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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진로44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방법과 이유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려면 지금은 ‘해야 할 일’을 우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이 정설로 굳어지는 것 같다. 청소년에게 이런 말을 쉽게 하는 이들이 많다. 대부분 하기 싫어도 해야 한다고 믿는 ‘입시’와 ‘취업’에 집중하고 있다. 그럼 나중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더 많이 할까? 웃기는 소리다. 우리는 모두 안다. 대부분 계속해서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 할 일’을 더 많이 하고 산다. 너무나도 치열하게 해야 하는 일이라고 지시 당하고 믿었던 그 일이 어른이 되고 나이를 먹으면서도 줄어들기는커녕 계속해서 커진다는 것. 무언가 잘 못 돼도 한 참 잘 못 되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고 싶은 일을 계속해서 살면 된다고 쿨하게 이야기한.. 2022. 12. 19.
아흔아홉 마리 양보다 뛰어난 길 잃은 한 마리 양 “그 한 마리 양이 아흔아홉 마리보다 뛰어날 거라는 생각은 왜 못 하나?” “아흔아홉 마리 양은 제자리에서 풀이나 뜯어 먹었지. 그런데 호기심 많은 한 놈은 늑대가 오나 안 오나 살피고, 저 멀리 낯선 꽃향기도 맡으면서 지 멋대로 놀다가 길 잃은 거잖아. 저 홀로 낯선 세상과 대면하는 놈이야. 탁월한 놈이지. 떼로 몰려다니는 것들, 그 아흔아홉 마리는 제 눈앞의 풀만 뜯었지. 목자 뒤꽁무니만 졸졸 쫓아다닌 거야. 존재했어?” 허공에 날아든 단도처럼... ‘존재했어?’라는 스승의 말(질문)에 뒷골이 서늘해졌다. - 김지수 의 p.167 에서 주인이 아흔아홉 마리 양을 내버려 두고 한 마리를 찾으러 떠난 비유? 여러 해석이 난무하지만 부족하고 불쌍한 사람을 비유하거나 주인의 사랑을 부각하는 게 통설이다. 이.. 2022. 12. 10.
일의 본질에 충실 할 때 근원적 이기성을 찾게 된다고. 사진 찰칵. 와우! 버니 얼굴의 열 배 정도 되는 내 얼굴. 대박… ᄒ 일요일 조용한 오후 달그락. 비는 내리고 한 명 두 명 들어오는 청소년들 보다가 오후 느지막이 진휘가 작은 케익을 두 개 사 들고 와서 먹자고 한다. 진휘는 청소년기부터 달그락 활동하고 대학 다니면서도 자원 활동하면서 달그락 활동 꾸준히 돕고 있다. 독립서점인 마리서사에서 일요일 잠시 알바하고 들른 것. 버니가 벌써 달그락에서 한 달이나 인턴 하고 있다. 가장 좋았던 활동이 무어냐 물으니 “청소년들과 송편 만든 거”였고 샘들과 여러 활동도 좋았다고 했다. 졸업 후에도 한국에서 더 공부하고 싶다는 버니. 한국을 더 알고 싶다고 생각하면서도 BTS도 좋다면서 배시시 웃는다. 자신은 채식주의자라고 하는데 한국에 갈비탕과 삼계탕 정말 맛있다.. 2022. 10. 14.
자녀가 원하는 대학의 이유를 알까? 친척 중 한 분이 아이가 고3인데 수시 원서 쓰면서 자신과 갈등한다고 했다. 명절 맞아 친척들 몇 분 만나면서 10대 자녀의 진로와 함께 가정에서 보이는 모습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있었다. 연구와 청소년 현장 경험에 따라 설명해 드리려고 했는데 내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자신이 알고 있는 이야기를 쏟아내려는 분도 계셨다. “우리 아이가 마케팅 분야 공부하고 싶어 하는데요. 그 과 졸업해서 월급도 얼마 안 되고, 불안정해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아는 분 딸 아이가 서울에 대학에서 관련 학과 졸업해서 취업이 안 돼서 지방에 작은 업체에서도 인턴으로 일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공부를 왜 해야 할까요?” 등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설명하기 바빴다. 혹시 마케팅이나 광고에 관한 책이나 직업 관련 정보를 읽거나.. 2022. 9. 13.
