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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43

내 감정의 책임은 내가 져야 해 힘겨움? 자기감정의 문제를 타자에게 두면 삶이 고통스럽다. 상대는 변화의 대상도 아니고 내 감정을 완전히 고려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다. 내 감정을 타자에게 맡기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우리 삶이 매번 힘들다고 하는데 그 이유가 뭘까? 자녀가 내 뜻대로 안해서? 직장 선후배들이 내가 원하는만큼 일을 안해서? 가르치는 학생들이 기대만큼 올라 오지 않아서? 너무 외로운데 주변에 좋은 사람이 없기 때문에? 정말 그럴까? 자기 감정의 힘겨움과 문제를 모두 상대에게서 찾는 사람이 있다. 타자의 탓을 하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기도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신을 가장 힘들게도 하는 일이다. 사람들 모두 자신의 삶을 열심히 살아 가고 있고 관계 또한 나름 긍정적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 우리 모.. 2023. 10. 27.
[미래] 고슴도치 딜레마를 넘어서는 방법: 상처를 만나면서 찾아가는 가장 안전한 관계 인간관계를 고슴도치의 관계로 비유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피 흘리지 않고 잘 살아간다는 이들이 많다. 맞는 말이라고 여겼다. 사람은 무조건 적당한 거리를 두어야 서로 피곤하지 않고 피 흘리지 않으며 스트레스 덜 받는다는 것을 믿고 살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았다. 사랑에는 거리가 없다. 자기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들, 사랑하는 이와는 가시가 없는 가장 부드러운 살 그대로를 내민다. 고슴도치도 사랑하는 이에게는 거리를 두지 않는다. 고슴도치 암컷은 새끼에게 젖을 주기 위해 옆으로 누워 가시가 없는 자신의 배를 내밀어 준다. 이때 무슨 적당한 거리가 있나? 적당한 관계는 적당한 거리가 있는 것이고, 사랑하는 관계는 사랑하는 관계가 있다. 자녀나 연인을 사랑하는 공간에는 가시도 없고 거리도 없다는 뜻이.. 2023. 10. 1.
그럴 수도 있지라는 성숙한 관계 아기의 인간관계는 철저히 이기적이다. 자신만 안다. 배고프면 울고, 대소변 하면 울고, 배부르고 안정적이고 따뜻하면 웃는다. 부모는 아이가 무엇을 해도 그 아이의 입장에 맞추어 주어야 한다. 생존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영유아기에 건강하게 자라는 것 이외에 책임이 없다. 부모의 조건 없는 사랑이다. 어린이가 되었다. “아이에게 바라는 게 무엇입니까?”라고 부모에게 물었다. 부모는 “건강하게만 자라면 좋겠어요”라고 답했다. 아이는 자라서 27살의 건강한 청년이 되었다. 너무나 건강한 청년은 집안에만 틀어박혀 게임에만 집중하고 있다.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친구 관계도 불편해한다. 자신을 무조건 사랑해 주는 부모와의 관계만 있을 뿐이다. 몸이 건강한 청년이 되었으니 부모의 뜻이 이루어진 것일까? 그렇지 않을 .. 2023. 8. 8.
인간 관계, 진심을 넘어 아름다워야... 진심으로 최선을 다할 때 상대가 좋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한번 썰(?) 풀었던 것 같은데 이전에 나는 나를 아는 주변에 모든 이들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 말투나 태도, 말의 내용이 상대에게 어떻게 전해지는지는 전혀 알지 못했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 긴 시간 동안 무조건 좋아할 것이라고 여겼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상대에게 진심이니 상대도 나를 그렇게 대할 것으로 생각했다. 심지어 내가 싫어하는 이들조차도 나를 싫어하기보다 그저 그런 수준에서 관계하겠거니 하는 마음이 들 정도였으니 완전 자뻑(?) 이상 가는 상태였는지도 모른다. 벌써 10년도 훨씬 지났으니 시간이 많이 갔다. 당시 일했던 기관 사직하는 과정에서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다는 것을 그때에서야 알게 됐다... 2023. 6. 7.
