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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매달 기대되는 모임, 청소년위원회

by 달그락달그락 2024. 9. 22.

픽소마케팅, 이 회사는 직원들 복지를 위해서 회사 사무실 한 가운데 이런 공간이 있다. 와우^^

 

기대되는 모임이 있다. 매달 모이는 사람들인데도 또 보고 싶은 모임. 청소년자치연구소와 달그락달그락에는 여러 위원회가 있다. 그 중 청소년위원회는 달그락이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만들어진 위원회다. 이곳에서 길위의청년학교 이사회가 시작되었고, 미디어위원회도 만들어 지는 등 참여 수준 높은 시민들이 지역 청소년을 위해 자기 전문성과 연결된 여러 모임을 자연스럽게 만들어 냈다.

 

위원회 시작 전 김 위원님이 요즘 진행하고 있는 책 모임에 초대한 작가의 단편소설을 요약해서 나누어 주셨다. 그 짧은 대화체 글에 생각이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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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위원장님 주제로 곧 있을 꿈청지기 일일찻집 티켓 판매, 미얀마 청년들과 하는 짧은 워크숍, 10주년 기념행사에 감사패 수상자 선정, 그리고 매달 보내는 웹 소식지에 편지까지 여러 안건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다. 모든 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근황 토크에서 의료사태부터 경제 문제, 공공기관 예산 감축 등 위원님 개인과 관계된 깊은 이야기 쏟아져 나왔다. 그 중심에 정치와 정책이 있고, 그 바탕에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떤 인식과 사회적 관점이 있다. 알든 모르든 우리는 모두 어떤 사회적 관점과 철학을 가지고 있다.

 

사회적 관점은 대부분 청소년, 청년기에 인지된 어떤 교육과 경험이 근원이 된다. 현재의 우리나라의 정치, 경제, 사회, 복지, 보건, 안보까지 모두 망가지고 있는 근본은 거기에 있다고 여긴다. 왜냐고? 최소한의 기본적인 민주주의에 대한 인식과 사회참여 경험, 어느 수준의 시민성(citizenship)만 가지고 있었어도 요즘 같은 사회(정부?)는 만들어 내지 않았을 것이다.

 

이런 사회에서 생각하면 할수록 달그락의 청소년 자치활동이 더욱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청소년이 꿈꾸는 지역사회를 위해서 행하는 사회참여 활동으로 개별 진로가 설정되어 간다. 청소년 자신이 원하는 세상을 꿈꾸며 참여하면서 민주적으로 사람들과 함께하는 방법을 경험하면서 배워간다.

 

개인적인 이기심을 발현하며 경쟁에 이기는 방법을 배우는 게 아니다. 지구라는 별에서 환경 문제, 정책과 정치에 대한 시민 참여과정, 언론, 글쓰기, 경제활동까지 여러 활동을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하면서 이 사회에 어떠한 기여를 할지 고민한다. 생명 중심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내는 활동을 자연스럽게 경험해 나간다.

 

이러한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는 시민들이 오늘 밤에 모인 위원들이다. 이분들은 자기 돈과 시간, 그리고 전문성을 지원한다. 최근 합류한 위원님 한 분은 올해 가장 잘한 모임 중 하나가 청소년위원회라고 했다.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서 이렇게 깊게 나눌 수 있는 시민들이 있다는 것은 복이다.

 

길청의 이사장님과 귀가 하면서 모두가 특별한 날이고 과정이 중요하다는 말을 나누었다. 그렇지. 그렇고말고. 멋진 행사도 중요하지만 우리네 모든 순간이 특별하다. 참여한 위원님들 모두가 다른 직업을 가지고 있다. 다른 공간에 삶을 살면서도 이렇게 연대하면서 오랜 시간을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매 순간이 특별해서다. 그 특별한 매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는 지역 시민들이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복이다.

 

 

ps. 오늘 위원회 장소는 남 위원장님 지인의 회사다. 또 다른 네이버를 꿈꾸면서 창업한 전문 마켓팅 회사. 달그락에 정 간사님이 이런 사무실에서 자기도 근무하고 싶다고 해서 내가 조금만 참으라고 했다. 사무실 비용으로 3만원 모아놨으니 곧 있으면 우리도 이런 사무실로 갈 수 있다고 했는데. 10억 정도면 구할 수 있다고 하니 이제 얼마 안 남았음. 조금만 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