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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 기적이다. 오전에 단골 미용실 원장님이 앞머리 컷 비용을 1년여 따로 모아서 꾸준히 후원하시겠다고 전화 주셨다. 익명의 후원자님이 크리스마스 상여금 전액을 기부했다는 글이 법인 선생님들 모여 있는 전체 단톡방에 올라 왔다. 울컥 했다. 어제 운영하는 기관 중 한 곳의 이사장님은 선생님들 식사라도 했으면 한다고 식사비를 가져 오셨다. 선생님들께 식사 자리 자주 못 만들어서 미안해하는 마음을 전하는데 내가 오히려 송구했다. 며칠 전 출장 다녀오니 책상 위에 작두콩이 놓여 있었다. 연구소의 지원봉사 모임에 회장님께서 밥 먹을 때 꼭 넣어 먹으라면서 선물해 주셨다. 청소년자치공간 달그락달그락에서 활동하는 청소년 중 한 친구가 목에 좋다는 ‘청’을 어머니가 만들어 주셨다면서 냉장고에 있으니 드시라는 편지글을 써서 책상에 놓.. 2022. 1. 2.
‘날 것’은 세련되어야 ‘날 것의 글’이어서 좋았다고 했다. 오늘 학술제에서 교수님 중 한 분이 내 발표에 대한 토론 평 중 하나였다. 오래 전에 모재단 전체 직원들 강의 이후에 재단 관계자가 아는 이에게 한 내 강의에 대해서 “날 것의 강의여서 강렬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다. 그 말이 좋았기도 했지만 정제되지 않은 표현이라는 말로도 들렸다. 오늘 마지막 일정은 저녁 7시부터 진행된 학술제였다. 마치고 뒷정리 하면서 생각이 많아졌다. - 학술제 자료집, 사진, 영상 https://blog.daum.net/babogh/13747776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와 청소년·청년정책 : 2021 학연연합학술발표회 자료집 및 발표영상 아마도 2021년 이번 해 마지막 학술 행사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시민청소년학회와 글로벌청소년학회가 .. 2021. 12. 30.
존경 받아야 하는 사람 당신이 서울대 교수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쓴 논문이 무엇인지, 어떤 이론서를 썼는지 알고 싶어요.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하고 지도했는지도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판사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우리 사회의 인권과 정의를 위해서 공정하게 어떠한 판결을 내렸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대형 언론사 기자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사회의 공기를 위해서 어떻게 권력을 감시하며 어떤 기사를 쓰는지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성직자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목숨처럼 아낀다는 경전의 내용을 말로만이 아닌 삶으로서 어떻게 살아 내고 있는지를 알고 싶습니다. 당신이 시민단체 활동가여서 존경하는 게 아닙니다. 당신이 꿈꾸는 이상사회를 위해서 어떻게 삶을 살아가며 어떠한 활동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 2021. 12. 27.
군산 우리마을 영상제 : 방송영상 및 단편영화 “군산우리마을 영상제-소소하게 사는 우리 마을의 기록” 첫 회가 드디어 열렸다. 멋진 작품들도 좋았고 청년몰의 영상제 전체 분위기도 좋았다. 이진우 위원장님과 20회만 더 하자고 했다. 2년도 훨씬 전이다. 연구소에 새로운 위원회로 미디어위원회 만들어지면서 활동들이 시작되었고 마을방송도 진행했다. 당시 위원으로 활동하던 두두의 채대표님 부부의 집에서 위원 분들과 차 마시면 대화 하다가 ‘환경’이 주제로 흘렀다. 관련해서 청소년과 관련한 좋은 활동 해 보자고 의기투합해서 영상제를 해보자고 했다. 군산 중심의 영상제 이야기 나누다가 3.5만세운동 기념으로 하고, 그 안에 다양한 주제로 안내해 보자고 했다. 그러나 두둥~ 코로나19 등 여러 환경적 제약으로 영상제가 3.1절에서 8.15로 넘어 가고 계속 미루.. 2021. 12. 26.
