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438

감사해서 짓는 죄가 있었다 감사하며 살기 위해 노력했다. 주어진 것 중에 감사할 것을 찾으려고도 했다. 노력해서 얻지 못해도 과정에서 감사함은 언제나 있었다. 그 모든 감사를 돌아보니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무언가 배우고, 얻고, 나누고, 깨닫는 등의 수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한 나의 감사함 때문에 누군가가 아플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 본 적이 없다. 박노해 시인이 쓴 어머니에 대한 . 오늘 추수감사절 담임목사님이 안내해 준 시다. 눈물이 터졌다. 박 시인은 노동운동가다.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이란 문구에서 앞 글자를 따서 필명을 지었다. 전 세계의 분쟁 지역을 돌며 평화운동가로 시인으로 사진작가로의 삶을 산다. 이분의 아내 또한 약사이면서도 노동운동을 치열하게 했다. 두 분 모두 청년기 민주화 운동에 목숨을 걸었다. 친형.. 2023. 11. 19.
아빠의 규칙 내 스마트폰에 카톡 등 모든 알람은 꺼 놨다. 카톡, 메시지, 페북, 인스타, 카스와 같은 SNS, 운영하는 카페나 블로그, 커뮤니티도 시간 될 때마다 들여다보고 확인하면서 정리한다. 카톡에 메시지 뜨면 개인이건 단체방이건 답할 내용이나 해야 할 일은 보는 순간 바로 처리한다. 스마트폰 어플에 숫자가 보이면 안 된다. 9시 내외 퇴근 시간이 되면 스마트폰 화면의 숫자는 거의 지워진다. 지금 이 시간(12시 내외)이면 0이 된다. 공지로 달린 글도 시간 지나면 무조건 삭제하거나 접어둔다. 어떤 이는 몇백 개의 숫자가 떠 있어도 신경 쓰지 않던데 나는 그럴 수가 없다. 습관인지 성격인지? 모르겠다. 그런데도 유일하게 수년간 톡 상단에 계속 올려놓은 메시지 하나가 있다. 막내가 보내 준 카톡(캡처 사진) 메시.. 2023. 11. 9.
집과 차와 삶 차는 악셀 밟으면 잘 달리고, 브레이크 밟을 때 멈추면 된다. 나에게 집은 평화적이며 안정적이어야 하고 내 누울 곳과 책 볼 정도의 공간이면 족하다. 살면서 많은 이들 만나면서 알았다. 이런 차와 집을 갖기가 쉽지 않다는 것. 요즘 언론에 연일 오르내리는 어떤 이 때문에 롯데타워 호텔식 레지던스라는 곳의 월세가 이천만원이라는 것을 알았다. 이렇게 대리석 깔린 집이 어떤 이에게는 전쟁터일 수도 있었다. 월세 20만원 하는 반지하도 마찬가지다. 불행도 행복도 모두가 그 공간에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차는 적당히 크고 비싼 차가 좋다. 문제는 아무리 비싼 차일지라도 달려야 할 때, 또는 멈춰야 할 때 원하는 대로 멈추지 않으면 사고가 난다. 우리 삶도 그렇다. 차는 가고 멈추는 것이고, 집은 거주의 공간이다. .. 2023. 11. 8.
위험했다. 우리 삶은 기적이라니까? 차 견인하며 수습하고 난 후 알았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큰 사고가 날 수도 있겠다는 것. 8시 넘어 대학원 강의 마치고 전주 군산 간 전용도로 탔다. 차에서 엔진 과열이라면서 시동을 끄라는 소리가 나온다. 온도계 보니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 있다. 당황했다. 처음 있는 일이다. 천만다행으로 조금 가니 졸음 운전자 쉼터가 있었다. 쉼터에 주차하고 인터넷 찾아보니 시동을 바로 끄는 것도 위험하다고 해서 정차한 후 정보 찾았다. 그러다가 온도계 다시 보니 엔진 온도가 원래대로 떨어져 있다. 별일 없을 것 같아서 차를 다시 몰았는데 잠시 후 온도가 최고로 올라가더니 엔진 끄라는 소리가 계속해서 나온다. 이때부터 가슴이 살짝 요동치기 시작했다. 전용도로인데 차가 멈추면 큰일 날 수도 있겠다 싶어서 정신없이 갓길.. 2023. 10. 31.
