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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관점/강의 및 연구119

자원봉사 본질을 추구하는 이들, 봉사라고 안해? 이번 지방선거 기간에 시도지사 후보와 교육감 후보들 개별적으로 모시고 청소년정책 제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갔다. 그 중 마을방송에 각 후보를 초청하여 정책과 근황에 관해서 나누기도 했다. 도지사 후보님 중 한 분이 달그락에 오셨을 때다. 대뜸 나와 함께 사회 보는 유 위원께 “달그락에서 봉사활동 열심히 하시지요.”라며 이야기하셨다. 그러게. 봉사라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하고 있었다. 그런데 돌아보니 연구소와 달그락 대부분의 활동은 자원봉사였다. 시민성 깊은 자원봉사. 참여하는 분들 대부분은 봉사라는 생각도 안 한다. 당연히 청소년과 지역사회를 위해서 함께 해야 할 활동으로 이해하며 참여하고 있다. 어제 오후 잠시 어르신들 만났다. 각 시군구에 노인복지기관에서 자원봉사팀에 리더로 활동하는 60여 명의 어르신.. 2022. 8. 5.
강의 평가 만점, 상을 받는 다는 것? 겸임으로 있는 대학에서 2학기 강의 계획서 입력하다가 지난 학기 강의평가 보게 되었다. 5점 만점인데 평균 5점이라고 써 있다. 강의 평가 만점이라? 가끔 신기한 일이 있다. 저녁에 책상 옆에 놓여 있는 상장을 보게 됐다. 막내(초등 6년)가 상을 받았다고 했다. 열어 보니 장관상이다. 와우. “넌 상 받은 이야기도 안 하냐?”고 물으니 별 대수롭지 않게 과학의 날인가를 맞아서 과학 시험을 봤는데 상을 주더란다. 과학의 날에 무슨 경시대회 비슷한 시험을 본 모양이다. 벌써 몇 달 지난 것 같은데 이제야 상장 확인했다. 한학년에 한반 또는 두반 있는 작은 학교 다니는 아이. 내가 중학교 입학해서 첫 시험을 봤는데 성적이 중간에서 오락가락했다. 63명 반에서 30등 내외. 나는 공부를 잘하는 줄 알았다. 돌.. 2022. 7. 29.
인간다운 삶을 살아 내는 활동, 인권 ‘청소년’과 ‘활동가’가가 만나서 프로그램, 상담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청소년은 역량이 좋아져야 한다. 좋아져야 한다고 한 것은 모든 청소년 프로그램이나 교육이 좋아지는 게 아니라는 거다. 좋아지는 활동도 있지만 어떤 프로그램은 오히려 문제가 있는 때도 있다. 모든 교육이 좋은 교육이 아닌 것과 같다. 좋아진다는 것은 어떤 변화의 과정이 있어야 하고 그 과정을 담당 선생님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석해서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그 분야의 전문성이다. 청소년활동이 잘 이루어진다는 것은 활동 안에 청소년의 참여 수준이 높아진다는 것을 뜻한다. 과정에 참여 수준이 높아지면 활동에서 추구하는 목적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목적하는 서로의 변화, 개인의 역량은 높아지기 마련이다. 달그락이 목적하는 것은 .. 2022. 7. 27.
