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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고 깊은 외로움으로 희망과 평화를 만든 사람, 김영갑 선생님 누구나 알 수 있고 볼 수 있는 어떤 선망은 욕망으로 쉽게 변질 된다. 희망은 누구나가 욕망하는 것과는 다른 것 같다. 누구나 알 수도 없고 욕망으로 변하지도 않는다. 욕망을 만나면 노예가 되지만 희망은 주체로서 좁고 작은 길, 심지어 ‘없는 길’을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지난주 제주 다녀오면서 선생님들이 김영갑 선생님의 책을 선물해줘서 읽고 있다. 어제 늦은 밤 첫 장을 폈는데 오래전 김 선생님의 사진을 처음 만났을 때의 그 느낌을 또 받았다. 울컥. 10년 전인가? 김영갑 갤러리에 처음 갔었다. 누구 사진인지도 모르고 멍하니 보고 있다가 괜히 눈물이 났다. 태어나서 사진을 보고 울어 본 적은 처음이었다. 사진 안에 바람과 오름, 나무, 갈대에 묻어 있는 외롭고 처절한 작가의 마음이 그대로.. 2023. 8. 29.
첫(?) 요리 한 후 깨달음이라니.. ㅋ 쉬는 월요일. 오전에 연구보고서 쓸 일이 있어서 잠시 끄적이다가 점심이 되어 밥을 먹으려고 찌개를 가스레인지에 올렸다. 달걀프라이를 하려고 하다가 냉장고에 파가 보여서 계란말이로 바꾸어 파를 가위로 듬성듬성 썰어 놓고 달걀 두 개를 풀어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렀다. 김치를 꺼내려고 김치냉장고 살피니 토마토가 있었다. 지난번 영상 본 게 생각나서 계란말이 하던 중 토마토를 계란말이에 썰어 넣고 섞었다. 소금 간 조금 하니 먹을 만했다. 와우! 라면, 김치찌개 세 번째로 해낸 이름 없는(?) 나만의 요리. 먹을 만했다. 괜히 맛있음^^ 밥을 먹을 때는 반드시 국이나 찌개가 있어야 하고 반찬도 서너 개가 놓여야 식사를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았다. 집에서 찌개 국, 반찬이 아닌 요리라고 여기는 음식 한두 가지를 해.. 2023. 8. 28.
내가 꿈꾸는 청소년 공간 댓글 하나 쓰는데 20여 분 들였다. 보통 포스팅할 때 조금 긴 글 쓰는 시간이 2~30분 내외니 비슷한 시간으로 나름 정성스레 쓴 글이지만 모두 지우고 말았다. 윤 대통령을 지지하는 매우 보수적인 원로께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견해에 대한 댓글이었다. 오염수 좋다면서 과학이라는 여당의 주장만 그대로 안내하고 있었다. 반대 측 과학자들 글도 찾아보라고 정중히 설명하는 글이었지만 지웠다. 이분이 쓴 몇 가지 글을 훑다가 갑자기 현타(?)가 왔다. 어르신이 절대 내 뜻에 동의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잼버리와 관련해서는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까지 하고 있었다. 읽어 내리기가 힘들다. 꽤 긴 시간 페친이었다. 나와는 다른 보수적 관점을 가진 분이었지만 경제인으로서 은퇴 후의 삶.. 2023. 8. 26.
미친 사회에서도 이 정도의 삶을 살 수 있는 이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韓에 거의 영향 주지 않을 것"이라는 기사 제목이 포털의 메인에 걸린 날.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는 언론. 욕이 목구멍까지 올라온다. 우리 국민 80% 이상이 반대하고 있고, 전문가들도 찬성과 반대가 나뉘어 있다. 무슨 말이냐고?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일본보다 더 옹호하는 이런 자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원자력 연구자, 생태 관련 전문가들도 크게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많다. 과학과 과학이 부딪친 상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이런 미친 짓이 인류사에 처음이라는 것. 아무도 이후 바다 생태계가 어떻게 변하리라는 것을 아무도 모른다. 예측할 수도 없고 어떻게 진행될지 관련 과학자들도 주장이 엇갈리는데 이것을 옹호하는 정치인들과 과학이라는 이름으로.. 2023. 8. 24.
