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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43

환대의 시작과 끝 “잠 안 오실 때 보시면 좋아요.” 책 앞에 이런 글을 써 드린 나. 웃으면서 좋아하는 선생님들 보니 나도 기분이 좋아졌다. 저자 싸인 받겠다고 책을 가져오신 분들이 계신다. 연구소에 꿈청지기 선생님들. 꿈청지기는 달그락에 청소년을 다양한 모습으로 지원하는 봉사자 그룹이다. 직장인, 학교에 성과 인권, 놀이 등 전문 강사의 일을 하시면서 지역에 청소년 위에서 진심 어린 마음 가지고 봉사하는 분들이다. 이분들 만나면 그냥 기분이 좋아진다. 격의 없고 밝고 경쾌하게 사람을 환대하며 한국 아줌마 스타일이라 재미있게 말씀 하신다. 요즘 청소년활동 공부를 시작했다면서 내가 쓴 책을 샀고 최근 함께 1장을 공부했단다. 저자 싸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오늘 점심시간에 밥 먹자고 하셨다. 점심 함께 먹고 차 마시면서 사는.. 2022. 10. 1.
대화는 상대를 이해하려는 노력이어야 오늘 아버지와 할아버지, 할머님 성묘 다녀왔다. 아버지 계신 묘소는 어릴 적 다녔던 모 교회의 묘지에 안장되어 계신다. 오래전 교회에서 땅을 사서 성도들 돌아가시면 안장하는 곳이다. 어머니는 이 교회 권사이고 삼촌은 장로다. 두 분 모두 교회에 어려운 일 도맡아 하시는데 특히 삼촌은 이곳 묘소도 지극 정성 돌본다. 어머니 이야기 들으니 앞에 감나무 등 나무와 잔디도 손수 구매해서 심고 다듬는다고 했다. 이전 추석 전에 성묘하러 갔을 때도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주변 정리하고 계셨다. 교회 일이라면 시간과 돈을 쏟아부으면서 남이 하지 않는 궂은일을 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분이다. 나 만나면 항상 온화한 미소 지으며 “우리 건희 수고한다”라면서 반갑게 맞아 주는 분이다. 내가 하는 일을 ‘좋은 일’이라.. 2022. 9. 4.
상대가 싫어하는 소리를 하는 이유 상대가 고쳤으면 하는 행동이나 말을 하는 것을 꺼리는 이들이 많다. 당연하다. 상대의 문제 있는 이야기를 했을 때 좋게 받아들이는 이들보다 대부분 불쾌해한다. 듣기 싫은 말을 하게 되면 반드시 저항이 생긴다. 그 저항이 싫어서 상대에게 좋지 않은 모습이 보여도 내버려 두는 이들이 많다. 고쳤으면 하는 싫어하는 소리뿐만 아니다. 직장 일 이외에 개인적인 질문을 조금이라도 하는 순간 선을 넘는다고 경계하며 저항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요즘 2, 30대에서 경계 짓는 일이 심하다고 비판하는 기사와 글을 많이 보게 된다. 그제 ‘벗’과 저녁밥을 먹었다. 이 친구 직업은 의사다. 가끔 진단 후 몸은 괜찮은데 마음이 아픈 환자를 만나는 모양이다. 의사 대부분은 신경을 쓰지 않고 자신의 전문분야에 관해서만 설명하고 .. 2022. 8. 27.
인간관계를 위해서 팔굽혀 펴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위해서 팔굽혀 펴기를 열심히 해야 하는 이유? 나는 나를 알까? 나의 무의식의 바닥을 아나? 모른다. 타자에 대해서는? 더 모른다. “당신이 옳다”는 이야기, 이전에 “환자는 언제나 옳다”는 말도 있었다. 당신이 “무조건 옳다”는 것은 상대를 모두 알아서 하는 말이 아니다. 그 사람만의 삶에 있는 어떤 맥락과 상황에서 그럴 수밖에 없음을 존중해 주는 행위다. “난 너를 이해한다. 나도 너와 같은 상황에서는 너보다 더 했을 것 같다.” 이 말은 너의 지금 마음을 크게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전달해 주는 말이다. 그 말에 힘이 있으려면 몸과 마음을 최대한 움직여서 상대에게 공감해야 한다. 그러한 마음이 전달되었을 때 이 말도 효과가 있다. 기계적으로 말 하는 사람들과는 다른 말이라는 이야기.. 2021. 10. 9.
