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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뭐하니? : prologue

by 달그락달그락 2021. 2. 15.

불어 터진 짬뽕

 

짬뽕의 이유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활동을 해서 밤에 혼자 남을 때가 많았다. 대부분 단체 문단속은 내가 했다. 어느 날인가 저녁 시간 배가 고파서 짬뽕 한 그릇을 시켰다. 배달하시는 분이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 그릇 배달이라니.

 

막 젓가락 뜨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경찰서란다. 단체 활동하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내 이야기를 한다고, 경찰은 보호자가 없으니 내가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까운 곳이어서 젓가락 꽃아 놓고 파출소 갔는데 전혀 모르는 청소년이 고개 숙이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고 물었다. 청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나가다가 여성에게 추행을 하고 도망가다가 잡혔다고 했다. 당사자인 여성과 남자 친구로 보이는 분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나에게 뭐라고 하면서 화를 냈는데 기억도 나질 않는다. 자초지종 들어 보니 아이는 내가 일하는 단체에서 활동하는 청소년의 친구였다. 언젠가 한번 놀러 왔고 그 친구가 내 이야기를 한 모양이다. 여차저차 해서 말씀 잘 드리고 사무실로 돌아 왔다.

 

내 책상위에 놓여 있는 짬뽕을 봤는데 두 배 이상으로 불어 있었다. 배고파서 짬뽕을 목구멍에 집어넣는데 괜히 울컥했다. 이게 뭔가 싶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멋진 선생님이 힘든 청소년들 만나서 멋지게 변화도 시키고 감동도 있고 어찌 시간 가다보면 훌륭하게 된다는 유치한 스토리 많더만 그 당시 내 꼬락서니는 말이 아니었다. 감동 있는 일도 많았지만 다양한 청소년들과 그에 따른 수많은 상황들을 의도치 않게 직면해야 했다.

 

모 동아리에서 후배 가르친다고 돌려 차기를 해서 갈비뼈를 나가게 해서 부모님 만난 일, 일요일 오후 출근해 보니 옥상에서 술 마시다가 병을 1층으로 집어 던지는 녀석들도 있었다. 옥상에서 담배 태우고 침을 아래에 아무렇게나 뱉고, 흡연 구역도 만들었으나 그 곳은 완전 쓰레기 통으로 만들어 놓은 녀석들까지. 당시 나를 돌아보니 화도 많이 냈었다.

 

그래도 그 친구들이 좋았다. 소수가 청소년 문제라고 표현되는 행위를 했는데 자세히 알아보면 사연이 있었고 매일 그러지도 않았다. 가끔 힘겨운 친구가 있었을 뿐이다. 학교에서의 관계는 힘들지만 그래도 단체에서 활동하고 나름 관계를 트면서 꿈꾸는 일들 만들어 가는 청소년들도 많았다.

 

시간이 많이 지났다. 어제는 충북에 소수 선생님들 만나서 최근 출판한 청소년활동론 책으로 학습모임 했다. 오후 늦게 돌아와 이런저런 일 처리했고, 오늘은 오후에 전라와 제주권에서 6명의 기관 선생님들이 오셨다. ISC와 진흥원에서 주관하는 청소년프로그램 평가 역량 강화 과정에 담당 멘토로 참여하고 있는데 현장 선생님들이 군산에 오셔서 함께 나누었다.

 

로직모델부터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역량 중심 평가의 배경, 특징, 역량 중심 평가 관계와 활용 방안까지 오후 내내 강의했고 논의했다. 현장에서 실제 내용들 역량 평가 과정 만들어서 다시 만나기로 했다. 조만간 연구소와 달그락 샘들과도 이 부분은 깊이 있게 교육하고 안내해야 한다. 중요한 과정이다.

 

하루 종일 비가 부슬부슬 왔고 늦은 저녁 길위의청년학교 두 친구와 수제비와 냉면을 목구멍에 털어 넣었다. 식당 나오다가 이전에 청소년들과 함께 했던 사무실이 있었던 건물 보다고 짬뽕이 생각났다. 네온 간판이 있는 이전의 그 건물 옥상을 보다가 이전 추억 돋는다.

 

불어 터진 짬뽕하고 어제 오늘 있었던 선생님들과의 만남의 인과관계?

 

불고 불어 커져 버린 짬뽕의 면발이 나를 지금까지 이 활동을 하게 했다. 그게 다다. 시간이 지나다 보니 별로 잘 하는 일도 없고 이 일 아니면 내가 잘 할 수 있는 활동도 별로 없다. 짬뽕 때문이다. 청소년참여, 인권, 논리모델, NCS, 역량, 인간의 행동특성, 동기, 환경 분석과 미션과 비전에 따른 기관의 상에 따른 프로그램 개발, 지역 네트워크의 전문성 등 수 많은 논리와 현장의 틀과 과정이 있고 그것을 배우고 학습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일은 최소한 나에게는 불어 터진 짬뽕 국물에 모두 녹아 있다.

