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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활동/청소년자치공간_달그락달그락

청소년자치활동의 이유라고?

by 달그락달그락 2024. 9. 21.

“대통령이 불쌍혀?”

대통령이? ?”

마누라 잘 못 만나서 엄청 고생하잖여.”

 

뒤에 운동하시는 80대 초반 어르신들 대화를 듣다가 멍해졌다.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는구나. 사람의 사고와 사회적 관점, 인식은 모두가 차이가 있다지만, 생각하면 할수록 듣기 거북한 대화였다.

 

 

달그락은 오늘도 달그락거렸다. 유기 동물보호센터에 청소년들 가서 사료도 후원해 드리고 동물들과 놀아 주며 봉사했다. 지난번 청소년 상상마켓(플리마켓) 하면서 수공예품 만드는 메이크 드림 청소년들이 수익금 전액을 모두 사료 구매해서 보호센터에 나눈 것. 라온 봉사자치기구 청소년 중 꾸준히 유기동물센터에서 봉사하고 있고 이와 연결해서 함께 했다.

 

기자단 청소년들은 열심히 취재하고 기사 쓰고 있고, 지역 국립대학에 만들어진 달그락에 청소년활동 봉사하는 청담이라는 자원활동가 동아리가 만들어져 담당 선생님이 모임에 참여했다. 늦은 시간 막내 선생님과 슈퍼비전 했고, , 이 두 분과는 12월에 있을 비전 행사와 다음 주 중요한 내용들 대화했다.

 

달그락의 청소년 자치활동을 왜 이렇게 열심히 하느냐고? 최소한 어르신들이 나눈 대화 수준은 넘어선다고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기동물 만나고 동물이 왜 버려지는지 고민하게 되고 생명에 귀함도 알게 된다. 환경에 대해 고민하면서 EM흙공 만들어서 뿌리고, 리사이클링, 플로깅 활동을 한다. 지역문제 고민하고 청소년이 살기 좋은 사회를 위해서 자료 조사하며 정책 제안 활동으로 이어간다. 사회 문제가 무엇인지 기사 쓰고 대안을 모색한다.

 

자기 진로와도 연결되는데 이는 시민으로서의 어떤 사회적 관점을 갖는 과정이다. 바탕에는 달그락에 청소년 자치활동이 있다. 조직된 시민들로서 그들 안에 민주적 의사 수렴 구조 안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고 실행된다. 이런 활동 조금이라도 한다면 최소한 마누라 때문에 불쌍하다라는 말은 절대 하지 못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청소년들이 건강한 (세계)시민으로서의 삶을 살아 내기를 바란다. 민주주의가 실질적으로 구현되고 한두 놈(?)의 이익이 아닌 노력하는 전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 평화롭게 연대하며 그들이 꿈꾸는 비전을 이루어 가는 세상을 꿈꾼다.

 

청소년기 시민성을 키우는 활동에 집중해야 옳다. 사회참여 수준은 높아야 하고(왜냐고? 요즘 우리 사회 보면 안다), 그들의 자치성 키우면서 자연스럽게 지속 가능한 사회를 당사자들이 만들어 가는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그 바탕에 인식은 단순한 암기식 입시교육으로 변하지 않는다. 직접 경험하면서 몸과 마음으로 접하는 과정이 필수다. 내가 움직이면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다는 시민으로서의 그 경험이 청소년기에 이루어져야 한다. 사회는 그렇게 천천히 변해가기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