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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청소년활동67

친절한 태도와 말(제안)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수용력이 필요해!! 상대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 친구가 어떤 문제를 가지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언가 제안을 해야 한다. 100% 완벽한 대안은 아니지만 내가 경험한 일과 학습한 내용에 비추어 보면 상대에게 크게 도움이 되는 내용이 확실하다. 다만 친구의 부족한 문제를 거론해야 하므로 기분이 나쁠 수 있다. 말을 하는 순간 상대의 문제는 조금이라도 해결될 수 있지만 당신과의 관계는 이전보다 좋지 못할 수 있다. 당신이라면 상대(친구 혹은 동료)에게 비판 또는 권면을 하겠는가? 나이 먹으면서 조금씩 알게 되었다. 대부분 상대의 잘못이나 문제를 알면서도 콕 짚어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게 미덕이라고 주장하는 이들까지 있을 정도다. 나 또한 페북 등 SNS를 보더라도 이전처럼 비판적인 글은 거의 사라졌다. 여러 가.. 2023. 7. 21.
인간을 멸종시키려고 작정한 자본주의 병폐를 이기기 위해서는 비가 퍼 붓는다. 달그락은 옥상에 하수관이 넘쳐 역류해서인지 물이 콸콸콸. 최근 연구 중 오늘 전북 지역 관련 전문가 인터뷰 있는 날이다. 전주 가는데 비 때문에 앞이 안 보일 지경이었다. 도로에 물이 차서 침수되는 줄 알았다. 도로도 콸콸콸. 오랜만에 도내 민관의 좋은 분들 만나서 대화 나누었다. 청소년 성장지원망(네트워크, 협의체?) 만들기 위한 기초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연구 중이다. 내가 오랜 시간 천착해 있는 일 중 하나다. “지역사회가 청소년이 살기 좋은 공간이 되기 위해서 어떠해야 하는가?”에 대한 이 질문. 한두 가지 대안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안다. 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가장 본질적인 가치들이 존재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가치 중 나에게는 ‘참여’와 ‘관계’가 있었다. 오.. 2023. 7. 14.
청소년활동 홍보의 방법 사탕, 젤리 한 박스가 사무실에 놓여 있다. 여름방학 홍보물 준비하면서 작업하고 있었다. 선생님들이 학교에 찾아가서 달그락 활동 안내하는 중이다. 오늘도 은빛 샘 등 몇 분이 학교를 돌았다. 스마트폰 반절만한 종이에 사탕을 붙힌 큐알코드 종이(사진)를 청소년들에게 모두 나누어 준다. 큐알로 들어오는 청소년도 있고 그 작은 전화번호를 보고 통화하는 학생들도 많다. 달그락에 많은 분들이 찾아오시는데 꼭 빼놓지 않고 하는 질문이 있다. “청소년이 왜 이렇게 많이 와요?”, “홍보는 어떻게 해요”, “지역 시민들은 여기에 왜 이렇게 자주 와요?” 등이다. 답은 간단하다. 달그락에서 하는 활동이 청소년과 지역사회에 의미 있고 가치가 있다고 확신하기 때문이다. 활동과 프로그램뿐만 아니다. 이곳에서 참여하는 이웃들과.. 2023. 7. 13.
사선대에서 만난 보석 같은 선생님들, 그리고 청소년 조직과 관계 신선과 선녀 4대4 미팅이 있었던 곳이라고 들었다. 사선대. 물이 맑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워 하늘에서 신선과 선녀들이 내려와 놀았다는 전설이 깃든 곳으로 임실군의 관광명소다. 오늘은 전북지역 청소년지도자 선생님들 연수가 있는 날이다. 라는 이름으로 지역에 중견 실무자분들 ‘역량 강화’와 ‘연대’를 돕기 위해서 진흥센터에 강다연 선생님과 함께 기획한 연수다. 7회기 중 6회기 오늘 강의는 임실(청문집)에서 진행. 참여한 선생님들이 일하는 곳으로 돌아 가면서 강의 중이다. 강의 전에 명진 선생님이 임실 센터와 활동, 주요 명소에 대해서 안내해 주었다. 센터가 치즈 모양으로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임실 하면 치즈다. 몇 년 전 센터 개관전 진흥센터의 정 팀장님과 함께 센터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컨설팅해 드리.. 2023. 7. 5.