10대는 누구나 아프다 오전에 전북대에 특강이 있어서 청년들 만나고 왔다. “청년은 이상이고 역동”이라면서 나도 청년이라고 소개 한 강의. 청년들 집중하며 열심을 내는 모습 보면서 좋았다가 한 편으로 괜히 애잔한 마음도 들었다. 어제 새벽까지 읽은 보고서 글 때문이다. 어제 새벽까지 가르치는 학생들 보고서 확인 했는데 마음이 좋지 않았다. 보고서 중 하나가 “청소년기에 힘겨웠던 일들이 무엇이었는지 서술해 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누가 도움을 주었고 어떻게 이겨 냈는지, 그리고 당신이 청소년지도자나 외부 관계자였다면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적어 보라고 했었다. 10대에 자신이 가장 힘겨운 이야기들을 오픈하고 이겨 나가는 과정을 서술한 글을 보는 내내 아팠다. 반절 정도는 학교폭력의 피해자이면서 소수는.. 2021. 12. 18.
청소년활동 현장의 글을 쓰는 이유 청소년활동 현장의 글을 쓰고자 하는 분들과 모임을 가졌다. 지난 청소년활동 글쓰기 세미나 이후 강사로 참여한 분들과 의기투합하여 내년도 활동 현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현장 선생님들이 공저한 책을 출판하자고 했다. 세미나에 참여한 분들 중 십여 분이하기로 했고 계획서를 받아서 오늘 첫모임을 했다. 윤관장님과 백 선생님 이야기 나누면서 이번 1기를 시작으로 앞으로 계속 청소년활동 현장의 글을 출판을 하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나누었다. 2, 3기, 10기까지 계속 가면 좋겠다는 희망. 그리고 공저자로 참여한 분들이 각자의 이름으로 개인 책을 출판하는 희망도 갖게 된다. 글을 쓴다는 것? 일단은 개인 삶의 성찰이 자연스럽다. 일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에 끄적거리는 글까지도 자기 성찰의 도구로 성장하는 모습을 본다. .. 2021. 11. 29.
고래가 춤을 추어야 하는 이유는 무언가? 예복 입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자신의 신분이나 직업을 통해서 인정(존중)받기를 원한다는 것이고, 어디 가거나 높은 자리 앉기를 원하는 것은 그 공간에서 대접 받기를 좋아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보이기 위해서 기도를 길게 한다는 것 또한 보여지는 모습에 따라 인정받고 존중 받기를 원하는 모습이지.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가르쳤다. 서기관은 현재로 치면 법률가이면서 종교지도자정도 된다고 목사님이 말씀 해 주셨다. 서기관을 조심하라고 하시고 예수님은 헌금하는 가난한 과부를 칭찬했다. 가난한 가운데 모든 것을 헌금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기독교인들은 가난한 과부의 삶을 따르도록 기도할까? 기독교인들은 검사, 판사 되어 인정받고 대접받는 삶을 위해서 기도할까? 칭찬은 고래도 춤추.. 2021. 11. 14.
죽음 앞에서 후회하는 일들 ‘다른 사람이 기대하는 삶이 아닌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살 걸’, ‘열심히 일만 하지 말고 가족과 좀 더 함께 시간을 보낼 걸’, ‘친구들을 더 자주 만날 걸’,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걸’, ‘나 자신에게 조금 더 행복을 허락할 걸.’ 오랫동안 말기 암 환자를 돌보던 호주의 간호사 브로니웨어가 전한 죽음을 앞둔 사람들이 공통으로 후회하는 5가지 목록. 구독하는 신문에 기자가 유방암에 걸려 투병하는 글을 격주로 연재하는 글 중 일부다. 암과 같이 죽음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일에 직면하면 사람은 가장 밑바닥에서 행하고자 하는 그 어떤 본질적인 내용을 찾기 마련이다. 삶에 모든 것을 털어내고도 반드시 나를 위해, 내가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행하고 싶은 일은 무엇일까? 어느 청년이 예수께 와서 “영원한.. 2021. 1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