안절부절못하는게 죄라고요? 안절부절못할 때가 잦았다. 오래전이지만 초창기 청소년활동 할 때 많은 일에 치여서 대부분의 일을 급하게 처리하던 때, 멀리까지 보지 못하고 만들어 놓은 눈앞에 일을 쳐내듯이 진행했다. 지금 프로그램이나 교육하면서도 다음에 진행되는 일이 머리에 돌아다녀서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했다. 항시 누군가에 쫓기는 기분이었다. 꿈도 쫓기는 꿈을 꿀 정도였다. 많은 일을 하면 좋은 것으로 알았다. 청소년을 위한 더 많은 활동, 더 많은 교육, 더 많은 연대를 하면서 어떤 변화를 그렸고, 최선을 다하면서 치열하게 사는 것이 나름의 ‘운동성’을 발현하는 것이라고 믿었다. 계속해서 나를 채찍질하면서 몰고 가기 바빴다. 매일 지킬 수 없는 일정을 무수히 만들어 놓고 그것을 모두 처리하지 못하면 내가 부족하다고 비판하고는 했다... 2023. 10. 30.
오래 전 그날: 10년 전 오늘, 그 때 10년 전 사진 오늘 페북에 뜬 10여 년 전 사진을 봤다. 흰 이가 "네모선장시설을 추억하는 거니쌤을 위해... 군산시 청소년 문화는 우리가 이끌었죠"라는 문장과 테그 건 사진. 2013년 10월29일 사진이다. 그 때에도 10년도 더 지난 사진이니 이십몇 년은 된 듯한 모습이다. 은파 호수공원에서 청소년 축제할 때 같다. 당시 은파에서 행사를 거의 처음 개최했고 무대 만들어 운영하면서 시에 건의했던 때다. 지금은 은파 호수공원에 상설 무대도 여러 개 있고 활성화되어 공연이 자연스럽지만, 당시 아무것도 없었고 거의 처음 시작했던 때였다. 청소년들과 매일 같이 뒹굴던 때. 무엇이 그렇게 좋았는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청소년 보면 설레고 좋으니 신기할 따름이다. 얼굴이 살짝 네모나서 청소년들에게 '네모선장'이라고 불리었고, .. 2023. 10. 29.
삶은 선물이 맞다. 어젯밤 서울 모임(?) 마치고 나오면서 지인이 지나가는 길이라며 강남 고터까지 태워 주시면서 갑자기 돈을 내민다. 밥값이라도 하라면서 10만 원을 용돈 주시듯 주는데 한사코 괜찮다고 그러지 마라고 했다. 강제로 떠민다. 받자니 그렇고 안 받자니 주는 분 난감하게 하는 것 같은 짧은 갈등의 시간을 보내고 결국 억지로 받았다. 이전에 지역에서 회의할 때도 그러셨는데 주시면서 너무 좋아하신다. 오래 전 내 청년의 때에 모습에서 멈추어 계셔서인지? 이거 참... ㅠㅜ 이분은 꽤 긴 시간 알고 있는 누님 같은 분이다. 이번에 할머니 되셨다고 얼마나 좋아하시는지. 달그락에 청소년활동, 길위의청년학교에도 때마다 꽤 큰 돈을 기부해 주셨다. 오늘 오후에 사무실로 두꺼운 책이 배달되었다. 최근에 새벽글모임 하다가 알게 .. 2023. 10. 28.
내 마음대로 활동소식: 삶의 바다로 모험을 떠날 용기 우수 도서, 달하, 청글넷, 행복이 키워드 요즘 제 마음대로 활동 소식?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몇 달 전 출판된 가 좋은 도서로 이곳저곳 선정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서 제가 뭘 하려... 2. 스물네 번째 가 발행되었습니다. 달그락의 활동을 모두 보실 수 있습니다. 감동적이고 재미난 소식이 많습니다. 3. 활동이 갈수록 커지고 깊어집니다. 청소년 현장에 모든 분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열려 있습니다. 이번 해에도 공저 책 프로젝트가 시작되고, 오글에서는 내년도 초 에세이 발행을 목적으로 글을 이어갑니다. 이번 월간 책 모임은 강원국 작가님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우리 모두 하면 좋겠습니다. 위에 내용 상세한 설명과 함께 모두 보실 수 있는 ‘링크’도 안내해 드립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보시면 좋습니다. #삶의바다로모험을떠날용.. 2023.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