내 삶과 활동의 교집합; 길청 &연구소 제주 워크숍 제주에 왔다. 길위의청년학교(이하 길청) 배움여행으로 비전 찾기 워크숍 진행할 예정이다. 오늘부터는 길청 청년들과, 내일부터는 청소년자치연구소와 군산에 달그락 샘들도 함께 한다. 개별 일정 때문에 서울과 부산에서 오는 샘들은 9시 이후에 합류한다. 2박 3일은 길청 배움여행, 겹치기 2박 3일은 연구소 샘들 워크숍이다. 이사장님이 어제 먼저 제주에 와서 오늘 우리를 반겨 주며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다. 정치, 사회, 최근 교권과 잼버리 문제까지 다양한 이야기 풀어내며 대화했다. 좋았다. 심장내과 전문의인 길청의 이사장님은 자신의 정체성을 ‘활동가 지원을 위한 활동가’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자신도 ‘활동가’의 정체성을 가졌다고 했다. 이전에 쿠바 의료를 살폈는데 의사들도 활동가로 사회 변화 주체로서 시민의 건.. 2023. 8. 21.
사기꾼 기질이 있어야 마음이 건강해 진다고요? “선생님은 느글느글하고 사기꾼 기질이 필요해요. 자꾸만 그렇게 투명하고 정의롭다는 식으로 살면 계속 힘들어요. 좋지 않은 일에 가끔 욱하고 사회 문제에 힘겨워하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좋지 않아요.” “내가 회사 대표고 선생님이 우리 직원이면 제가 선생님 눈치 봐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조리한 일에도 적당히 웃어넘기고 무시할 수 있어야 하는 사람이 쉬운데 선생님은 그러지 않을 것 같거든요” 몇 달 만에 만난 정신의학과 의사 샘. 사기꾼이 좋다고 열변을 토하심. 멘탈 강하고 자기 마음만 건강한 사람 중 정치인으로 치면 이명박 같은 사람들일 수 있다나? 내가 엄청 정의로운 사람도 아니고 깐깐한 사람도 아닌데, 성격 자체가 예민한 건가? 그럼 몽땅 내려놓고 사회 문제 무시하고 사기꾼처럼 남도 좀 이용하면.. 2023. 8. 18.
매일이 축제이고 꿈을 계속 꾸는 이유, 사람들 때문이다. 사람이 좋다. 계속 만나고 또 만나도 좋은 사람들. 어떤 분은 10년이 넘었고, 어떤 분은 달그락 시작하면서 9년여 매달 몇 차례 만나면서 달그락과 길청 운영뿐만 아니라 삶을 나누고 있는 분들. 어제는 달그락 청소년위원회에 김효주 위원장님이 파라디소에서 위원회 번개 쳤다. 번쩍~ 식사까지 대접해 주셨다. 시간 되는 분들 모이니 어찌 참여하게 된 오지영 대표까지 8분 모였다. 7시 만나서 9시 반까지 쉴 새 없이 대화했다. 사는 이야기, 사업, 종교, 마을공동체, 요즘 고민들, 앞·뒷담화(?) 등. 가끔은 가슴 속 이야기 나오고 위로하고 함께 화도 내주는 등 좋았다. 나는 꿈꾸는 게 있다. 이런 좋은 분들과 꾸준히 관계하며 확산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 작은 플랫폼 공간도 세우고자 하는 꿈을 계속 꾸.. 2023. 8. 18.
청스토리, 6개월간의 중견실무진 연수 좋았더라^^ 매달 세 시간씩 6달 동안 도내 청소년지도자들 만났다. 모임 이름을 센터의 강다연 선생님이 ‘청스토리’라고 이쁘게도 지었다. 이번 해 개정판 낸 을 교재로 중심으로 공부하고 현장 활동에 대해 나름대로 성찰하는 시간 가지려고 노력했다. 전라북도청소년활동진흥센터 주관으로 도내에서 15명만 참여자를 받았다. 관장, 센터장도 두 분 계셨고 대부분 팀장, 부장님 등 중견 실무자들이 참여했다. 전주에서 오랜 시간 청소년기관에서 활동하다가 수원으로 이사 가게 된 소라 샘은 지역 기관을 사직해야 했다. 그런데 이사 후에도 ‘청스토리’ 할 때는 기차 타고 내려와서 공부할 정도로 참가자 모두의 참여 수준이 높았다. 매달 돌아가며 참여자분들이 활동하는 기관에 가서 공부하고 기관 사례도 잠시 나누고 교재도 했다. 전주, 군산.. 2023. 8.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