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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43

진로 교육과 훈련의 차이 군대에서 훈련할 때 반드시 조교를 앞으로 불러서 시범을 보인다. 그리고 훈련병들은 조교의 동작에 똑같이 할수록 잘한다고 칭찬받는다. ‘훈련’은 가능한 한 정확하게 따라 해야 한다. 이전에 직업훈련소(원)라는 간판이 여럿 있었다. 여러 기술을 가르치고 자격증을 취득해서 취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요즘은 훈련소라는 말은 잘 쓰지 않고 학원이나 아카데미, 학교 등의 이름을 걸고 또 다른 방식으로 지원받아 운영하는 곳이 많아 보인다. 훈련과 활동, 훈련과 교육은 차이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차이가 크다. 어쩌면 전혀 다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내용이다. 청소년 진로활동 또는 진로 교육을 진로 훈련이라고 하지 않는다. 청소년진로 체험 프로그램으로 청소년이 원하는 전문기관이나 업체를 방문하는 경우가 있.. 2023. 2. 8.
꼰대와 나 쇼츠나 릴스 보는 것을 좋아하는 막내. 어제 한마디 했다. “너가 하루 10시간 스마트폰 해도 좋은데 조금 의미 있는 것을 하면 어떠니?”, 그러자 “아빠, 뭘 할 때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해?”라며 되묻는다. “아니 그건 아니고 그래도 많은 시간 동안 휴대폰 보는데 의미 없이 하는 것은 삶에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서 그러지. 차라리 영화나 다큐를 보면 어떠니? 웹소설이나 만화도 좋다. 너 좋아하는 빵 만드는 유튜브 보면서 빵 연구를 해도 좋고” 아이가 “알았떠.”라고 대답. 반응이 떨떠름해 보였다. 국민학생 때 두꺼운 종이를 접어 만든 딱지부터, 문구점이나 동네 구멍가게에서 구입한 만화 캐릭터 그려져 있는 딱지를 친구들과 게임 해서 열심히 모으는 게 일이었다. 친구들에게 잃을 때도 많지만 딸 때도 있었.. 2023. 1. 31.
강의는 흔들림이다. 강연장에 참여자분들의 가슴 안에 어떤 흔들리는 감정을 만날 때 그 느낌이 너무 좋다. 선생님들의 눈 마주치며 교감 하며 웃다가, 욱하고, 감정적이 되었다가, 감동하며 서로 흔들리면서 부딪치는 강연장의 흥분 넘치는 공간의 공기가 좋다. 변화는 흔들림이 시작이다.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하고 계속해서 흔들림 안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그 무엇을 붙잡도록 도와주는 일이 내겐 강의고 교육이다. 선생으로 마이크를 잡고는 있지만 나 또한 강의 참여하는 선생님들과의 깊은 교감과 토론 가운데 함께 흔들린다. 그 때의 ‘공명’에 그 자리에 서 있는 이유를 알게 된다. 사람이 사람과 교감, 공감하고 서로 동정하기도 하는 그 순간의 느낌 때문에 중요한 강연장은 시간을 내서라도 꼭 가려고 한다. 오늘은 몇 달 전부터 계획된 대구에.. 2021. 10. 10.
변하지 않는 강의 방법 오랜 시간 변하지 않는 것들 중 강의 방법이 있다. 요즘은 기초적으로 PPT를 많이 사용하고 몇 년 전까지 한 참 유행했던 프레지도 있고 영상, 전자칠판, 인터넷, 인강 스킬 등 수 많은 내용들이 강의 방법에 사용된다. 그런데 신기한건 강의시장에서 일년에 수십억 수백억.. 가장 돈을 많이 번다는 ‘일타강사’들은 주로 칠판과 분필과 교재에 집중한다. PPT를 활용하는 강사들도 간혹 있으나 어디까지 부차적으로 몇 가지 활용하는 정도에서 멈추지 이를 주로 안내하고 설명하지 않는다. 강의 하면서 깨닫게 된 것은 현장의 선생님들이나 수강생들이 가장 집중할 때인데 눈을 마주치고 진정성 가지고 그 안의 내용을 완전히 숙지하거나 경험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전할 때다. 이론을 전할 때도 내가 가진 가치와 연결하고 왜 중요.. 2021. 9. 23.