자기 브랜딩의 이유 1인기업과 관련해서 한참 유행을 탈 때가 있었다. 요즘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내 눈에 그렇게 보였던 때 1인기업으로 성공했다고 하는 이들 중에 일 년에 책을 몇 권씩 출판하는 이가 있었다. 대단해 보였다. 자기 경력과 전문성으로 강연도 하고 돈도 벌고 조직에 구속당하지도 않고 자유롭게 원하는 일을 하는 사람처럼 보였다. 사기업뿐만이 아니었다. 당시 비영리, 비정부 기관에서도 1인 활동가, 1인 사회사업가 등 이런 부류의 일들이 한참 유행하며 지나가던 때였다. 자기개발서도 열심히 읽었고 관련 선구자라고 알려진 이들의 책도 구매해 봤다. 쓰레기 수준까지는 아니어도 돈 주고 사볼 필요 없는 책들이 의외로 많았다. 이런 책을 일 년에 몇 권씩 찍어 내는데 이후에 성경부터 철학까지 손을 안 대는 게 없는 자칭 모든.. 2023. 7. 3.
발바닥으로 하는 청소년활동 활동은 입으로 하는 일이 아니다. 발바닥으로 한다. 발바닥은 몸뚱어리 전체를 지탱해 주면서도 가려져서 보이지 않지만, 그 움직임으로 몸 전체가 이동하면서 세상을 만나게 된다. 움직임에 따라 세상은 변해 간다. 운동이다. 지식과 이론, 역사, 철학 등이 활동 기준으로서 중심을 잡고, 부지런히 발로 움직여서 만난 현장의 부딪침과 관계에서 만들어진 가치는 또 다른 이상을 붙든다. ‘활동’은 ‘운동’으로서의 움직임이다. 과정 자체가 변화다. 나를 받치고 있는 가장 힘겨운 누군가를 인지하는 것이며 그 떠받치는 힘으로 움직이면서 세상을 만나는 과정 자체가 ‘활동’인 것이다. 추운 겨울이었다. 문 목사님은 공주교도소 독방에서 손수건만 한 겨울 햇볕을 쬐다가 눈이 문득 자기 발바닥에 머물렀다. 그 순간을 “겨울이 되면.. 2023. 5. 30.
<가슴에 치명상> 결혼식에서 상을 받았습니다. 결혼식에서 상을 받았다. 상을 몇 번 받아 봤지만, 결혼식에서 하객으로 참여해서 받은 상은 태어나서 처음이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오늘 결혼하는 두 주인공이 예식 가운데에 각자 알고 있는 지인 중 세명에게 정성스레 준비한 상장과 글, 꽃을 선물해 주었다. 손유주영 선생님, 야호 학교의 장경수 교장 선생님. 두 분 나이가 40대와 50대다. 그들이 모시고 싶었던 가족과 40여 명의 가까운 지인들과 함께한 2시간의 결혼식 공연에 초대받았다. 축의금도 받지 않았고 초청장도 없었고 주례도 없었다. 온전히 그들이 꾸민 결혼 공연(?)에 하객 모두가 몰입할 수밖에 없는 멋진 행사였다. 온전히 사랑하고 사랑받기에 충분한 사람들만 하객으로 참여한 것 같았다. 좋았다. 너무 좋았다. 식장은 천주교 신부님이 운영하는.. 2023. 4. 24.
세월호 기억과 추모, 기억은 또 다른 아픔을 막는 시작입니다 4시에 눈을 떴다가 다시 눈을 감았다가 뜨니 5시가 조금 넘었다. 새벽 글 모임 줌 켜고 잠시 인사하고 스트레칭을 했다. 살짝 욕실에 가서 머리를 감고 양치했다. 배가 고파서 달걀을 삶았고 아파트 앞 편의점에 가서 커피를 한잔 받아 온 후 다시 책상에 앉았다. 뭘 할까 하다가 청글넷에서 책 모임 하는 거 안내 글 끄적여서 페북에 올렸다가 지웠다. 그리고 2주 후에 천주교에서 몇 년마다 한 번씩 한다고 하는 천주교 청소년 사목을 위한 학술 심포지엄에 토론글 쓰기 시작했다. 진도가 잘 안 나간다. 그러다가 내 가방을 봤다. 10년도 넘게 매고 다니는 백팩 옆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고리들. 막내가 걸어 놓은 토토르, 달그락 청소년책 발간 기념 고리,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인 어머님들이 만들어서 걸어주신 작은 .. 2023.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