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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참여 촉진자의 활동과 역할 이번 주 충청에 모지역에 교사, 마을공동체 활동가 분들이 달그락에 온다. 청소년참여활동 사례 및 실습에 대해서 하루 종일 강의하며 대화하기로 했다. 청소년참여 촉진자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청소년참여 촉진자의 활동과 역할에 대해서 고민하다가 아래와 같이 정리했다. 활동과 역할이 유사한 내용이 많다. 나누어서 정리하려다 보니 이런 관점이 되었다. 많이 다듬어야겠다.  청소년참여 촉진자의 활동 1. 청소년 자신의 삶에 영향을 주는 공간(학교 및 기관시실, 지역사회, 나라, 지구촌 등) 에서 의사결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 2. 청소년이 함께하는 공간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 공간의 목적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는 활동 3. 청소년들의 상호작용을 촉진하여 목적을 달성하도록 돕는 활동 4. 상호 이해를.. 2024. 6. 27.
좋은 것이 있으면 좋은 사람에게 나누고 싶은 거야. 화가 나는 것은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야. 우리는 모두 관계로 얽혀 있어. 내가 그 모든 것을 선택하는 거지. : 청스토리 강연 중. 그리고 막내와 대화 중 “좀 피곤. 이전보다는 덜 하기는 한데 요즘도 갑자기 화가 날 때가 있다.”“아빵, 그건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인지도 몰라.”“뭔 말임?”“아이유 노래에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 화내는지도 몰라’라는 가사가 있어. 아빠가 그런지 몰라. 슬퍼지고 싶지 않아서….” 이 말 하더니 배시시 웃는 아이. 퇴근하면서 시립 도서관에 있는 막내를 태워 왔다. 공부해야 한다며 갑자기 도서관을 열심히 다니는 중2 청소년. 꼭 10시에 맞춰 오라고 했다. 오면서 모기 물린 이야기부터 이런저런 말을 쏟아 낸다. 그러다가 나온 이야기가 ‘화’였는데. 슬퍼지지 않기 위해서 화를 내는 것 같다는 진단. 근거는 딱 하나. 아이유 노래 가사다.   오전 일정 마치고 오후에는 현아 선생님과 완주 고산에 있는 청소년센터 ‘고래’에 갔다. 전.. 2024. 6. 26.
죽기 전에 우선해야 할 일 점심에 예약된 병원에 가서 잠시 진료받았다. 지역에서 큰 병원 중 한 곳이다. 사람이 많았는데 나이 드신 분들이 훨씬 많아 보였다. 갑자기 ‘나도 죽지’라는 생각을 했다. 몇 년 동안 죽음에 대해서 꽤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나는 반드시 죽는다. 이 글 읽는 사람들도 거의 100년 안에 죽는다. 예언이 아닌, 그냥 사실이다. 누구나 죽지만 누구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그것을 알면서도 영생할 것처럼 살고 있는 내 모습이 가끔 싫을 때가 있다. 그래서 옳고 그른 것도 중요하지만 삶에서 우선순위를 설정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가장 우선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돈 버는 일, 세상을 바꾸는 일, 많은 이성과 연애하는 것, 승진하는 것, 권력을 잡는 일, 책과 논문 쓰는 일. 잘 모르겠다. .. 2024. 6. 25.
글쓰기 방법과 비법, 그리고 글쓰기 책 소개까지 새벽 5시30분 ‘청소년활동과 글쓰기’를 주제로 강의했다.  강의 준비하면서 내가 현장 활동가로 어설픈 연구자로 글을 쓰고 책을 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현장 활동에서 오는 가슴 뛰는 ‘경험’과 ‘성찰’ 때문이었다. 사람들과 깊은 관계를 통한 활동을 진행할 때 남기고 싶은 글은 너무 자연스러웠다. 쓰다 보니 내가 집중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글은 사회변화의 기본이고 바탕이라는 것을 깨달은바, 청소년의 삶과 그들이 원하는 환경을 알리는 일로서 중요한 과정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경험한 좋은 사람과의 관계, 좋은 철학과 관점을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고 싶었고, 청소년, 청년의 삶을 사회에 안내하는 게 변화의 기반으로 해야 할 일이라고 믿었다. 그러면서 알게 됐다. 기록으로 남기는 일이.. 2024. 6. 22.