 

청소년활동을 하면서 알게 됐다. 짬뽕 국물에 녹아 있던 것은 활동을 하면서 만난 서러움과 고달픔만이 아니라는 것. 당시도 그랬고 현재에도 불어 터진 짬뽕 국물 안의 온기가 남아 있었다. 추운 날 만나는 국물의 따뜻함이 무언지 정확히 몰랐지만 언제인가부터 조금씩 알게 되었다. 청소년 활동을 지원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항상 주변에 있었다. 후원자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청소년들이 그랬다.

 

몇 달 전 모 라디오 방송에 초청 받아서 갔다. 사회자가 소장님 통해서 정말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를 잘 찾아 가고 변화했겠어요?”라는 질문에 나는. 설마요. 오히려 내 삶에서 제가 만나 왔던 청소년들 때문에 그나마 이 정도의 삶이라도 고민하면서 살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진심이다.

 

그 동안 만나 왔던 많은 청소년과 청년들. 지금도 너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나마 이 정도 수준을 만들어 주었다. 그들과의 만남에서 얻게 된 수 많은 관계에 따른 성찰이 부족하나마 이 정도의 삶을 살게 했다. 삶의 관계는 단순히 프로그램 진행하거나 어떤 내용을 교육하는 선생으로의 만남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의 만남과 진정성 있는 관계에서의 배움과 변화에 있다.

 

청소년들만이 아니다. 그들을 통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이 주변에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마을의 이웃들이 있었고 후원자가 있었으며 직접적으로 청소년들을 만나고 대화 하는 분들이 가까이 계셨다. 마을이라는 공간에서 청소년들을 중심으로 사람들의 관계는 그렇게 해서 모여졌고 관계했고 움직여 갔다. 그러한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는 마을의 한 곳에 나 또한 연결되어 있었을 뿐이다.

 

 

청소년 마을 진로지도

6년여 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시작하면서 청소년자치기구와 이들을 지원하는 위원회가 구성되었다. 청소년 활동 지원을 위해서 이웃들의 관계력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 위원회를 조직하면서 다양한 지역 분들을 찾아뵙고 앞으로 진행할 활동을 상의 드렸다.

 

그러던 중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새전북신문의 정성학 기자님과 박명규 대표님을 만나서 달그락에서 준비 중인 청소년기자단에 대해서 설명 드렸다. 청소년기자단을 두 기관이 연대해서 활동하기로 하고 협약을 맺었다. 이 후 매주 목요일자 한 면을 달그락달그락지면으로 5년여 기간 동안 빠지지 않고 청소년의 시선으로 기사가 올라가게 됐다.

 

최근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언론학회가 주관하는 ‘4.15총선 선거보도상을 달그락 청소년기자단이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전업 기자가 아닌 청소년들이 선거보도상을 수상한 것은 이례 없는 첫 사례로 보도 되었다.

 

청소년기자단의 신문 기사 글은 연재기사와 단신, 칼럼 등 몇 개의 꼭지로 이루어져 있다. 그 중 청소년진로를 위해서 지역의 이웃과 전문가들을 인터뷰한 기사들이 있다. 청소년들의 진로를 청소년들이 돕기 위해서 만들어진 코너다. 5년여 간 청소년들이 추천 받거나 찾아서 자신의 직업에 나름의 가치와 철학을 가진 지역에 다양한 이웃을 만나서 인터뷰 했고 그 글이 기사가 되어 보도 되었다.

 

청소년들의 관점에서 진로와 직업에 대한 질문이 만들어 졌다. 인터뷰 대상자들은 우리 주변에서 조금만 관심 가지면 찾을 수 있는 직업들도 있고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웃도 있었다. 연구소 위원들과 함께 달그락을 지원하는 가까운 지인 분들이 소개 해 준 시민들이 많다. 추천 받은 분들은 모두가 자신의 직업에 대한 가치와 철학이 있었고 삶의 역사를 이야기 해 주었다. 청소년들은 이웃 분들을 소개 받으면, 그 직업에 대해서 자료를 찾고 친구들과 회의 거치면서 직업에 대한 인터뷰 질문을 만들어서 만나왔다.

 

기자단의 활동과 별개로 청소년들이 만나는 다양한 직업인들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청소년 진로지원체계를 구축해 보고자 했다. 청소년진로를 위해 기획하게 된 달톡콘서트(달그락 청소년진로 토크 콘서트의 약자)를 선생님들과 위원 몇 분이서 기획하게 됐다. 달톡콘서트 추진단이 만들어 졌고 초대할 지역 분들을 추천하면서 활동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달톡은 진로자치기구인 키스(KIS, Know your self의 약자) 청소년들이 맡아서 진행했다. 기획단과 청소년들이 검증하면서 추천한 전문가와 이웃들을 키스 청소년들에게 안내하면 관련해서 진로 콘서트를 준비하게 된다.

