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933 청소년활동과 글쓰기 강연 및 북콘서트 릴레이로 강연했다. 좋았다. 3시간여 릴레이 특강, 그리고 현장 선생님들의 글쓰기 과정과 책 출판을 통한 자기 삶의 변화를 들으면서 가슴이 뛰었다. ‘청글넷’ 부흥회 같았다는 백 작가님의 말에 웃었고 발표자들의 이야기에 가슴이 울컥하는 순간이 많았다. 현장에서 청소년을 만나는 활동을 하는 이들이 왜 글을 써야 하는지, 내가 추구하는 청소년활동은 무엇이고, 책을 왜 출판하게 됐는지, 현장 활동가로서 사회적 글쓰기는 무엇인지, 글을 쓰는 방법과 과정을 나누었다. 선생님들 모두가 글을 쓰는 이유가 있었고, 글쓰기 과정에서 어떠한 변화가 있었는지 계속해서 확인하고 있었다. 김 선생님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13, 4년 전부터 시작했던 몇 가지 활동이 지나간다. 그때 던졌던 이야기를 기억하고 자기 서사로 만들어.. 2024. 9. 27. 10명 중 2명은 나를 무조건 싫어 한다고... 힘 빼고 관계할 일이다. 나를 아는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하는 줄 알고 살았던 때가 있었다. 2, 30대 청년기까지 그렇게 생각 없이 살다가 어느 날인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것도 가까운 사람이었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무언가 돕고 교육했던 후배였다. 싸우거나 어떤 사건을 통해서 관계가 틀어질 수는 있어도, 내가 좋아한다고 여겼던 이가 나를 싫어한다는 것을 알았을 때 충격을 받았다. 그때까지도 내가 철이 덜 들었던 모양이다. 모든 이들이 나를 좋아할 것이라고 믿고 살았다니. 짤로 도는 어느 정신과 전문의의 인터뷰에 인간관계는 ‘1대2대7’이라고 설명했다. 나를 만나는 10명 중의 1명은 나를 좋아하지만 2명은 무조건 싫어하고 7명은 관심 없다고 이야기한다. 어떤 의사소통 전문가는 나를 만나는 10명 .. 2024. 9. 25. 우리 밥 먹을까요? 운동 마친 후 샤워하고 나오는데 80대 어르신이 웃으면서 식사 한끼 하자신다. 고맙다고 인사드렸다. 인상도 좋고 밝아서 그러는 거라면서 식사 대접하겠다고 환한 웃음 지어 주는 어르신. 헬스클럽에서 가끔 뵙는 분이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계실 때마다 인사드렸다. 나중에 식사할지 안 할지 모른다만 말씀 듣는 순간 가슴이 따뜻해졌다. 저녁에 익산에서 회의가 있었다. 주차할 곳 찾다가 겨우 한 곳 발견했다. 일정 마치고 9시부터 또 다른 모임이 있어서 정신 없이 차 있는 곳으로 갔다. 바로 앞에 이면 주차가 되어 있어서 차를 밀었는데 브레이크를 채워 놨다. 움직이지 않는다. 이면 주차된 차의 전화번호 찾았는데 한쪽이 가려져 있다. 다음 약속 때문에 멘붕이 오려고 했다. 내 차 바로 뒤에 주차한 차로 가서 번.. 2024. 9. 24. 매달 기대되는 모임, 청소년위원회 기대되는 모임이 있다. 매달 모이는 사람들인데도 또 보고 싶은 모임.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에는 여러 위원회가 있다. 그 중 ‘청소년위원회’는 달그락이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만들어진 위원회다. 이곳에서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가 시작되었고, 미디어위원회도 만들어 지는 등 참여 수준 높은 시민들이 지역 청소년을 위해 자기 전문성과 연결된 여러 모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위원회 시작 전 김 위원님이 요즘 진행하고 있는 책 모임에 초대한 작가의 단편소설을 요약해서 나누어 주셨다. 그 짧은 대화체 글에 생각이 많아졌다. 남 위원장님 주제로 곧 있을 꿈청지기 일일찻집 티켓 판매, 미얀마 청년들과 하는 짧은 워크숍, 10주년 기념행사에 감사패 수상자 선정, 그리고 매달 보내는 웹 소식지에 편지까지 여러 .. 2024. 9. 22. 청소년자치활동의 이유라고? “대통령이 불쌍혀?”“대통령이? 왜?”“마누라 잘 못 만나서 엄청 고생하잖여.” 뒤에 운동하시는 80대 초반 어르신들 대화를 듣다가 멍해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구나. 