진로를 부탁해: 달그락 마을방송 연구소 내 청소년진로위원회가 있다. 소상공인 분들과 전문직으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 함께 하면서 청소년의 진로를 지원한다. '진로를 부탁해'라는 코너로 달그락 방송도 함께 하고 있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은 유선주, 권민식 위원 두분이다. 두 분의 공통점이 두 가지가 있다. 전공이 전혀 다른데 미디어와 관련된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다는 것, 또 한 가지는 자녀가 달그락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는 것. 유위원 님 자녀는 기자단 활동하고 현재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 전공하고 있다. 딸에게 달그락 활동이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물어봤다고. 아이가 "경험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했다고 했다. 실제 지역의 다양한 분들을 인터뷰했고, 실제 신문사에 자신의 이름으로 기사가 나오는 경험은 새로웠다고." 권 위원님 큰 딸.. 2021. 5. 4.
꿈이 안정성인 사회 모든 노동자들의 직업이 안정적이 되면 교사도, 엔지니어도, 기사도, 의사도 그 일의 가치에 맞는 사람들이 일을 할 것만 같다. 교사도 힘들고 공무원도 힘들다. 내 보기에 세상에 힘들지 않은 일은 존재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개인의 안정성이 매우 높을 뿐이다. 안정성을 넘어서 나름 의미 있는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무원이나 교사 수준의 적절한 보상이 있으면 된다. 갑자기 미친 거 아니냐고 욕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교사,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힘든데 그런 소리를 하느냐고? 다른 일은 이런 어려운 시험을 보느냐고 묻는다. 시험에 통과했으니 ‘안정성’을 가져도 좋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그렇다면 청소, 농사 등의 일도 국사, 국어, 영어 등 공무원 수준의 시험 보고 국가직으로 하면 될까? 웃기는 이야.. 2021. 3. 20.
마을에서 뭐하니? ‘마을에서 뭐하니?’는 최근 달그락에서 텀블벅에 클라우드 펀딩을 하겠다고 안내한 책이다. 청소년들의 진로와 직업에 대한 안내서들은 대부분 성공한 사람들이거나 이력이 독특한 분들로 구성되는데, 이 책은 어디에나 있을 법한 우리 주변 이웃에 대한 삶의 이야기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해서 그들의 관점으로 다양한 직업군을 만나고 인터뷰해서 썼다. 청소년이 쓴 그들의 진로에 대한 그들의 책이다. 6년 전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을 시작하면서 청소년과 기관 활동을 지원하는 위원회와 자문기구 등이 구성되었다. 지역 이웃들을 찾아뵙고 앞으로 진행할 활동을 상의드렸다. 그러던 중 새전북신문과 협약을 맺고 청소년기자단을 연구소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하고, 매주 한 면을 ‘달그락달그락’ 지면에 6년여 기간 동안.. 2021. 3. 2.
불어 터진 짬뽕 청소년들이 늦게까지 활동을 해서 밤에 혼자 남을 때가 많았다. 대부분 단체 문단속은 내가 했다. 어느 날인가 저녁 시간 배가 고파서 짬뽕 한 그릇을 시켰다. 배달하시는 분이 기분이 좋지 않아 보였다. 한 그릇 배달이라니. 막 젓가락 뜨려고 하는데 전화가 왔다. 경찰서란다. 단체 활동하는 아이가 문제를 일으켰다면서 내 이야기를 한다고 했다. 보호자가 없으니 와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까운 곳이어서 젓가락 꽃아 놓고 파출소 갔는데 전혀 모르는 청소년이 고개 숙이고 서 있었다. “내가 누군지 알아요?”고 물었다. 청소년은 아무 말이 없었다. 지나가다가 여성에게 추행을 하고 도망가다가 잡혔다고 했다. 당사자인 여성과 남자 친구로 보이는 분은 화가 많이 나 있었다. 나에게 뭐라고 하면서 화를 냈는데 기억도 나질.. 2020. 7.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