 

키스 청소년들은 직업에 대해서 자료도 취합하고 당사자를 만나서 질문할 거리도 만들어 찾아뵙고 인터뷰한다. 인터뷰 내용을 요약해서 당일 인터뷰 한 전문가를 초청하서 강연과 참여 청소년들의 질의응답으로 이어지는 토크콘서트를 키스 청소년들이 진행하는데 청소년기자단은 달톡콘서트를 취재하여 신문에 싣게 된다.

 

달톡콘서트에 참여한 분에게 질의응답 이후 마지막 질문에 청소년들이 진로에 대해서 인터뷰하거나 상담하고 싶을 때 안내해 줄 수 있느냐고 여쭙는다. 참여한 모든 분들이 시간 날 때마다 청소년들을 만나 주겠다고 했다. 몇 분은 연구소 후원자인 달그락 지기가 되어 주시기도 했다. 달톡콘을 통해 각자의 삶의 맥락도 이해하고 직업에 대한 철학과 가치, 기술적인 부분들까지 이해할 수 있게 된 검증된 분들이 지속적인 관계를 함께 하게 된다.

 

달그락 청소년기자단과 키스 청소년들의 활동을 통해 청소년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다양한 지역 시민들을 지속적으로 관계해서 1천 명 정도 구축하는 목표를 세웠다. 이 분들이 청소년들을 만날 수 있는 시간이 가능할 때 관련 자료를 안내하고 소수 관심 있는 청소년들을 연결해서 지속가능한 청소년들의 진로를 안내할 수 있는 지역사회 체계를 만들어 보는 일이 목적이었다.

 

이 책은 이러한 관점으로 쓰였다. 청소년자치연구소에서 나름의 검증을 거친 청소년들의 관점으로 인터뷰한 직업인들의 이야기다. 가치와 철학, 삶의 역사가 살아 있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철저히 청소년들의 시각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인터뷰한 책이다. 이분들의 연락처를 남겼고 이번 해 부터 마을 청소년진로맵도 구축중이다.

 

구글맵에 인터뷰한 분들의 직장이나 기업들을 남기고 그 곳을 클릭하면 영상과 관련 자료들이 남아 있고, 이메일 등의 연락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직업을 가진 분들을 실제 만나고 관계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청소년진로 지원을 위한 관계의 책이다. 지역사회 청소년진로지원을 위한 마을 지도인 셈이다.

 

 

삶의 터전인 마을

우리나라 진로교육의 고질적인 문제는 진로교육이라고 하면 심리적성검사로 이해되고, 학교에서 진로와 직업 교과시간은 자습시간이 되고 있다. 가장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는 체험학습은 단순 견학이나 일회성 행사 위주로 이루어져 교육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몇몇 연구에서 지속적으로 비판하는 청소년진로 교육의 단편이다. 현장에서 비판적 관점을 충분히 이해하면서도 우리 사회의 입시 환경에서 뾰족한 방법이 있을까?’ 생각해 보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다만 한 가지는 안다. 청소년진로라는 이름으로 행해지는 수많은 프로그램이 가능하면 이 비판을 넘어서기 위한 노력은 기울여야 한다는 것. 진로교육을 단편적 심리적성검사를 넘어서야 하고, 학교의 교과시간은 실질적인 교육이 되어야 하며, 체험과 견학은 일회성 행사나 훈련이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방법은? 단순하다. 마을이라는 공간, 지역사회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해야 하고, 그 안에 청소년들을 주체로 좋은 이웃들과의 관계에서 진로를 찾도록 도와야 한다. 교사들도 교육과 함께 마을의 선한 이웃들과 학생들과의 관계에 집중하는 게 옳다. 방법은 많다. 다만 연구자들이 계속해서 비판하듯이 일회성 행사로 훈련과정이 되면 본래의 취지를 만들어가기 어렵다. 그리고 진로직업이라는 단어를 붙여서 진로활동 또는 진로교육이라고 명명하는 것도 이상하다. 진로는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고 삶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달그락에서 행하는 청소년활동은 모두가 진로활동이다. 그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면서 성찰 과정에 활동은 어떠한 선택을 할 때에 나름의 가치와 철학을 생각할 수 있도록 돕는다. 달그락 청소년활동의 근간이다. 활동은 체험이면서 실제다. 어른들이 가르치고 지시하고 통제하는 과정에서 이벤트의 산물로 꺼내는 과정이 아니다. 청소년들은 시민으로 행하는 일은 어른들과 똑같이 진행한다.

