고 새해 계획도 세우고 싶은데 진행하는 일을 하다가 보면 늦어집니다. 날짜를 정해서 평가회나 계획에 대해서 선생님들과 미리 논의하고 싶지만 팀별로 추진해야 하는 일들을 하다 보면 기다리게 됩니다. 문제는 저도 바쁘다는 데 있습니다. 사람들은 바쁘다는 것을 힘겨워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 하는 여러 가지 요인 중에 바쁨 때문이라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자신의 시간을 갖고 싶다는 분들입니다. 공감이 커요. 저도 그랬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내 시간이 없는 것은 힘겨움을 가중시키기도 합니다. 바쁘지 않으면 지인 이웃들과 자주 인사도 드리고, 차도 마시고 담소도 나누고.. 2021. 2. 11.
갈 수 있는 이유 뒷산을 잠시 산책했다. 어둑어둑 해지는 산 오르막에 아주 오래된 권투도장이 있다. 옛날에는 유명한 곳이었다고 한다. 오랜 시간 변하지 않고 서 있는 체육관이 괜히 멋있어 보였다. 어제 선생님들과 지난해 활동 평가회 했다. 2시 넘어 시작했는데 11시 가까이 돼서야 마쳤다. 서로들 할 말이 많았나 보다. 소현이가 청소년들 활동 도우러 왔다가 우연찮게 평가회에 마지막까지 참여하면서 무협 액션 영화 본 느낌이라고 평했다. 무협 액션 영화? 오랜만에 내 모습도 많이 역동적이었다고. 화이트보드도 꺼냈고 샘들과 뒷담아(?)도 좀 했다. 평가회는 언제나 사람의 평이 있기 마련이다. 인신공격이 아닌 그 일 자체의 잘 한일과 보완해야 할 점들 고민 나누고자 노력한다. 비전을 중심으로 얼마만큼 가고 있는지에 대한 우리 안.. 2021. 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