동기부여, 역량 그리고 신뢰의 이유와 방법 ‘동기부여’는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이 행동하는 원인이다. 행동의 ‘방향성’을 정하는 요인과 그 행동의 ‘정도’를 정하는 요인으로 분류한다. 어쩌면 내가 나 자신을 동기부여 하고 타자를 동기부여 하는 일이 우리 일의 대부분일수도 있겠다. 동물은 먹을 것이나 생식욕구가 행동하는 ‘동기’가 되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사람은 동물과 다르게 복잡해진다. 심리학의 관련 이론에서 인간의 주요한 동기는 자존감 욕구, 보다 나은 선택을 위한 예측에서 사회인지라는 것을 가정하기도 한다. ‘기대이론’이라는 게 있다. 구성원 개인의 동기 부여 정도가 업무에서의 행동 양식을 결정한다는 이론. 여러 학자들이 개인의 동기에 집중해서 연구했다. 집단의 동기유발은 간과해서 비판도 받는다. Victor Vroom은 동기 부여에 관해 기.. 2021. 9. 19.
나를 지키는 방법 인간관계에서 상당수 문제는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배타하며 함부로 대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나의 말과 태도로 상대방이 상처 받는 경우가 있다. 마찬가지로 나도 타자에게 상처를 받는다. 사회라는 구조에서 자신을 지키려는 노력은 필요해 보인다. "나를 먼저 지켜야 한다. 너무 열심히 일을 했다. 그 누구보다도 내가 가장 중요한 존재다. 나답게 나 중심으로 살겠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내가 더 중요하다. 그 누구보다도 나는 소중한 존재다." 등 몇 년 간 청년들을 중심으로 유행하는 말이다. 이런 내용을 기초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도 여럿 보았다. 요체는 ‘내’가 그 누구보다도 중요하다는 말이다. 동의하는 부분이 크다. 수많은 조직과 관계에서 갑질을 당하거나 모멸감을 받기도.. 2021. 8. 23.
사회적 자본(social capital) 만드는 방법 하루 살피니 오늘 주제는 두 가지 질문으로 정리가 된다. “청소년 지원을 위한 지역 네트워크는 무엇인가?, 현장 선생님들에게 네트워크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이고 이를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 네트워크, 연대, 거버넌스 등 수 많은 관점과 용어가 있다. 경제, 복지, 사회, 정치, 사회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이 용어를 정리해 냈고 여러 현장에서도 네트워크는 당연시 하고 있다. 네트워크 개념에 대해 이론과 사례를 강연장에서 이야기 하다가 보면 엄청 많이 아는 사람처럼 느껴지지만 현장에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정작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단어로 요약된다. '관계'다. 사회적자본이 좋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할 지경이다. 사회적 자본은 “인간.. 2021. 7. 10.
페이스북 떠나는 사람들의 이유 나는 이 곳을 떠나련다. “더 이상 이 곳에서 관계하기 어렵다. 너무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보다는 내 주변에 가까운 이들에게 집중하고 싶다. 나는 떠난다.” “이 곳에 사람들 글 수준이 낮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에 광고가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사람들이 너무 시시껄렁한 소리만 하고 있다. 소음공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작가인 내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 낮은 글이 너무 많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온통 정치적인 이야기만 나돈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진보적이다. 너무 보수적이다. 나는 떠나련다.” “이 곳은 너무 쓸데없는 이야기만 난무한다. 나는 떠나련다.” 위에 글은 페이스북 그만둔다면서 떠나기 전 뉴스피드에서 내가 본 글 중 기억에 의존해서 내 .. 2021. 3.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