사람의 사고와 사회적 관점, 인식은 모두가 차이가 있다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듣기 거북한 대화였다. 달그락은 오늘도 달그락거렸다. 유기 동물보호센터에 청소년들 가서 사료도 후원해 드리고 동물들과 놀아 주며 봉사했다. 지난번 청소년 상상마켓(플리마켓) 하면서 수공예품 만드는 메이크 드림 청소년들이 수익금 전액을 모두 사료 구매해서 보호센터에 나눈 것. 라온 봉사자치기구 청소년 중 꾸준히 유기동물센터에서 봉사하고 있고 이와 연결해서 함께 했다. 기자단 청소년들은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 쓰고 있고, 지역 국립대학에 만들어진 달그락에.. 2024. 9. 21. 조직 문제의 핵심 당사자?, 사람은 변하는가? 기업이나 회사, 비영리 단체 등 그 어떤 조직이든 ‘문제’는 사람이 일으킨다. 직원들도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대다수 문제의 핵심 당사자는 리더다. 내가 활동하는 조직에 문제가 있다면 그 바탕에는 내가 있다. 조직 문제는 곧 내 문제일 수 있다. 수평적인 리더십을 좋아하는 이들이 있는데 책임도 수평적으로 될 공산이 크다. 역량에 따라 권한이 정해져야 하고 그 책임 또한 나뉘는 게 맞다. 어느 조직이건 위치에 따라 권한이 생긴다. 이때 부여받은 권한을 잘 사용하지 않거나, 겸손을 가장한 무능으로 조직 운영을 안 하고 좋은 사람인 척하면서 권한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할 때 조직은 망하기 딱 좋아진다. 이건 뭔가? 저녁 식사하려고 오 센터장과 주문한 순대국밥 앞에서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다. 새벽 5.. 2024. 9. 20. 인생은 시간에 의해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끌려 가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인지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지나가 버리는 ‘길’이다.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게 모두 보이지 않는다.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인다. 높은 곳에서 석양 보면 좋다. 하늘이 좋아서 사진 찍었는데 그 아래 많은 건물 중에 내 눈에 들어오는 것은 점 하나와 같이 작은 건물에 3층 세 들어 사는 ‘연구소와 달그락’만 보인다. 내 삶이 묻어 있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교회 십자가도 커 보인다. 19살 처음 뽀뽀할 때 많은 소설책 읽으며 머리로만 상상하던 달콤한 키스는 없었다. 하늘 별빛만 보였고 갑작스러웠다. 첫사랑의 두근거림이 무언지 모른 채 청소년기가 지나가 버렸고, 청년기 열정만 넘치던 때 아무것도 모른 채 장년의 세계에 들어와서 아빠가 되어 버렸다. 인생은 시간에 의해 가 보지 못한 곳으로 끌려 가면서 내가 보고 싶은 것만 보다가 인지하지 못한 채 어느 순간 지.. 2024. 9. 18. 문익환 평전 문익환 평전. 2004년 초판 읽고 그때 가슴이 얼마나 울렁였는지 모른다. 14년이 지나고 2018년 ‘문익환 탄생 100주년 기념 특별판’이 나왔는지도 몰랐고 몇 달 전에 구입해서 책꽂이에 모셔놨다가 오늘 아침에서야 펼쳤다. 20년 전 그때 무엇이 그리 치열했는지 모른다. 활동에 지치고 사람에 치여서 하늘 보며 한탄할 때 많았다. 그 당시 평전(초판) 읽고 마지막 이 한 문장을 만났었다. “사랑을 가져라. 사랑은 지치지 않는다.” 문익환 목사님. 북간도에서 태어나서 초·중·고교 과정을 마치고, 일본신학교에 유학한다. 만주의 창춘에서 목회하다가 1946년에 월남하여 서른 살의 나이로 한국신학대학(현재 한신대)을 졸업하면서 목사 안수를 받는다. 1949년 미국 프린스턴신학교에 유학했다가 6.25 전쟁 발.. 2024. 9. 16.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4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