 

기자단은 실제 언론사에 기사를 쓴다. 기자다. 작가를 꿈꾸는 눈맞춤 작가단 청소년들은 매년 책을 발간한다. 그들은 작가다. 달그락에서의 청소년활동은 실제로 이루어진다는 말이다. 단순한 심리검사는 하지 않는다. 학교 내외에서 이미 너무 많이 이루어지고 있다.

 

자유학기제 이후 진로체험활동이 유행처럼 번졌고 지역의 다양한 직접 체험처를 찾아서 청소년들이 직접 경험해 보는 활동을 독려하는데, 단순 직업 훈련인지 고려해 봐야 한다. 카페에서 커피를 내리는 체험을 했으면 당사자인 청소년에게 진로를 위한 어떠한 도움이 되었는가? 커피 내리는 기술을 잠시 배워서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되는가?

 

훈련은 똑같이 따라서 하는 것을 뜻한다. 군대에서 훈련 한다고 할 때 조교가 나와서 시범을 보이고 그대로 하고 있고, 직업 훈련소에서도 훈련 교관이나 교사가 시범을 보이고 똑같이 행하면 자격증을 받게 된다. 청소년진로활동, 진로교육에서 훈련에 집중해야 하는지 직업인 삶의 가치와 철학과 역사 등에 집중하면서 일의 본질에 대해서 성찰하도록 도와야 하는지 선택해야 한다. 청소년들의 진로활동은 훈련과는 다른 방향에서 접근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크리에이터나 아이돌 등 이전과는 다른 직업 순위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현실과 괴리된 하늘 붕붕 떠다니는 이야기도 고민이다. 청소년들의 현재 삶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단순 체험이라면서 청소년에 대한 삶의 과정에 대한 고려 없이 프로그램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이벤트는 안하느니만 못하다.

 

마을은 체험의 장이 아니다. 사람들이 삶을 살아가고 있고 살아 내는 곳이다.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와 격리되어 있지도 않고 지역이라는 삶의 공간에서 녹아 있기 마련이다. 청소년의 진로활동은 가능하면 이러한 맥락에 맞닿아 있어야 하고 조금은 더 본질적이고 철학적인 삶에 대한 고민이 내재해 있어야 한다.

 

청소년 개개인이 자신의 진로를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도록 지원하는 일로서 어떤 환경에서도 스스로 상황을 헤쳐 나가는 지혜와 능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을 돕는 이들이 마을에 삶을 사는 우리의 이웃이어야 한다. 이는 단순히 청소년들의 직업 소개를 위해 잠시 만나서 소개해 주는 일을 넘어서 모든 세대가 함께 마을에서 통합적으로 살아가는 하나의 방편이 될 수 있다. 청소년의 진로의식은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세심한 관찰과 배려, 대화를 통해서 자라난다. 지역 사람들 곧 이웃의 지속 가능한 관계에 따라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청소년진로활동은 가능한 이러한 관계에 집중해야 한다.

 

 

이 흐르는 이웃

면발은 불어 있어도 국물은 나름 온기가 남아 있었다. 후루룩 마셨는데 의외로 따뜻해서 면발 넘기는데 어렵지는 않았다. 그 밤에 날 찾은 모르는 청소년, 경찰 아저씨 등과 내 주변을 둘러싼 사람들이 있었다. 내 부족한 모습을 항상 위로해 주었던 위원 등 이웃이 옆에 있었다. 지금도 법인과 연구소, 달그락에 많은 사람들과 관계하며 살아간다. 함께 하는 그 관계에는 따뜻함이 넘친다. 삶에서 이 일을 행하는 몇 가지 이유 중에 한가지다. 사람들이다. 청소년들과 함께 그들을 위해서 모여서 함께 하는 그 자체만으로 한겨울에 온기가 쌓일 정도다.

 

마을이란 곳은 그런 곳이다. 마을에 청소년들이 존재하고 그들과 함께 하고자 하는 좋은 이웃들이 많다. 달그락과 같은 기관에서 해야 할 일은 단순해 보인다. 이러한 좋은 이웃들이 청소년, 청년들과 관계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이다. 6년여 간 이어온 활동 가운데 청소년들의 진로를 위해서 고민하고 만들어 온 그들의 이야기와 관계의 맥락은 이곳에 있다. 사람들이고 사람들의 이야기이며 진정성 있는 관계를 통한 그들 삶을 나누는 관계력이다.

 

이 책은 청소년들과 그들을 위한 그들에 의한 우리 수많은 이웃들의 이야기다. 이를 토대로 언제나 지역에서 자기 진로에 고민이 있고 관심 분야가 있는 청소년들은 연락해서 만나고 관계하면 좋겠다. 그 관계의 시작과 끝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슴 안의 그 따뜻한 이다. 초코파이나 까먹어야겠다.

 

 

ps. '마을에서 뭐하니' 이 책은 현재 텀블벅에서 예약을 받으며 작업했습니다. 관련글 보시면 달그락달그락 등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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