생일입니다. 함께 해 주시면 어떨까요? 매년 이맘때가 되면 후원하는 곳 중 다산인권센터에서 미역과 정성스러운 손 편지를 보내옵니다. 소액 후원자로 10년이 넘는 것 같아요. 이 엽서 오면 제 생일인 것을 알게 됩니다. 네 맞습니다. 생일입니다. 축하해 주실 거죠.  이 글 쓰고 나서 올릴지 말지를 여러 번 생각했어요. 매일 밤 11시 내외에 글 하나씩은 포스팅하는 게 루틴인데 어제는 올리지 못했어요. 잠이 오지 않아서 늦게까지 있다가 이제야 올립니다. 친구분이시라면 읽어 주시고 함께 해 주시면 어떨까요? .2014년 겨울에 후배들 몇 명을 모아서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설명하고 지역과 전국에 동료들에게 뜻을 전했습니다. 2015년 뜻에 함께하는 분들과 함께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의 문을 열었습니다. 벌써 10년이 되었습니다. .. 2024. 6. 21.
잘 산다는 것 중3인데 고3처럼 사는 아이가 이주 전 남자친구 생겼다. 일주에 두세 번은 늦은 밤에 책 좀 그만 보고 빨리 자라고 소리쳤었는데 요즘은 그럴 필요가 없다. 12시가 되면 방문을 닫고 통화하면서 “꺄르르~” 웃음이 끊이질 않는다. 그러다가 1시 정도 잠드는 것 같다.  “넌 좋겠다. 남자 친구도 생기고 연애도 하고. 아빤 그런 거 해 본 지가 너무 오래됐는뎅” 이 한마디 했다가 굶어(맞아) 죽을 뻔했다.   하루를 살았다. 오전에 회의를 했고, 결제도 했고, 통화도 했으며, 대화도 했다. 문제가 있는 어떤 일 때문에 고민도 했으며, 내일 있을 일정 준비도 했다. 조만간 연구소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일을 또 하나 기획했다. 선생님들이 좋아했으면 좋겠다. 매번 시간이 빠르게 지난다.  최근 아는 분들 중 아픈 .. 2024. 6. 19.
아줌마 출입금지, 갈라치기는 사회악을 키우는 일 중 하나 군기훈련(얼차려) 도중 쓰러져 사망한 훈련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로 지목된 중대장이 여성이었다. 여자 중대장이라면서 대학생 때 남자 후배에게 어떤 짓을 했다는 등 여성을 비하하는 말이 넘치고 있다. 이전 오만가지 군대 문제 터졌을 때 남자 중대장, 남자 소령이라는 말은 하지 않았고, 그의 대학 시절 연애사가 튀어나오지도 않았다.  민희진의 (저격성) 인터뷰 중 개저씨가 튀어나왔고 회사의 대표나 부장 등 중년 남성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저격성 글들이 넘쳤다.   최근 인천의 한 헬스장에 붙은 '아줌마 출입금지' 공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화제가 된 가운데 영국 BBC가 방송(기사바로가기)해서 더 알려졌다. 교양 있고 우아한 여성만 출입을 허용한다는 공지. BBC에서 '아줌마'는 보통 30대 후반 이후의 .. 2024. 6. 17.
꿈드림청소년단 정책제안 강의와 한주의 삶. 오늘을 살기. 학교밖 청소년들에게, 학교 안에 있는 청소년들이 어떤 것 같냐고 물었다. “답답할 것 같고, 힘들어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학교 안에 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언가 정책적인 변화를 꾀해 보면 어떨까?” 라로 질문했다. 학교 안이나 밖이나 우리 모든 청소년이 잘 살 수 있는 사회로의 정책제언을 학교 밖 청소년인 당신들이 고려해 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오후에 잠시 이웃 동네(?) 다녀왔다. 이웃 도에 시군구 전체 학교 밖 청소년센터 대표 청소년들 연수가 있었다. 꿈드림청소년단이다.   최근 강의로 만난 분들 중에 오늘 만난 청소년들의 몰입도는 단연 최고였다. 담당 선생님이 걱정하면서 여러 이야기 해 주었는데 반전이었다. 짧은 몇 시간이었지만 이 친구들과 깊은 교감이 나를 들뜨게 했다. 학교 밖 청.. 2024.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