사이드 브레이크 같은 사람? “달그락에 친구들 라면 끓여 먹나요?”라는 톡이 왔다. 바로 “넵” 이라고 답해 드렸다. 이 답 한마디에 라면을 바리바리 사 오신 서울 도봉상담복지센터의 김 센터장님과 선생님들. 도봉 사회복지협회의 담당 선생님과 함께 달그락에 오셨다. 김 센터장님은 달그락에도 나에게도 오랜 후원자다. 많은 이야기 나누었다. 두 시간이 조금 안 되는 시간. 시간이 너무 빨랐다.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기분이 좋다. 시간 가는 줄도 모른다. 서로 경청하고 배우려는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더 그렇다. 오래전이다. 내 첫 차가 상태가 오락가락할 때다. 주인 닮아 피곤하면 그냥 어디에서 뻗는 차. 아파트를 벗어나는데 차가 끙끙댔다. 얘가 왜 이러나 싶었고 액셀을 더 밟았다. 그리고 사이드브레이크를 보았는데 올려져 있었다. 사이드 올.. 2023. 4. 5.
야비한 사람을 만났을 때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가던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새로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쇼펜하우어의 글이라고 ‘로보트 그린’이 쓴 “인간본성의 법칙”이라는 책 광고에서 소개된 이 문장. 눈에 띈다. 어이없는 일을 당할 때 광물 같은 사람을 만난 거구나. 그렇지. 나와 다른 또 다른 사람이지. 문제는 우리가 모두 광물학자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광물이 무조건 타자가 아닌 어쩌면 내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은 기억해야겠다. 어찌 됐건 이런 사람을 만난다면 어떠한 선택을 해야 한다.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할 것인지.. 2022. 12. 1.
수세미 같은 사람 수세미 같은 사람이 있다. 이런 사람 만나면 처음은 아픈 것 같은데 시간이 가면서 감사한 마음이 커져. 나에게 붙어 있는 때나 불순물을 벗겨내는 사람 같거든. 누구에게는 아픈 사람일 수 있지만 본질은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친구다. 단, 조건이 있다. 유리그릇이거나 도기와 같이 불순물을 벗겨도 그릇에 상처 나지 않는 힘 있을 때 좋은 거다. 플라스틱류로 조금만 강하게 밀어도 생채기가 날 때 수세미를 쓰면 안 된다. 이때는 부들부들한 스펀지와 같은 것으로 천천히 닦아야 한다. 사람의 마음도 비슷한 듯. 상대의 상황을 보면서 닦거나 만져야 하지 자칫 충고와 비판이 더 큰 상처를 만드는 경우를 보게 된다. 조심해야 할 때가 있다. 그릇이라고 생각하고 닦으려고 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릇이 아닌 쓰레기에 덮여 있는.. 2022. 11. 27.
관종, 관음증, 친구 모두 소셜미디어에 나의 멋진 이웃 페북이나 블로그에 매일 음식을 올리는 사람이 있어. 이 사람은 온종일 아무 일도 안 하고 먹으러만 다니는 사람일까?, 영화 이야기만 하는 사람이 있다. 하루 종일 영화만 보는 사람일까?, 강의 사진만 올리는 사람은 강의만 할까?, 플로깅 사진을 주로 올리면 쓰레기만 주우러 다니는 사람이냐고? 본 것만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들이 있어. 웃기는 일인데 정말 그런 사람들이 있더군. 가끔 깜짝 놀라곤 해. SNS나 블로깅 하는 글이나 사진은 삶의 극히 일부분일 뿐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없어. 무얼 안다고 할지라도 사람을 판단하는 ‘짓’은 하면 안 돼. 그저 내 앞에 있는 그 모습만 확인할 뿐이야. 이곳(?)은 세 종류의 사람들이 공존하는 것 같아. 거친 표현이지만 관음증과 관종, 친구 관계 맺는 .. 2022.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