힘들어 뒤질 뻔 “힘들어 뒤질 뻔했지만 어떤 수업이 이런 걸 해 보라고 하겠어요. 진짜 굿~!!!” 저녁 내내 시험 성적 냈다. 이번 학기 겸임으로 있는 대학 시간 강의 끝이다. 학생들 만나면 무언가 하고 싶어서 집중하는 일이 많다. 선생으로서의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이번 학기 고민이 많았다. 2년여 온라인만 하다가 갑자기 오프로 만난 학생들. 영상으로 나를 볼 때는 그렇게 편하고 쉽게 설명하더니 갑자기 만나서 화내고 짜증 내고 계속 질문했더니 당황하는 기색 많았다. 심지어 어떤 학생은 발표하다가 공격적으로 질문했더니 “왜? 저에게 그러세요. 3년 만에 이렇게 당황스러운 일... 교수님 같은 분은 처음이에요.”라며 거의 울상이 될 정도였다.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서 가르치려고 노력했는데 이런 일도 만난다. .. 2022. 6. 30.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 지리산작은변화지원센터에서 ‘지리산 쌀롱’으로 ‘기록’, ‘청소년공간’, ‘기후정의’ 세 가지 주제로 강연회(?)를 열고 있다. 두 번째 순서인 “청소년공간이 지역을 변화시킬 수 있을까?”를 제목으로 강연하고 참여자분들과 대화 나누고 왔다. 양평에서 청소년시설을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는 이혜영 관장님도 함께 했다. 공릉에서 10여 년 활동하면서 시작되는 변화 등 청소년활동에 최선을 다했던 친구(?)다. 공터 이후에도 활동 이어가면서 양평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친구는 청소년공간은 “가능성과 기회의 장”이라고 했다. 이 말이 좋았다. 공간에 대해서 꽤 많은 이들이 상상한다. 공간을 카페처럼 예쁘게 만들어 놓고 책도 읽고, 모임도 하며, 강연도 열고, 지역 이웃들도 찾아오면서 후원도 자연스러운 공간. 특.. 2022. 6. 28.
우리와 나 ‘우리?’ 나는 이 말이 참으로 좋았다. 속해 있으면 내가 우리라고 표현하는 그 어떤 상징의 하나인 것처럼 느껴졌다. 내가 속한 단체 이름이 언론에 나오거나 역사에서 한 줄이라도 보일라치면 그 모든 일을 내가 한 것처럼 자랑스럽기도 했다. 문제가 있어 비판받을 때는 어딘가 숨고 싶을 때도 있었다. 물론 나와 아무런 관계도 없는 다른 지역의 조직인데도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우리’에 넣어서 생각하곤 했다. 우리나라, 우리 가족, 우리 민족 이런 언어는 자연스러운데 우리만 떼어 놓고 이야기하니 돼지우리, 닭 우리처럼 무슨 동물이 떠 오르기도 한다. 나를 상징하고 표상하는 수많은 표징은 대부분 언어로 나타난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다.” 하이데커의 말이라고 했다. 인간의 사고는 자신이 사용하는 언어 .. 2022. 6. 22.
그 활동에 진심인가? 그제 토요일 오전, 이번 학기 강의했던 대학에 학부생 네 명이 달그락에 왔다. 은빛, 경민 샘 두 분이 대학 생활과 진로에 대해서 선배로서 최선을 다해 설명해 주었다. 강의했던 학생들에 대해 진로에 대해 고민이 있어서 보강 형태로 안내하고 날짜도 학생들이 잡았었다. 선생님들이 청소년 바닥에 후배들 지원한다는 마음에 시간 내서 준비한 자리였다. 대학이 1시간여 떨어진 다른 지역에 있어서 33명 수강생 중 최소한 20여 명은 참여할 것이라고 믿고 준비했는데 4명이 온 것. 은빛 샘은 “진짜 어른이 되고 싶어서”가 나름의 목적이었다. 청소년을 만나고 싶어서 대학 생활하면서 연합활동, 총학, 세월호 추모, 해외 봉사, 단기선교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 갔고, 심지어 조별과제 활동하면서 18세 선거권 활동에 참여하.. 2022. 6. 20.
분필 하나로 하는 강의 동영상 강의에서 PPT는 가능하면 지양 하는 게 맞다. 세미나, 토론회, 포럼의 발표에서는 PPT나 프레지가 중요한 도구로서 역할을 하지만, 대학원이나 학부의 온라인을 통한 한 학기 또는 일 년 단위의 강의에서는 교재와 판서, 자료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학생들 집중력 차원에서는 더 좋아 보인다. 이번 학기 결론이다. 동영상 강의에 필요한 것은 딱 세 가지다. ‘강의교재’와 ‘분필(전자칠판)’과 관련 기사나 동영상 등 관련 ‘자료’다. 입시학원 유명 일타 강사들이 왜 분필 하나만 가지고 강의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번 학기 학생들 얼굴을 시험장(사진)에서 처음 봤다. 매일 퇴근 후 늦은 시간 촬영해서 보낸 강의 영상으로 만났다. 강의하러 두 시간 내외의 시간을 차에서 보내지 않아도 되니 코로나19.. 2021. 12. 18.