사회복지실습 및 단기 청소년활동 참여자 청소년면접관 "청소년은 어떤 존재인가?" "자치조직 활동할 때 청소년들 중 어려워하는 청소년을 위해서 어떻게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방학 기간 동안 청소년들과 꼭 하고 싶은 활동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인가?" "다른 기관도 있는데 왜 이 곳 연구소(달그락달그락)에 실습하려고 하는가?" 등 등……. 달그락 청소년대표들이 실습 면접 보러 온 대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여름방학 기간 동안 '사회복지'와 '청소년활동' 실습 하는 대학생 면접을 달그락 청소년대표와 함께 했다. 참고로 청소년자치연구소는 대학 교수님들의 협의체인 전북사회복지대학 협의회로부터 실습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몇 안 되는 기관이다. 실습을 중심에 두고 청년들을 모아서 단기 활동도 하고, 이전에는 실습 점수가 아닌 순수하게 단기 청소년활동을.. 2021. 6. 5.
두번째 책걸이? 오후 길청 청년들과 '프로그램 개발론' 마쳤다. 한 달 반만이다. 몇 달 전 청소년활동론까지 책을 두권 끝냈다. 매달 모금, 홍보, 글쓰기, 촉진방법, 스마트워크 등 관련 주제를 중심으로 이 바닥에서 나름 활동하는 전문가들 모셔서 세미나 열어서 공부했다. 강사로 참여한 분들의 특징은 향후 길청 청년들이 독립과 관련해서 모두 개별 독립해서 활동하는 전문가들이다. 청년들은 누구나배움터를 만들어 자신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과 활동들 안내하고 다양한 청년들과 교류했다. 각자의 조직활동도 진행하려고 노력했다. 시간이 빠르게 간다. 다음 주 쉬고 그다음 주 또 다른 교육 시작하려고 준비 중이다. 내년도 커리큘럼과 프로그램 등 정리해야 할 일들이 많다. 청년들 교육(연구모임) 마치고 나오는데 남원에서 승지가 보낸 책.. 2020. 12. 20.
꽃을 보려면 - 기다려야 해. 꽃씨 속에 숨어 있는 잎을 보려면 흙의 가슴이 따뜻해 지기를 기다려라. 늦은 밤 산책하는데 너무 조용한 거리에 가슴에 훅 파고 들어 온 글이다. 따뜻해질 때까지 기다려야 해. 나처럼 장작에 불을 붙이겠다고 덤비면 잎은 모두 타 버리고 말아. 기다려야 해. 배를 띄우고 천천히 기다려야 해. 밤이다. 깜깜한... ------- 이 글을 지난 늦은 밤 산책하고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댓글에 질문술사 박영준 소장님이 정호승 시인의 '꽃을 보려면' 이라는 시라고 안내해 주시면서 글씨를 이쁘게 써 주셨다. 그리고 나태주 시인의 다시 9월이까지 올려 주시면서 자신이 쓴 시까지 안내해 주었다. 박소장님의 시 '흙의 가슴' 오늘도 조급한 마음 다그치는 말로 당신을 아프게 했어요. 왜 피어나질 못하냐고 언제 자랄 것이냐고 차.. 2020. 9. 14.
강의 본질 교육(강의) 할 때 화낸 적이 많았다. 저 사람은 집중하지 않고 다른 짓(?)을 하는데 왜 앉아 있을까? 정중히 밖으로 나가도 된다고 했다.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스마트폰 쪼개 버린다고까지 했다. 청지사, 복지사, 교사, 상담사 연수, 보수 교육이건 기관단체 특강이건 워크숍 세미나, 대학, 대학원 등 그 어디에서건 집중 시켜야 했고 한 두 명이라도 다른 짓을 하는 것을 용납하기 어려웠다. 집중시켜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공격적인 질문을 해서 무안을 주는 최악의 일도 했다. 교장, 교감, 관장 등 나이 있는 분들 교육에서도 서슴 없었다. 지자체 간부 연수에서도 그랬다. 이유는 단순했다. 그들이 만나는 청소년, 학생, 관계자 등 사람들이 주변에 어른 거렸다. 이 귀한 시간에 조금이라도 집중시켜 안내하면 그.. 2020. 9.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